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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추어탕 남원사람들이 자주가는 추어탕 맛집은?미꾸라지, 고랭지 묵은 우거지, 초피가 들어가는 '남원추어탕'김용철(ghsqnfok) 기자 추어탕 하면 왜 '남원'일까? ▲ 다진고추와 초피가 들어간 추어탕 ⓒ 맛객남원이라고 하면 춘향이하고 몽룡이가 사랑을 나누던 광한루보다 추어탕이 더 먼저 떠오른다. 가을이 왔다는 신호다. 가을은 전어, 낙지, 송이, 그리고 추어탕과 함께하기에 진미의 계절로 불린다. 특히 추어탕, 가을에 얼∼매나 맛이 좋으면 가을(秋)이란 말까지 갖다 붙였을까? 맛도 맛이지만 여름내 무더위에 시달려 허약해진 몸을 다스리기에 추어탕만 한 게 없을 정도로 보양식이다. 그래서 일찍이 미꾸라지의 영양을 알아본 선인들은 좋은 음식을 가족에게 먹이고자 노력했나 보다. 미꾸라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세상 사람 다.. 더보기
냉 면 식도락? 친구 따라 강남 갔지요냉면 한 그릇 먹으러 서울에서 일산까지 간 이유이승철(seung812) 기자 ▲ 기둥처럼 세워진 음식점 간판 ⓒ 이승철"아니 언제부터 식도락가가 되셨나? 냉면 한 그릇 먹으려고 일산까지 갔었다고?" "정말 오래 살고 볼일이군, 음식에는 별 관심이 없는 친구가, 설마 벌써 망령이 난건 아닐 테고, 하하하." 며칠 전 어느 날 저녁을 멀리 일산에 있는 냉면집에서 먹은 적이 있었다. 냉면 한 그릇 먹으려고 서울에서 일산까지 가다니, 그야말로 나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다른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전날 멀리 일산에 가서 저녁 먹은 얘기가 나오자 한 친구가 대뜸 던진 말이다. 나는 사실 식도락가도 아닐 뿐더러 냉면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평소.. 더보기
쑥 부침개 가을에 맛보는 봄맛 '쑥 부침개'내일은 아내가 꿇여줄 쑥국이 기다려집니다김현(dasolsori) 기자 ▲ 봄에 쑥차를 해먹기 위해 캤던 쑥. ⓒ 김현“오늘 일찍 들어와요. 별식 해줄게.” “무슨 별식? 뭐 닭볶음이라도 한 거야?” “와 보면 알아요. 다른 데 가지 말고 암튼 일찍 와요. 알았죠.” 퇴근 시간이 다될 무렵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의 닭볶음이나 감자탕 솜씨는 일품입니다. 가끔 아이들이나 남편이나 입맛이 없을 때 해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요리가 무슨 별식은 아닐 터인데 별식이란 말에 갸우뚱하며 집에 와보니 구수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뭐야. 무슨 부침개 하는 거야. 이게 뭔 별식?” 들어오며 조금 퉁명스럽게 말하자 아내가 그냥 웃으며 씻고 앉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부침개도 부침개.. 더보기
고구마줄기 나물 무침과 병어 졸임 하찮아도 귀하게 여기면 좋은 음식이 된다고구마줄기, 이렇게 맛나게 변신할 줄이야전갑남(jun5417) 기자 ▲ 고구마줄기를 이용한 나물 무침과 병어 졸임 ⓒ 전갑남그 많던 옥수수가 끝물이다. 한 달 넘게 많이도 따먹었다. 이틀이 멀다고 옥수수를 쪄먹었는데도 물리지가 않는다. 올해 우리 식구가 먹은 양을 보면 서너 자루는 족히 될 것 같다. 아내는 돈으로 쳐도 몇 만 원어치는 먹었을 거란다. 이제 고구마가 간식이다 얼마 남지 않은 옥수수를 꺾으며 아내가 아쉬워한다. 눈을 고구마밭으로 돌리며 묻는다. "여보, 고구마 밑 들었을까요?" "왜? 옥수수가 떨어지니까 이제 고구마 먹고 싶어?" "시장에 고구마가 나왔더라고요. 지금 캐먹으면 맛있을 텐데." "그럼 좀 캐 보지, 뭐." ▲ 우리 집 고구마 밭 ⓒ 전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