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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 독도에 도항금지’ 에도시대 팻말

조선국 독도에 도항금지’ 에도시대 팻말 日서 경매

도쿄 | 조홍민특파원 dury129@kyunghyang.com
일본 에도 막부시대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는 조선국에 속해 있어 도항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적은 목재 팻말이 경매시장에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27일 “일본 동부지역에 사는 소유자가 팻말을 경매시장에 내놓았다”며 “최저 낙찰가격은 120만엔(약 190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팻말은 다음달 15일 교토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공개입찰 방식으로 낙찰자를 정하게 된다.

“다케시마는 조선국에 속해 있어 도항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일본 에도시대의 팻말. |산케이신문 제공


1837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팻말은 가로 77㎝, 세로 33㎝의 크기로 에치고 다카다번에 게시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막부가 이시미 하마다번상인들에게 “ ‘다케시마’로 건너가 밀무역을 할 경우 관계자를 처벌한다”는 내용을 적고 있다.

신문은 “에도 시대에는 울릉도를 ‘다케시마’라고 불렀고, 현재의 독도와는 다르다”며 “한국 측이 ‘다케시마’를 자국령이라고 주장할 때 종종 인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케시마문제연구고문인 스기하라 다카시(70)는 “이번 팻말이 한국에 넘어가면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자료로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마네현 측은 “현재로서는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낙찰받기가 어렵다”며 “한국 측이 값을 끌어올리면 경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 | 조홍민특파원 dury12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