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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칼국수 오늘은 '팥 칼국수' 끓여 잔치를 했습니다[바로 이맛] 6, 70년대 자주먹던 팥 칼국수양귀엽(y620504) 기자 어릴 적 매미가 목이 터져라 울 때면, 점심은 어김없이 팥 칼국수나 수제비였다. 지금 생각하니 쌀이 귀했던 시절이라 한 끼만이라도 밀가루로 때우고자 했던 것 같다. 여름이면, 부엌에서 불을 때면 방이 더워지기 때문에 집집마다 마당에 흙으로 빚은 화덕이 턱하니 버티고 있었다. 엄마는 밀가루를 마루로 가져와 반죽을 되직하게 한 후 깨끗한 거즈에 물을 축여 올려놓고, 팥을 씻어 푹 퍼지게 삶아 놓은 후 마루에 앉아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얇게 밀었다. 홍두깨가 하나밖에 없던 탓에 아이들은 술병을 가지고 와서 반죽을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얇게 밀었다. 또 엄마가 얇게 썰어놓은 칼국수 솜씨를 따라하.. 더보기
부침개 비오는 날 우울할 땐 부침개가 최고!비 오는 날 밀가루 음식을 먹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정현순(jhs3376) 기자 ▲ 밀가루 반죽 ⓒ 정현순어제(26일)는 하루 종일 흐린 날씨였다. 그러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사정없이 내리고 있다. 하늘도 컴컴해지면서 내리는 비는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살살 오는 비라야 산책이라도 한다지만 그렇지 못할 정도로 퍼붓고 있다. 하루 종일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니 왠지 기분이 좀 가라앉는 듯했다. 베란다에서 비가 땅에 떨어져 일어나는 파장을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밀가루 부침개 생각이 난다. 얼른 냉장고를 뒤져봤다. 먹다 남은 채소들이 쏠쏠하게 나오기 시작하는데 거기에다 오징어도 있었다. 이 정도면 부침개 거리로는 충분하다. 그러다 이것들을 다듬고 지.. 더보기
영양탕 맛도 영양도 최고입니다중복 날 점심시간 어느 영양탕 집 표정이승철(seung812) 기자 중복 날인 어제(30일) 점심시간. 동료들이 좋은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무심코 따라 나서고 보니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에 있는 어느 영양탕 집이었다. 그런데 입구에 도착하니 출입문을 지키고 선 주인이 문밖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 애호가들은 여름철에는 그저 이 탕 한 그릇이 최고랍니다. ⓒ 이승철자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일행들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몇 팀이나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이미 예약을 했었던 모양이지만 소용이 없었다. 먼저 온 순서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번호를 받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예약을 했다고 해서 먼저 들여보낼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할.. 더보기
호박죽 여름에 먹는 영양 듬뿍 '호박죽'남편과 함께 끓인 호박죽정현순(jhs3376) 기자 ▲ 먹음직스런 호박죽 ⓒ 정현순"나 호박죽 안줄 거야?" "저녁밥 먹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새 호박죽을 찾아?" "그러게 출출해지네…." 군것질이 심한 남편은 저녁밥을 먹고 언제나 간식을 먹는다. 호박죽을 끓이기 전에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과일 등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이틀 전 호박죽을 끓이는 것을 보더니 당분간 다른 간식거리는 사오지 말라고 한다. 그 정도로 호박죽을 좋아하는 남편. 가끔 죽전문점에 가서 호박죽을 사다 먹기도 한다. 25일 늦은 밤, 한 그릇 뚝딱 먹더니 "콩이 들어가서인가 고소하고 든든하다. 죽집에서 파는 것하고는 게임이 안 된다, 안 돼, 한 바퀴 돌고 와서 자야겠다"하더니 밖으로 나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