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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조개 맛조개, 국물에 감칠맛 그윽하네[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맛이 좋으니 당연히 맛조개김용철(ghsqnfok) 기자 ▲ 맛조개 반 토막 ⓒ 맛객때 이른 무더위를 겪은지라 장마가 반갑기만 하다. 지금은 비를 맞는다는 게 모험이 되었지만, 어렸을 적만 해도 비 맞는 게 하나의 놀이였다. 마치 눈 오는 날 날뛰는 강아지처럼 우리는 비가 오면 날뛰었다. 그러다가 운 좋으면 마당 한쪽에서 팔딱 거리는 미꾸라지도 발견했다. 비오는 날엔 하늘에서 심심찮게 물고기가 떨어지곤 했다. 가끔은 토끼 귀처럼 쫑긋 두 갈래로 뿔처럼 자란 조갯살도 발견했다. 얼마 전에 먹었던 맛 조개가 영락없이 어린 시절 보았던 그 조갯살과 닮았다. 봄철 우리들의 미각을 즐겁게 해 주던 키조개와 새조개는 들어갔지만 맛조개가 빈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 더보기
''살구잼'' 만들기 새콤달콤한 '살구잼' 만들기이것이 시골 사는 재미야...조명자(yooun29) 기자 ▲ 할머니댁 살구나무, 거목이다. ⓒ 조명자우리 마을 옆 골목에 사시는 할머니댁에는 아주 큰 살구나무가 있다. 따스한 봄날, 부엌 쪽창으로 바라보이는 연분홍 살구꽃은 꽃구름이 흘러가는 듯, 꽃이불을 펼쳐놓은 듯 숨 막히는 풍광을 연출하곤 했었다. 그 풍광에 젖어 짧은 봄을 어떻게 보낸지 모르게 보내고 나면 갖고 놀던 장난감 팽개치는 아이들처럼 살구나무는 까마득히 잊어버리곤 했었는데 며칠 전 집 앞을 지나가던 마을 아저씨가 그 댁 살구나무에서 떨어진 살구가 발아래 지천이니 따가라는 말씀을 하셨다. 살구? 입안에 침부터 괸다. 당도보다는 신도가 강한 살구 맛이 별로라 내가 즐기는 과일은 아니지만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생전에.. 더보기
영계 삼계탕 그 좋다는 보양식 다 제치고 삼계탕을 찜한 이유영계 보양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 미리미리 추스르기조찬현(choch1104) 기자 ▲ 육질이 부드럽고 맛깔스러운 영계 삼계탕 ⓒ 조찬현나른하다. 피곤하다. 매일 아침 졸린 눈으로 세상과 만나고 만사가 귀찮다. 고달픈 세상살이 하루쯤 늘어지게 푹 쉬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렇듯 지친 몸과 맘을 추스르는 데 좋은 여름철 보양식은 단연 삼계탕이 아닐까. 무더위나 지루한 장마철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스트레스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C와 단백질 등의 소모가 많아진다. 고단백 식품인 영계 한 마리에 스트레스도 풀고, 입맛을 돋우는 데 좋은 쌉쌀한 인삼에다 찹쌀, 마늘, 양파, 대추, 생강, 황기, 대파뿌리와 여러 한약재를 적당량 넣어 푹 고와낸 삼계탕으로 .. 더보기
쌀밥과 완두콩 쌀밥 속의 푸른 완두콩, 입안에서 사르르몇 배로 되돌려주는 자연의 은혜, 고맙고 고마워라!전갑남(jun5417) 기자 ▲ 쌀밥과 완두콩은 아주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 전갑남아내는 늘 바쁘다. 상담소 일은 타고난 천성인 것 같다. 거기다 일주일에 두 번은 대학에 나가 강의를 한다. 이런저런 핑계로 밭에 자주 나오지 못한다. 어지간해서는 호미를 잡는 일이 없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일까? 먼저 퇴근을 한 아내가 부추 밭을 일구고 있다. "당신이 호미를 들 때가 다 있네?" "만날 혼자서 김매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있어요." 부추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을거리이다. 부추를 베어 겉절이도 하고, 부침개를 하여 매일 먹다시피 한다. 쌈을 쌀 때도 부추를 싸서 먹는다. 자라기가 무섭게 베어 먹는다. 오늘은 두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