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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대조영> 멋진 캐릭터를 한눈에!

<대조영> 멋진 캐릭터를 한눈에! - 타이틀 촬영 및 기자회견

[현장취재]


KBS대하 드라마 중 최대 규모인 <대조영>(오는 9월 16일 첫방송 예정)이 지난 7월 24일 타이틀 촬영현장 공개와 주요 배우들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번 작품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장의 사진으로 보는 각 캐릭터들의 성격과 연기자들의 각오를 미리 들어보자.

(※ 타이틀: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드라마 제목과 함께 짧고 임팩트 있게 보여지는 영상을 의미하며, 주요 배우들이 각 인물 캐릭터에 맞는 의상과 분장을 하고 스튜디오 안에서 블루 스크린을 배경으로 크로마키 촬영)


(※ 왼쪽부터 대중상(임혁) – 대조영의 아버지, 연개소문(김진태) - 중원을 떨게 한 고구려의 영웅, 양만춘(임동진) - 을지문덕의 뒤를 이은 고구려의 명장, 숙영(홍수현) - 대조영의 정실부인, 대조영(최수종) - 대발해 건국자, 초린(박예진) - 대조영의 첫사랑이자 비련의 연인, 이해고(정보석) - 마지막까지 북방의 패권을 다툰 비운의 영웅, 설인귀(이덕화) - 거란족 출신의 당나라 명장, 당태종(송용태) - 정관치세(貞觀治世)를 이룬 당의 황제)



◈ 장검을 든 강렬한 눈빛의 대조영 "최수종"

DMZ : ‘대조영’이 다른 영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최수종 대조영은 참 불쌍하게 태어납니다.
제왕의 운을 안고 태어났지만, 연개소문이라든지 당대를 이끌어 가는 왕들이 있기 때문에 숨어 자라고 어렵게 어렵게 자기 혼자 모든 것을 헤쳐나가는 인물로 그려질 예정입니다.


DMZ :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수종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큰 부담은 없어요.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것보다 드라마로 얘기하는 게 훨씬 더 쉽고 가깝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배우들 입장에서는 사명감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오히려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DMZ : 작품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최수종 대조영과 발해사, 고구려 사에 대해 책도 많이 읽고 대본 위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동도 많이 하고 있고요, 축구도 하고 체육관 가면 3~4시간 정도.




◈ 당당하고 호탕한 설인귀 "이덕화"

DMZ : 이번에 맡은 배역 ‘설인귀’는 어떤 인물인가?

이덕화 처음에는 고-당 전쟁에 나오는 영웅이고 당태종의 사랑을 받은 중국 거란족 출신의 영웅… 뭐 이 정도만 알고 시작했는데, 실크로드에 설인귀의 비가 서있다는 등 굉장히 큰 인물이더라고요.
그래서 자꾸만 부담을 느껴요.
이 친구는 천민 출신으로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나서 높이 올라갔고 고구려와 뗄래야 뗄 수가 없어. 우리나라 무속인 중에서는 설인귀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할 정도로 신적인 존재였던 것 같아요. 이 배역은 이 드라마에서 유일무일 하게 악인입니다.
후반에 자리가 잡힌 다음에는 괜찮은 철학을 가진 인물로 그려 보겠습니다. 대조영과는 정말 남자들의 멋진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목숨도 두 번 살려주고 반대로 내가 잡히기도 하고. 기대해 주세요.


DMZ : 최수종과 평소에도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 연기 호흡은 어떤가?

이덕화 잘 맞죠. 배우라는 게 친분이 참 중요하다고 봐요. 친분이 있으면 연기하면서 불편함이 없죠, 편안하고.
때리는 장면에서 (실제로) 조금 때릴 수도 있잖아 맞을 수도 있고. 낯선 사람이라면 얼마나 조심스럽겠어요.



◈ 칼을 들고 의지를 표현하는 이해고 "정보석"

DMZ : ‘이해고’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표현할 예정인가?

정보석 이해고 라는 인물은 역사에 한 줄 정도 기록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이름만 따오고 대부분 픽션으로 만들어질 인물입니다.
대조영과는 발해 건국을 놓고 끝까지 경합을 하고, 특히 제가 사랑하는 여인이 대조영을 선택함으로써 비극적인 인물로 가는… 명예보다는 사랑을 끝까지 지키려고 하는 인물입니다.
아직 역사적인 증거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 설정에 대한 것은 지금도 연구 중이고요, 드라마를 통해서 캐릭터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DMZ : 전작 <신돈>(MBC)도 사극이었는데, 다시 대하 극을 선택한 이유는?

정보석 사실 <신돈>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사극을 하더라도 좀 쉬고 싶었어요. 그런데 대본을 보니까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이해고’ 라는 인물이 여태까지 한번도 보여드리지 못했던 캐릭터인데다가 너무 멋있어서 놓치면 10년은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출연하는 분들이 함께 연기해 보고 싶었던 배우들이고. 저로서는 굉장히 긴장되고 흥분 속에 있습니다.




◈ 멋진 헤어스타일의 초린 "박예진"

DMZ : 이번 작품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박예진 사극에 나오는 여자 인물치고는 굉장히 활동적이에요. 그래서 승마 배우고 있고요, 무술이나 칼 쓰는 법도 배워야 하고.
그래도 나름대로 거란족의 공주니까 예쁜 모습을 보여드릴 때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DMZ : 대본연습 시 분위기가 엄하다고 들었는데

박예진 다른 감독님 같은 경우는 대본연습을 실전같이 안하고 서로 느낌이나 호흡만 맞추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가차없이 불호령이 떨어져요.
대본연습을 하면서 실전처럼 많은 가르침을 받아요.


DMZ : 100부작(1년 간 방영)이고 지방촬영이 많은데, 여배우로서 걱정되지 않는지

박예진 솔직히 너무 걱정되는데요, 여름에는 더워서 걱정이고 겨울에는 추워서 걱정이고. 그런데 배우들은 그런 것 같아요, 걱정하다가도 닥치면 다 하게 되요.
내가 그 연기를 안 하면 누가 대체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싱그러운 미소의 숙영 "홍수현"

DMZ : 캐릭터를 위해 감독이나 작가가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다면?

홍수현 기존의 공주라고 하면 예쁘게만 나오는데, 감독님이나 작가선생님께서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고.
고구려가 망하면서 국모로서 백성들과 함께 나라를 다시 새우려 노력하고, 소탈하고 소박하고 꿋꿋한 캐릭터예요. 당당하게 어떤 면에서는 맹랑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어요.


DMZ : 내용 상 박예진과 비교가 될 것 같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홍수현 개성 넘치는 것도 좋지만 캐릭터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도 공주이지만 백성들과 함께 하면서 아픔을 느끼고 또 당당하고, 초린 이도 거칠어 보이지만 사랑을 하면서 아픔도 있고. 나의 캐릭터가 잘나 보이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하는 건 없고 캐릭터가 살게끔 충실히 하고 있어요.


DMZ : 대하 극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홍수현 사극은 한번 보면 빠져들어서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다른 현대극보다 강한 것 같아요.
<주몽>도 중간부터 봤는데도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기다려지더라고요. 게다가 허구가 아니고 역사에 있는 얘기니까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요(웃음).


글: KBS인터넷 성명미
동영상: KBS인터넷 윤상진, 장영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