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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구이 "여름철 붕장어구이, 보신탕과도 안 바꿔"[오지고 푸진 맛] 전남 여수 소호동 항도마을의 민정산장어구이집조찬현(choch1104) 기자 ▲ 팔딱팔딱 불끈불끈 힘이 넘쳐나는 붕장어 녀석들이 뜰채 안에서 하트모양으로 한데 모였다. ⓒ 조찬현그놈 힘 한번 대단하다. 뜰채로 건져내자 팔딱팔딱 불끈불끈 힘이 넘쳐난다. 주방 안이 갑자기 소란스럽다. 붕장어 녀석이 펄펄 날뛰며 용을 쓰고 있다. 힘이 넘치는 여름철 보양식품 붕장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자리 잡고 앉기가 바쁘게 홍합 한 대접을 내온다. "앞 바다에서 바로 따온 거예요.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땡초를 넣어 홍합국물이 얼큰하고 매콤하다. 곁들이로 나온 바다가재는 살이 꽉 찼다. 대수리고둥은 심심풀이로 딱 그만이다. 알맹이를 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보기
막걸리 한두 잔 막걸리로 혼자서 맘 달래노라[시 하나에 삶 하나] 임금도 마셨던 막걸리김현(dasolsori) 기자 ⓒ 김현 오늘 아침 마누라가 넌지시 귀띔하길 도가지에 빚은 술이 이제 갓 익었다네! 무슨 흥 혼자 마시리. 자네 오길 기다리네. - 박은 - 술이 잘 익었다는 마누라의 언질에 혼자 먹기가 그래서 친구를 초대하는 시다. 이 글을 받은 친구는 한달음에 달려오지 않을 리가 없다. 술도 술이려니와 친구의 마음이 고마워서이기도 하다. 역시 술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벗과 마셔야 제 맛이 날 것이다. 그러나 술이란 게 흥이 되기도 하고 탈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술을 경계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연암도 유득공의 편지에 답한 글에서 술잔과 관련된 글을 보내기도 했다. 한 예로, '술잔 배(盃)'.. 더보기
황기삼계탕! 삼계탕 냄새 맡은 남편의 변화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황기삼계탕!정현순(jhs3376) 기자 ▲ 닭, 황기, 마늘, 찹쌀 삼계탕에 필요한 재료 ⓒ 정현순15일은 초복이다. 남편은 이맘때가 되면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린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자연히 기운도 없을 것이다. 하여 여름철 동안 체중이 2~3Kg 빠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 남편은 며칠 전부터 "15일은 초복인데" 하면서 은근히 나에게 각인을 시켜 주는 듯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초복에는 황기삼계탕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어련히 알아서 해줄텐데 저렇게 선수를 치는지' 하면서 일부러 못들은 척 했다. 초복인 15일은 일요일이다. 토요일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푹' 쉬면 피로가 '쏴악~' 풀릴 거란 .. 더보기
뚝배기 짱뚱어탕 "짱뚱어탕, 와~ 입맛 확 당기네"[오지고 푸진 맛] 순천 화포 전망대가든, 뚝배기 짱뚱어탕조찬현(choch1104) 기자 ▲ 비포장도로를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연인 ⓒ 조찬현 순천만의 잿빛하늘을 왜가리가 날아간다. 개개비 지저귐 소리 가득한 순천만의 갈대숲은 초록이 짙어만 간다. 뭍에는 게들이 나와 기어 다니다 인기척에 쏜살같이 달아난다. 비포장도로를 연인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아름다운 추억 하나 만들고 싶다면 순천만으로 가라. 언제 어느 때 불쑥 찾아가도 좋은 곳 순천만은 풍경 하나하나에도 깊고 풍부한 볼거리가 깃들어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나섰다. 물웅덩이를 피해 보려고 이리저리 달려보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출렁대는 차량은 어릴 적 시골길의 추억을 불러오고 흙길을 달리는 기분은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