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엔 주몽이 없다! 시청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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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은구 기자] “주몽을 부각시켜 달라!” MBC 월화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연출 이주한, 김근홍)이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이같은 요구를 받고 있다. 제목이 ‘주몽’인 만큼 주몽(송일국 분)이 주인공이 돼야 하지만 현재 이 드라마에는 주몽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게 시청자들의 주장이다. 디시인사이드의 주몽 갤러리 등 ‘주몽’의 인터넷 게시판들에는 “‘주몽’에 주몽이 없다”는 비난성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이와 관련, 장문의 글을 뉴스엔에 보내와 “드라마 ‘주몽’은 처음에 해모수와 금와, 유화만 있었고 지금은 금와, 대소, 소서노만 있다. 심지어 사용과 협보의 비정상적인 관계, 불필요한 조연들에 내용을 더 할애하고 있어 극의 중심이 없고, 주인공의 감정과 행동 묘사에 불친절해 극에 집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청자는 이어 “극 초반 등장하는 전쟁장면에도 주몽은 등장하지 않았고 해모수와 금와의 허구적 신만이 삽입됐다. 사극이 초반에 전투신을 보여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전투를 보여줘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것인데 ‘주몽’은 부모 대의 이야기에만 모든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요즘 주몽의 캐릭터가 너무 무너졌고, 최근 방송된 ‘소금산 에피소드’ 조차 주몽의 도전과 모험이 아닌 소서노 띄우기로 끝났다. 주몽은 그저 운좋은 하백족 자손으로 나와 갑작스럽게 ‘영웅’임을 강요하는 방식이었다. 또 주몽은 늘 ‘소서노의 덕입니다’, ‘스승님의 덕입니다’를 연발하며 주체적 노력과 극복의 과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초반에 주몽을 연기하는 송일국의 진흙탕 열연 등 많은 것이 이슈가 됐지만 8회 이후에는 주몽과 송일국의 매력을 살리지 못하고 비중 역시 조연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게 이 시청자의 분석이다. 또 다른 시청자는 “소서노는 주몽의 인생에 중요한 조역이었다”며 “소서노의 이야기를 쓰고 싶으면 새로운 작품에서 소서노를 주인공으로 다시 만들라. 지금은 ‘주몽’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시청자들과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몽은 고구려의 시조인 데다 젊은 나이에 나라를 세우는 인물인 만큼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그만한 천재성을 겸비해야 하지만 현재 성장속도는 너무 늦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된 ‘주몽’은 지난 25일까지 19회가 방송됐다. 김은구 cowboy@newse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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