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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수출한 덩이쇠

[일본에 수출한 덩이쇠]- 금괴옆에 녹색을 띤 쇠막대보이죠


백제와 왜와의 교섭은 4세기 후반 근초고왕때부터 시작된다.

백제는 이 때 왜 조정이 탐내던 철정이나 각궁전같은 무기를 수출하였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백제의 근초고왕이 일본사신에게 덩이쇠(철정)40개를 주었다고 한다.

철정은 삼국시대에 철제품을 만들던 소재로서, 운반과 보존이 편하도록 일정한 모양으로 제조되었다.

무역기반의 확대와 생산력증대를 위한 철소재인 동시에 화페의 유통수단이기도 했던 철정은 왜의 관심사항이었다.


철의 소유는 부와 권력을 의미했다.

그래서 덩이쇠가 일본에 많이 보존되어 있다.

덩이쇠는 고분에 따라서 크기가 다른 크고 작은 2종류가 출토되고 있다.


덩이쇠는 고신라와 가야 및 백제의 유적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일본의 사료에는 백제가 일본에 철을 계속해서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기록이 남아있다.

백제는 무기류와 사치품은 수출했지만, 주된 수출품은 야마토정권에 의한 일본열도의 통합과 지배력강화에 필요한 철이었다.

철을 매개로 가야제국들과 연계를 맺고 있던 왜세력을 실질적으로 자신의 영향권내에 두려는 의도도 보인다.

기록은 삼국시대에 대량의 철이 일본에 수출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그 당시의 덩이쇠가 매우 질이 좋은 철의 소재였다는 사실은 창녕에서 출토된 덩이쇠의 분석결과 확인이 되었다.


니켈과 코발트가 약간 두드러지고, 알루미늄, 칼슘, 마그네슘, 규소의 4원소는 모두 적어서 불순물이 적은 질좋은 철임을 시사해준다.

특히 티타늄의 함유가 두드러져, 사철이나 함티타늄 자철광을 원료로 썼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야와 백제 그리고 통일신라의 부와 힘은 철의 기술을 비롯한 금속기술의 뛰어남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덩이쇠는 유물에서 출토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으나 화폐로 쓰였던 철덩어리로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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