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나물 무침 '묵나물'은 봄 오기 전에 먹어야 제 맛[달내일기 94] 묵나물 무침을 먹으며 잠시 행복했습니다정판수(jps1217) 기자 ▲ 국과 밥을 제외하고, 위 왼쪽부터 배추쌈, 김치, 산초잎 무침, 벼메뚜기 볶음, 물김치, 무말랭이와 고춧잎 무침, 다래순 무침, 콩나물 무침, 취나물 무침 ⓒ 정판수어제(11일) 저녁 밥상을 받아 가장 먼저 국 쪽으로 눈을 주니 쑥국이었다. 한 입 떠 넣으니 맛도 맛이지만 알싸한 쑥 향기가 입 안 가득 맴돌았다. 무심결에 벌써 쑥이 나왔나 하여 아내에게, "야 쑥국 맛있네. 언제 뜯었어?" 하니, 작년 봄에 뜯은 거라고 했다. '요즘이 아니고 작년 봄?' 하기야 분명 그저께 마을 밭을 죄 둘러보았을 때 아직 우리 달내마을에서는 겨울 해가 길어선지 쑥과 달롱개(달내)는 보이지 않는.. 더보기
14.2kg짜리 대 방어 "겨울방어 맛에 참치도 만만해지네"[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지방질 오를 대로 오른 14kg 대 방어김용철(ghsqnfok) 기자 지난 1월, 카페 '인천맛집멋집'에서 방어번개가 있었습니다. 무려 14.2kg 하는 대 방어가 나타난다기에 맛객도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장소는 소래포구에 있는 인천회집. ▲ 소래포구에 가면 일단 막걸리 한 잔 걸쳐야 한다. 경기도 연천에서 가져온다는 막걸리가 텁텁하면서 시고 달다. 한잔에 천 냥, 안주는 돼지껍데기 볶음이 공짜. ⓒ 맛객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해서 일단 포구부터 한 바퀴 돌아봅니다. 한때 한 달에 몇 번씩 왔던 곳이라 동네 마실 나온 기분입니다. 협궤열차가 지나갔던 철교를 건너서 철길 아래로 내려가면 막걸리 한 잔에 1천냥 하는 대폿집이 있습니다. 참새방앗간처.. 더보기
낙지매생이탕 착 감기고 야들야들하고, '낙지 매생이탕'바다의 귀족 매생이와 기력 회복에 좋은 뻘낙지가 만났다조찬현(choch1104) 기자 ▲ 강진 가우도 횟집의 '낙지매생이탕' ⓒ 조찬현초록빛 섬유질의 무공해식품인 매생이와 기력 회복에 좋은 뻘낙지가 만났다. 매생이는 오염원이 없는 청정바다에서만 자란다. 매생이국은 혀끝에 착 감기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한번 먹어보면 누구나 단번에 그 맛에 매료되고 만다. 굴을 함께 넣고 끓여 낸 매생이국은 바다의 귀족으로도 알려져 있다. 매생이는 칼륨과 철분, 요오드 등의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A, 비타민C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매생이에는 엽록소를 비롯한 식이섬유는 물론 무기질과 각종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어 소화흡수도 아주 잘된다. 전라남북도 해안에 분포하는 낙지는.. 더보기
쫄깃한 돼지 막창 돼지 막창은 남자만 먹는다는 편견을 버려!쫄깃한 돼지 막창, 그리고 추억들나영준(nsdream) 기자 ▲ 마치 질 좋은 소고기처럼 마블링이 좋은 돼지 막창. ⓒ 나영준"아, 이 자식은 귀한 걸 줘도 안 먹네. 너 이거 얼마짜린 줄 알아? VIP한테도 안 내놓는 거야, 임마." 친구는 갑갑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기 일쑤였다. 10여 년 전, 친구는 제법 커다란 한식집의 지배인이었다. 고위 공무원이나 땅 부자들이나 되어야 드나든다는 그곳의 주 메뉴는 생등심, 꽃등심 등 소위 1등급 한우였다. 어린 시절 술맛을 알게 해준 친구.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도 온 밤이 즐거운 술벗, 친구는 일이 끝난 밤이면 연락을 하곤 했다. 정성을 들여 차린 술상, 고기는 물론 최상급이었다. 문외한의 눈에도 흰 눈이 내린 듯 촘촘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