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리와 알이 꽉 찬 청어구이 "맛있기로는 청어가 제일이지"[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이리와 알이 꽉 찬 청어구이김용철(ghsqnfok) 기자 ▲ 청어를 며칠 말려서 구우면 더욱 맛있어진다. ⓒ 맛객 하루 종일 작업실에 갇혀 있다가 바람 쐬러 나가는 장소가 시장이다. 시장에 간다는 건 단순히 장을 보기 위한 행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정신의 휴식이고, 운동이고, 사람들과의 어울림이다. 무엇보다 여러 가지 식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날은 청어를 만났다. "이거 얼마예요?" "3000원입니다." 싱싱한 생물 청어 7마리가 3000원밖에 안한다. "비늘만 벗겨서 주세요." "소금 뿌리지 말구요?" "아뇨 뿌려주세요." 기억이 묻어 있는 음식, 그런 음식을 대하면 정서적 교감이 생긴다. 어린 시절 많이 먹었던 청어, 고등어, 갈치 .. 더보기 구수한 국물맛 ''쇠고기국밥'' 아~ 또 먹고 싶다, 그 집 '대통령국밥'[맛이 있는 풍경 11] 겨울 찬바람 데우는 구수한 국물맛 '쇠고기국밥'이종찬(lsr) 기자 ▲ 찬 바람이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에 입천장을 데여가며 맛나게 먹는 쇠고기국밥 한 그릇. ⓒ 이종찬 아, 또 먹고 싶다 겨울 찬바람 데우는 뽀오얀 김 모락모락 피워올려 조용한 시골 장터 왁자지껄하게 만드는 그 집 쇠고기국밥 팔순 훌쩍 넘긴 꼬부랑 할매가 팔팔 끓이는 환갑 넘긴 꼬부랑 가마솥에서 벌겋게 끓고 있는 따끈따끈한 인정이 넘쳐나는 그 집 장터국밥 박정희 전두환이 도둑고양이처럼 살그머니 들어와 재야인사 낚아채듯 뚝딱 먹어치웠다는 그 집 대통령국밥 앗! 뜨거 입 천장 데여가며 후루룩후루룩 마시는 구수한 맛 해방의 기쁜 추억이 어른거리는 그 집 쇠고기국밥 - 이소리, '.. 더보기 호박고지 볶음 입 속에 퍼지는 향기로운 고향냄새들기름 은은한 호박고지 볶음한미숙(maldduk2) 기자 밖에 눈이 오락가락 한다. 장을 봐야 하는데 꼼짝하기 싫다. 오늘 저녁 반찬은 뭘 할까. 베란다 양파망에 넣어 둔 호박고지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 가을에 말려두었던 호박고지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해먹으려고 만들었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입맛이 동할 때, 조금만 덜어서 해먹기로 했다. 호박고지, 어릴 때는 먹지 않았다. 계절이 되면 엄마는 항상 호박고지를 하셨다. 그땐 마른 호박의 구수한 냄새도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 호박고지의 진짜배기 맛을 뒤늦게 알았지만.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아무리 권해도 먹지 않는 작은아이를 보면서 내 어릴 적 생각이 났다. 호박고지 볶으면서 친정엄마를 떠올리듯 아이도 언젠가 제 엄마를 생각할.. 더보기 회마차/포장마차 포장마차 가고 회마차 뜬다?[맛객의 맛있는 이야기]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유통비 절감이 원인김용철(ghsqnfok) 기자 무공해, 무공해 식품, 무공해 세상.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허나 현실은 '만만의 콩떡!' 갈수록 오염되고 심해지는 공해, 그런 세상에 과연 무공해 먹을거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많다고? 하긴 많긴 하다. 무공해 식품이라고 주장하며 팔리고 있는 식품들, 참 많다. 특히 채소 쪽에서는 무공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유기농 농산물에 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서슴없이 무공해농산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무공해식품이라고 선전하는 것을 보면 왜 탐탁지 않게 생각되는 걸까? 신뢰감도 벌써 저만치 달아난다. ▲ 고등어초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맛이지만 한 번 맛 들이면 다른 회는 심심해진다 ⓒ.. 더보기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