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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오리 참숯구이' 오리, 니깐 게 뭘 알어? 나른한 봄날, 원기 북돋워주는 '유황오리 참숯구이'이종찬(lsr) 기자 ▲ 봄철, 해독과 보양에 탁월한 '유황오리 참숯불구이' ⓒ 이종찬맛과 풍경은 오랜 추억과 같이 논다 이름난 맛집을 찾아나서는 길은 늘 몸과 마음이 설렌다. 특히 오랜만에 따사로운 봄볕이 푸르른 강물 위에 유리구슬처럼 쏟아져 찬란한 윤슬을 톡톡 굴리는 이른 봄날, 건강에도 좋고 입맛까지 되살려주는 맛집으로 달려가는 길은 몸과 마음이 들뜨다 못해 절로 입가에 웃음기가 삐죽삐죽 비어져 나온다. 그 집이 도심의 허름한 골목길 외진 곳에 꼭꼭 숨어 첫눈에 보기에도 퍽이나 초라하게 보여도, 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찬 도심 한가운데 찬란한 네온사인을 달고 궁궐처럼 으리으리하게 보여도 그 무슨 상관이랴. 어디 뛰어난 맛이 겉.. 더보기
게장백반 '게장백반'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뚝딱, 역시 밥도둑조찬현(choch1104) 기자 봄볕이 따사롭습니다.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나른한 봄입니다. 오늘 점심 뭐 좋은 게 없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게장백반을 적극 추천합니다. 전남 여수 봉산동의 황소식당에 가면 간장게장, 양념게장, 왕새우게장, 굴 무침 등 맛깔스런 반찬이 무려 15가지나 나옵니다. ▲ 흰 쌀밥위에 올려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먹음직스럽습니다. ⓒ 조찬현넉넉하고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이 1인분에 5천원. 가격에 한번 놀라고 그 맛에 또 깜짝 놀랍니다. 거기에다 덤으로 맛있고 개운한 조기매운탕까지 줍니다. 검정 쌀을 넣어 고슬고슬한 밥을 넉넉하게 대접에 듬뿍 담아 내옵니다. 주 메뉴인 간장게장의 맛은 짜지 않고.. 더보기
진주비빔밥 봄향기 물씬 풍기는 꽃밥 드세요 칠보화반(七寶花盤), 꽃밥이라 불리는 "진주비빔밥"이종찬(lsr) 기자 ▲ 전주가 아닌 진주비빔밥 드세요 ⓒ 이종찬 진주비빔밥은 임진왜란 때 처음 만든 음식 저만치 봄이 느긋하게 다가오고 있다. 들녘의 논두렁 곳곳에서는 쑥과 냉이, 씀바퀴 등 여러 가지 봄나물들이 연초록빛 얼굴을 뾰쫌하게 내밀기 시작한다. 고드름이 뚝뚝 떨어지는 산골짝 곳곳에서도 갖가지 봄나물들이 파아란 싹을 밀어올리고 있다. 그래. 이런 때는 논두렁과 산골짝에 나가 연초록빛 봄나물을 한 바구니 캐서 맛갈스런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싶다. 교방음식, 냉면, 헛제삿밥과 더불어 경남 진주의 4대 음식으로 손꼽히는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은 예로부터 '칠보화반'(七寶花盤) 혹은 '꽃밥'이라 불릴 정도로 그 빛깔이 .. 더보기
감칠맛의 갈치조림 하얀 쌀밥에 매콤한 갈치조림, 김으로 싸 먹으면...[꼬투리의 맛깔스런 세상 13] 부드럽게 녹아드는 감칠맛의 갈치조림유영수(grajiyou) 기자 ⓒ 유영수'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시기이다. 연이은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한파에 '정말 겨울다운 겨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던 게 엊그제 같건만 벌써 봄기운이 완연해졌으니 말이다. 이럴 때 입맛을 잃어 버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요즘 같은 간절기에 입맛 돋우기 딱 좋은 음식을 소개하려 한다. 필자가 어렸을 적만 해도 밥상에 오르는 생선 중 가장 흔한 것은 꽁치였다. 지금으로 말하면 참치 정도의 대중성이 있었던 꽁치는 참치와 마찬가지로 통조림에 담아져 서민들의 반찬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 참치는 김치찌개용으로 주로 쓰이는 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