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학사시험에 나왔던 도안 해설]
19회를 보면 장이가 태학사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 물건을 개발한 사람과 이것을 도용하여 올린 기술사들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 도안을 가지고 서로 대조하는 시험을 치른다.
여기에 다양한 그림이 등장하는데 중요한 몇 가지 그림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 박산향로
향로(香爐)는 고대 동양의 인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냄새의 제거, 종교의식, 그리고 구도자(求道者)의 수양정진을 위하여 향을 피웠던 도구로 중국에서는 훈로(熏爐)라고도 한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말미암아 몸에서 냄새가 많이 풍기는 인도에서는 4,000년 전에 향로가 만들어졌으며, 중국에서는 전국시대 말기부터 만들어진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서 한대(B.C. 206~ A.D. 219)에 이르는 시기에는 바다를 상징하는 승반(承盤)위에 ‘ㅗ’자 모양 다리와 잔 모양의 몸체, 중첩된 산봉우리 모양의 뚜껑을 갖춘 박산향로가 많이 만들어졌다. 이것이 중국 박산향로의 시원형식이다.
■ 호자
호자는 백제에서 사용하던 남자용소변기이다.
호랑이모양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호자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호자를 주전자나 부장용으로 만들어서 사용하였다.
아래의 사진은 중국호자의 모양을 변형시켜서 사용한 백제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 녹로노
녹로(고정도르래)는 우물의 두레박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도르래에 걸친 줄의 한쪽을 당겨서 줄의 다른 쪽에 걸려 있는 하중을 끌어올리거나 끌어당기는 것인데, 힘의 방향을 바꾸어 힘을 걸기 쉽게 되어 있으나, 하중과 같은 크기의 힘을 요하며, 힘의 효과를 크게 하는 작용은 없다. 고정도르래는 고정되어 움직이지 못하며, 힘의 방향을 바꾸는 작용만을 한다.
노궁은 특수한 장치를 하여 돌이나 화살을 발사하는 무기이다.
대궁· 석궁이라고도 한다. 한꺼번에 여러 발의 화살을 발사할 수 있는 강노의 일종이다.
조선시대에 녹로노라는 것이 있었다. 여러 발의 화살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강한 활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전시 녹로를 이용하여 시위를 당긴다. 후에는 일종의 의장용무기가 되어 예궁이라고도 하였다. 궁중연사(宮中燕射) ·반궁대사례(泮宮大射禮) ·향음주례(鄕飮酒禮) 등에 쓰였다.
조선시대의 노궁은 모양은 각궁(角弓)과 같으며 애기찌 ·뿔 ·심줄 ·아교 ·실 ·옻 등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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