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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는 칼륨과 철분, 요오드 등의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A, 비타민C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매생이에는 엽록소를 비롯한 식이섬유는 물론 무기질과 각종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어 소화흡수도 아주 잘된다. 전라남북도 해안에 분포하는 낙지는 문어과의 연체동물이다. 낙지는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개펄 속에 굴을 파고 산다. 갯뻘낙지는 '산낙지 한 마리에 지처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불끈 활력을 불어 넣는다. 낙지매생이탕, 도대체 어떤 맛일까? 뜨끈한 매생이국을 후루룩 마시면 속풀이에 아주 그만이다. 그 어떤 음식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헌데, 낙지매생이탕은 그 맛난 매생이탕에다 뻘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맛일까? 전남 강진 대구 중저마을 가우도 횟집에서 뻘낙지와 매생이가 만났다. 청정바다의 매생이와 낙지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인삼 한 근과 맞먹는다는 뻘낙지가 만났으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영양 가득하고 달콤한 매생이와 맥 못추는 사람에게 최고인 뻘낙지의 음식궁합은 맛과 영양 면에서 가히 환상적이다.
별난 메뉴인 낙지매생이탕은 가우도 횟집의 주인 곽창옥(53)씨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정심(53)조리장이 연구 개발했다. 이 조리장은 요리경력이 20년째인 베테랑 요리사다. 그녀는 초벌 매생이와 뻘낙지만을 재료로 사용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끓인 낙지매생이탕은 고명으로 잘게 썬 생미나리를 올리고 볶은 참깨를 뿌려서 낸다. 미나리를 넣으면 미나리 특유의 향이 살아나 맛이 훨씬 좋아진다. 낙지매생이탕은 낙지와 매생이를 함께 먹어야 제 맛이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감칠맛에다 쫄깃하게 씹히는 뻘낙지의 식감이 너무 좋다. 낙지와 매생이가 입안에 착 감기면 행복감에 젖어들고
매생이의 시원한 감칠맛과 자연산 석화의 부드러움이, 뻘낙지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커다란 대접 가득한 매생이탕에다 제법 큰 낙지 한 마리까지 넣었으니 한사람 분량이 둘이 먹어도 될 만큼 넉넉하고 푸짐하다. 매생이와 굴, 낙지의 조화가 참 신기하고 경이롭다.
낙지매생이탕은 낙지와 매생이가 입안에 착 감기는 맛이다. 시원한 매생이 국물과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낙지 한 마리에 젖은 포만감과 행복감에 기분이 날아갈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면 아름다운 강진만에서 봄바람에 실려 온 바다향기가 코끝에 머문다. 야! 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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