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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껍데기, 막걸리와 찰떡궁합 돼지껍데기에 막걸리 한 잔... 뿅 가네!여수 공화동의 말집 해장국집조찬현(choch1104) 기자 ▲ 말집 해장국집 ⓒ 조찬현말집 해장국, 이름이 참 순박하고 푸근하다. 여수역에서 5분여 거리인 여수 공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선술집이다. 지난 25일 남도 맛 기행 중 여수에 들른 맛객(김용철 시민기자)이 그 집을 가자고 한다. 그는 남도 맛 기행 길에 2년 전 한번 가본 적이 있는 그 집을 다시 가기로 아예 작정하고 내려온 듯했다. 메뉴도 생뚱맞다 돼지껍데기다. 주모가 펄펄 끓는 물에 삶은 돼지껍데기를 내온다. 은근한 연탄불에 껍데기 겉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서 굽는다. 돼지껍데기가 노릇노릇 익어가자 제법 맛깔스러워 보인다. 막 퍼다 주는 넉넉한 인심의 선술집 ▲ 여수역 ⓒ 조찬현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 더보기
두부만들기 고향집 가마솥에선 손 두부가 모락모락...설맞이 우리집 두부만들기이철원(prmt) 기자 해마다 '설'이면 강원도 고향집에서는 어머니가 손수 두부를 만드신다. 어릴 적 노르스름한 두부콩이 물과 함께 가득 담긴 함지박을 보면 "드디어 설이 다가왔구나! 내일이면 두부를 만들겠네" 생각하며 두부 만드는 구경거리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였다. 수원에 살고 있는 내가 고향집을 일찍 찾는 이유도 두부 만드는 연례행사를 설빔처럼 차려입고 싶어서이다. 장작불하고 며느리는 쑤셔대는 게 아녀! ▲ 물에 불린 콩을 갈아놓은 반죽.. 생콩내음이 밤꽃향처럼 담백하다. ⓒ 이철원두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콩을 하루정도 물에 불려 맷돌로 갈아준다. 콩을 갈을 때는 맷돌로 갈아야 알갱이가 굵어서 두부의 부산물인 비지 씹히는 맛이 제법인.. 더보기
갓 구워낸 참조기 "너희들이 참조기 맛을 알아?" 노르스름하게 구워낸 참조기 한 마리면 밥 한 그릇 뚝딱!이종찬(lsr) 기자 ▲ 갓 구워낸 참조기는 짭조름하면서도 바삭바삭 부드럽게 씹히는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 이종찬 조기, 니 하나만 있으면 된다 다른 반찬 아무 것도 필요 없다 혹 욕심을 쬐끔만 더 섞는다면 조선간장 하나 니 귀걸이처럼 있으면 된다 그래, 니 나의 오랜 사랑도 이와 같지 않겠느냐 - 이소리, '조기' 모두 기운을 북돋아주는 물고기, 조기(助氣) 저만치 봄이 서서이 다가오면서 온몸이 탁 풀린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하품이 자꾸만 나오는 게 기운마저 하나도 없다. 밥상 앞에 앉아 이 반찬 저 반찬 집어 먹어보아도 혓바닥이 꺼끌거리는 게 입맛이 통 나지 않는다. 마악 밥솥에서 지어낸 달콤한 내음 풍기는 .. 더보기
어탕국밥 노을 지는 강변 보며 후루룩 떠먹는 '처녀뱃사공탕' 처녀뱃사공의 손맛 배인 얼큰한 '어탕국밥'이종찬(lsr) 기자 ▲ 싱싱한 물고기를 그물로 잡아 그 자리에서 갖은 양념 듬뿍 넣고 매콤하게 끓여내는 맛깔스러운 어탕국밥 한 그릇 ⓒ 이종찬내 니를 믿으마 촐싹이는 강물 위에 수없이 썼던 그 약속 지는 햇살따라 스르르 안겨오던 니 가슴 번지는 달무리따라 따스하게 다가오던 니 입술 소주 한 잔에 스르르 풀리던 니 옷고름 짜릿한 입맞춤 한 번에 그대로 무너지는 나 은빛 물고기 툭툭 튀는 그 나루터 바라보며 니 나 달콤한 눈빛 마주치며 소줏잔 마주치고 있으면 지친 세상사 주름진 강물로 또르르 말린다 상처 입은 몸 어느새 빛나는 봄햇살로 피어난다 니 나 한 몸 되어 뜨겁게 속살거리고 있으면 니 나 시샘하는 여우별 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