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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섬(대부도,선재도) 인천 옹진군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면 선재도가 나타나고 그 왼쪽에 목섬이 위치하고 있다. 점심식사 때가 다 돼 목섬이 빤히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창가에 앉았다. 밀물이 막 들어오는 시간이었다. 목섬까지 드러난 모랫길 옆으로 찰랑찰랑 물이 들어오고 있다. ⓒ2005 방상철그런데 그 길을 사람들이 걷고 있다. 조금 위험해 보인다. 저 사람들 지금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한 것일까? 엄마와 아이 둘, 또 그 뒤로 연인이 다정히 따르고 있다. 그러더니 어느새 그 연인이 아이와 엄마를 앞질러 섬까지 거의 다 들어갔다. 자기들 뒤로 길이 막히고 있는 것도 모르는 채 말이다. 물은 양쪽에서 모랫길을 덮고 있다. 아직 그들은 이 상황을 모르나 보다. 태연히 섬 구경을 하고 있다. ⓒ2005 방상철.. 더보기
영동 포도마을 -충북 영동군 학산면 마곡리 들녘은 풍요의 물결이 넘실댄다. 산비탈 다랭이논은 어느덧 누렇게 변해가고 논두렁에 일제히 피어난 코스모스들이 가을을 재촉한다. 여름내 흘린 농부의 땀에 보답이라도 하듯 갖가지 곡식과 열매들이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여물어가는 결실의 계절이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본다.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에 하릴없는 흰구름만 모양을 이리저리 바꾸며 흘러간다. 가을의 문턱에서 햇살 머금고 알알이 영글어가는 포도밭을 찾아 나선 길이었다. 충북 영동 땅에 들어서면 달콤한 포도 향기부터 느껴진다. 산과 들, 길가 어디를 가나 온통 포도밭 천지다. 충북 영동에 포도밭이 많은 이유는 민주지산(1241m), 삼도봉(1239m), 백화산(933m)등 험준한 산에 둘러싸인 산간내륙 지방이라 일교차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