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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쌈 더위에 지친 여름, 호박잎쌈 어때요간단하게 해먹는 호박잎쌈으로 잃은 입맛을 되찾다전갑남(jun5417) 기자 ▲ 여름철에 간단하게 해먹는 호박잎쌈. 쌈장은 간장으로 하는 게 좋다. ⓒ 전갑남찌는 듯한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절기상으로는 가을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가 8일이다. 지금 같아서는 막바지 더위가 며칠 계속될 것 같다. 입추가 지나면 가을 김장배추와 무를 심을 때다. 오전 내내 아내와 나는 김장배추 모를 부었다. 그늘에서 일하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모판에 상토를 붓고 씨 하나하나를 넣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사나흘이면 싹이 틀 것이다. 오후에는 선풍기에 의지해 낮잠을 잤다. 한 시간 남짓 곤하게 잤는데도 머리가 개운하지 않다. 더위에 지쳐 자면 몸도 늘어지는 것 같다... 더보기
황태국 명태의 화려한 탈바꿈, 무더위도 못 말려 무더위에 지친 속 확 풀어주는 기막힌 맛 '황태국'이종찬(lsr) 기자 ▲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분들은 뽀오얀 황태국 한 그릇 드세요 ⓒ 이종찬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노래 되고 시가 되고 약이 되고 안주 되고 내가 되고 니가 되고 그댄 너무 아름다워요 그댄 너무 부드러워요 그댄 너무 맛있어요 -강산에, '명태' 몇 토막 ▲ 강원도 인제군 북면 황태먹거리촌에 있는 황태조리 전문점 '송희식당' ⓒ 이종찬 ▲ 잘 말린 황태 ⓒ 이종찬 먹는 순간 그대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약이 되는 황태 티 한 점 없이 맑고 푸르른 동녘바다에서 사시사철 잡히는 명태. 먹는 순간 그대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노래 되고 시가 되고/ 약이 되고 안주 되"는 명태. 조리를 할 때 버릴 게.. 더보기
참치 참치 먹을땐 비 오는 날 단골집에서...[맛있는 이야기]손님 없는 날 가서 느긋하게 즐겨야 참치의 진맛에 빠진다김용철(ghsqnfok) 기자 ▲ 꽃등심은 쇠고기에만 있지 않다. 참치 꽃등심이 사르르 녹을 것만 같다 ⓒ 맛객 참치가 먹고 싶어서 부천 중동으로 향했다. 한때 자주 드나들던 단골집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 어디 갔지? 아무리 둘러봐도 단골집은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이쯤인데 싶은 거기에는 상호가 다른 참치집이 자리 잡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서 물어보았다. “여기 주인 바뀌었어요?” 그러자 주인이라는 사람이 “일단 앉으세요. 잘 해 드릴게요”하면서 상호만 바꾼 거라고 한다. 원래 자기가 주인이라면서. 근데 그 말이 우습지도 않게 들린다. 원래 이집에 있던 백두참치 주인과 나는 아는.. 더보기
옥수수 '옥수수 하모니카', 그 맛이 정말 좋아아내의 관심종목 옥수수, 첫 수확하다전갑남(jun5417) 기자 ▲ 처음 수확한 옥수수. 그 맛이 참 좋았다. ⓒ 전갑남며칠 전, 아내가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꺾어왔다. "여보, 옥수수 여물려면 멀었어요?" "이 사람, 벌써 꺾으면 어떻게 해. 수염이 말라야 익는 거야." "나 길거리에서 사먹고 싶어도 집에 여문 것 먹으려고 참았는데." "그까짓 것 먹고 싶으면 사먹지…." "내가 심은 게 많은데 왜 사먹어요?" "그럼 조금만 기다려!" 아내는 내가 나무라자 시험 삼아 꺾어보았다고 둘러댄다. 얼마나 옥수수가 먹고 싶으면 애들처럼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꺾어 보았을까 웃음이 나왔다. 아내가 꺾어온 것을 보니 똑똑 여물지는 않았지만, 며칠 내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