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쿄는 지금 감자탕 열풍 일본에서 요즘 새로 각광을 받는 한국음식 중에 하나가 감자탕입니다. 김치, 고추장에 이어 일본 사람들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한국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래 일본에서는 돼지등뼈를 고기의 부산물로 취급해 잘 먹지 않던 식재료입니다. 음식을 만드는 데는 라면(기름진 돈코츠라면)의 육수를 내는 데 쓰던 게 고작입니다. 그런데 그 돼지 뼈다귀를 일본사람들도 아주 맛있게 먹습니다. 살점도 별로 없는 뼈다귀를 양손에 들고 쪽쪽 소리를 내며 먹습니다.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 있으니 코 등에 땀이 맺히는 것도 당연한 일. 뻘건 손가락 채 손등으로 이따금 코 등의 땀도 훔칩니다. 상상만 해도 재미난 모습 아닙니까. 감자탕의 평가에 절대적 기준은 고깃살이 얼마나 붙어 있느냐 입니다. 안타깝게도 도쿄에서 만난 대부분의 .. 더보기 전어의 유혹이 시작됐다 ‘가을진미’전어의 유혹이 시작됐다 오동통 살 오른 9~10월이 가장 맛있고 필수아미노산 등 영양도 풍부 전어(錢魚)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어슷어슷 두툼하게 썰어 담은 전어회 한 접시 놓고 소주 한잔 생각나는 계절이다. ‘가을전어 머리에는 참깨가 서말’이라느니,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느니, 고약한 집안에선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느니 하던, 온갖 과장과 해학의 주인공이던 바로 그 전어다. 전어는 다 자라도 고작 25㎝인데 그 머리에 참깨 서말이 당키나 할까만 서유구(1764~1845) 같은 음전한 선비조차 ‘기름지고 맛이 좋아 사는 이가 값을 따지지 않으니 돈고기(錢魚)라 한다’(임원경제지)고 짐짓 풍을 쳤을 정도이니 지금 옛 속담의 사실성을 놓고 왈가왈.. 더보기 이전 1 ··· 116 117 118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