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아잎된장찌개 방아잎 된장국에선 고향 어머니 냄새가 난다[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구수한 된장국과 절묘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배초향김용철(ghsqnfok) 기자 ▲ 구수함과 향기로움이 함께있는 방아잎된장찌개 ⓒ 맛객'배초향'에서 풍기는 어감은 여성적이다. 실제로 향을 맡아 보면 여성스런 부드러움과 고귀함이 느껴지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배초향처럼 민물고기 요리에 들어가서 강렬하고 진한 야성미를 풍기는 제피와는 사뭇 다르다. 제피가 무게감이 느껴져 뇌를 자극한다면, 배초향은 가벼워 살랑살랑 코끝을 간지럽힌다. 배초향은 학명상 이름일 뿐이고 실제로는 방아잎이라 부른다. 마치 자장면이 표준어지만 실생활에선 짜장면이라 부르듯 배초향도 방아잎이라 불러야 더 식물미가 느껴진다. 주로 경상도에서 그리 부르고 전라도 일부에서는 '방애잎삭.. 더보기
콩국수 콩국수는 갓 담근 맵잡한 김치와 드세요[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더위도 잡고 몸에도 좋은 별식김용철(ghsqnfok) 기자 ▲ 여름 계절음식으로 사랑받는 콩국수 ⓒ 맛객▲ (콩국수는 방금전에 담근 배추김치나 열무김치와 잘 맞는다. 마늘을 많이 넣고 맵잡하게 담근다 ⓒ 맛객요즘 달걀이 반숙되게 생겼습니다. 한 여름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엔 혼자만의 열대야를 경험하고 나니 이 무더위가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체질은 아닌지라 시원한 음식 한 그릇만 있으면 한동안 더위와의 싸움을 이겨내곤 합니다. 뭐가 있을까요? 요즘처럼 찜질방에 갈 필요가 없는 시기에 생각나는 음식요. 사람들의 성격이 급해지고 참을성이 없어지다 보니 이열치열보다 이냉치냉 음식을 더 찾는 것 같네요. 대표 주.. 더보기
매실 생 삼겹살구이 상추 한 잎, 깻잎 한 장, 삼겹살 한 점매실 생 삼겹살구이조찬현(choch1104) 기자 ▲ 노릇노릇 구워낸 삼겹살 ⓒ 조찬현우리에게 삼겹살만큼 친숙한 음식이 어디 또 있을까. 삼겹살은 그 가지 수만 해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와인으로 숙성한 와인삼겹살, 대패삼겹살, 고추장삼겹살, 짚불삼겹살, 매실삼겹살, 삽날에 구워먹는 3초 삼겹살 등. 돼지갈비에 붙어 있는 삼겹살이 술안주로도 그만이고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묵은지와 삼겹살에 소주 한잔 나누던 정겹던 시절 내가 사는 전남 여수의 집 근처에는 아름다운 호수공원이 있다. 아마 10여 년은 훨씬 넘었을 게다. 그때는 그곳에서 취사를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여름날 오후면 가족끼리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둘러앉아 여기저기서 삼겹살을.. 더보기
미꾸라지털레기탕 미꾸라지털레기탕, 보양식이 따로 없네[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경기도 고양 파주 향토음식김용철(ghsqnfok) 기자 ▲ 천렵했던 그 시절의 맑은 강과 물고기들, 다시 볼 수는 없는 걸까? ⓒ 맛객고등학교 다닐 때 일이다. 뙤약볕이 찜질방을 방불케 하는 주말 오후, 집에 오면 어머니는 냄비에 매운탕 양념을 담아 주셨다. 친구와 나는 그것을 가지고 천렵을 떠났다. 그 당시만 해도 탐진강은 은어가 많아 은빛 물결치던 1급수나 다름없었다.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냄비에 넣고 강물로 매운탕을 끓였다. 채소는 강가에 있던 밭에서 주인 몰래 빌려 넣었다. 모닥불 열기에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햇볕에 달궈진 돌멩이에 앉아서 먹는다고 생각해 보시라. 거기에 반주로 소주 한 병까지 더해진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