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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죽 아픈 걸 낫게 해주는 따끈한 죽 한 그릇속도 편하고 맛도 좋은 '홍합죽 만들기'위창남(cfhit) 기자 요즘 신경을 너무 썼는지 그만 스트레스성 장염이란 것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하고 죽으로 식사를 대신하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아프기라도 하면 어머니는 쌀죽을 끓여주시곤 했습니다. 죽 하면 보통 병상에 있는 환자나 노인에게 적합한 식사였고, 과거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풀같은 것으로 멀겋게 끓여 허기나 채우는 음식이었습니다. ▲ 완성된 홍합죽 ⓒ 위창남그러나 요즘은 한 끼 식사로도 전혀 손색 없이 영양이나 맛 등에서도 풍부한 죽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죽은 유동식으로 포만감을 주면서도 위에 부담을 덜 주고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도 있거든요. 요즘은 죽전문점들을 심심하지 않게 볼 수.. 더보기
쩍쩍 붙는 산낙지 지금이 제철! 쩍쩍 붙는 산낙지 지금이 제철!싱싱한 생선이 넘치는 여수 수협공판장에 다녀오다조찬현(choch1104) 기자 ▲ 경매를 기다리는 수많은 낙지들... 외계에서 온 생물처럼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 ⓒ 조찬현21일 새벽 6시, 아직 어둑어둑한 바다. 가로등 불빛에 너울대는 물결위로 금빛물결이 반짝인다. 그 위를 수많은 갈매기 떼가 날고 있다. 여수 수협공판장을 찾았다. 입구에는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활기에 찬 그들의 모습처럼. ▲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열기처럼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 조찬현추위를 녹이려는 듯 모닥불 주변으로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반갑게 눈인사를 하며 서로에게 커피 잔을 건넨다. 담소를 나누는 그들의 얼굴에 따스한 불기운이 스며든다. 저 멀리에는 돌산대교가 보인다. 바다에 떠있는.. 더보기
곶감 "막둥아, 열 꼬쟁이는 남겨둬야 헌다"[고향의 맛 원형을 찾아서 105] 곶감 미학과 추억 빼먹는 재미김규환(kgh17) 기자 이젠 곶감을 대체 어디서 빼먹는단 말인가? ▲ 곧 흘러내릴 듯한 곶감만 보면 내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 sigoli 고향'곶감 빼먹듯 한다'는 말이 있다. 곶감을 빼먹는 건 알겠는데 대체 어디서 곶감을 빼먹는단 말인가. 어디에 끼워놓았기에 빼먹는다는 건가. 대꼬챙이에? 아니면 쇠꼬챙이? 그도 아니면 실이나 철사란 말인가? 21세기 지금도 곶감을 빼먹을까? 요즘엔 아무리 동네를 뒤져도 빼먹을 만한 게 없다. 아니, 누가 요즘 같은 세상에 곶감을 꼬챙이에 꽂아서 말릴까 보냐. 아쉽지만 '실에서 곶감 끓어먹듯 한다'로 바꿔야 할 판이지만 측백나무 잎 하나 옆에 깔려 있으면 어찌나.. 더보기
사골곰탕 파김치가 된 아들을 위해 끓인 사골곰탕정현순(jhs3376) 기자 아들이 취업을 해서 지방에 내려간 것도 20일쯤 되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집에 와서 일요일 저녁 때에 내려가곤 한다. 지난주 금요일(6일)도 아들이 집에 오는 날이다. 지방이라 해도 우리 집에서 고속도로로 가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그곳에서 삼시세끼를 모두 잘 해주고 잘 먹고 잘 지내지만 어미의 마음은 늘 안쓰럽기만 하다. 집에 오는 날이면 이번에는 음식을 해먹일까, 무엇을 해먹여야 일주일을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며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마련하게 된다. 아들이 지난 번 와서 이틀 동안 한 일이라고는 잠만 자고 간 일 외는 없었다. 아무래도 직장에서는 말단 신입사원이니 많이 긴장했을 거고 집에 오니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