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호비스트
| 도깨비뉴스가 지난 2005년 3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소개했던 조선전역해전도(朝鮮戰役海戰圖) 입니다. 임진왜란 시기를 배경으로 조선수군과 일본수군간의 해전을 그린 이 그림은 한때 '왜의 종군화가가 그린 명량대첩도'로 알려졌었고, 당시 방영중이었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비교의 대상이 되며 화제가 되었던 그림입니다. ▷ 일본인의 눈에 비친 '명량대첩'? ▷ 해전도, 명량대첩이 아니라 칠천량해전?
하지만 호비스트( www.e-hobbist.com ) 김세랑 기자에 의해 이 그림이 명량대첩이 아닌 칠전량해전도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설득력을 얻었고, 종군화가가 그린 그림이 아닌 역사화가가 자신이 알고있던 지식을 총동원해 재해석한 그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었습니다.
당시 네티즌들은 이 그림에서 대부분의 조선수군이 갑옷과 투구를 갖춘 것을 보고, 수군이 포졸 복장으로 나오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맹렬히 비난하며 "조선수군은 포졸이 아니라 갑주로 무장한 정예병이었다", "조선수군이 무슨 웨이터냐", "어떻게 일본 화가가 조선수군을 더 잘 묘사할 수가 있냐" 등의 의견을 시청자 게시판 등에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8월 25일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신인균 사무처장은 이와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전투선이 침몰했을때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조선수군은 일부러 무거운 갑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이어 "현재 해군장병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듯이 물에 빠진 조선수군들이 물에서 빠져 나오려면 가벼운 옷을 입었을 것이다"며 "무거운 갑주를 착용한다면 그대로 가라앉아 버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동성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조선수군의 주력 판옥선에 올라탄 수병들이 모두 갑주를 착용했다면 판옥선이 무거워져 그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습니다.
아래는 자주국방네트워크( http://www.koreadefense.org/ )에 신인균 사무처장이 올린 게시물입니다. "갑주를 착용했다"와 "갑주를 착용하지 않았다" 중 어떤 의견이 더 근거있는 주장인지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아사달 youngkang21@dkbnews.com
▼얼마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조선수군 병사들의 복장을 보고 말들이 많았지요. "도대체 저게 뭐냐?", "박물관에 가면 1,000년 전인 삼국시대 갑옷들도 뺨까지 다 가린 멋진 철갑인데, 아무리 조선이 가난한 나라지만 1,000년도 넘게 지난 후에 군사문화가 저렇게 퇴보 할 수 있는가?", "수군병사들이 무슨 웨이터냐?" 이런 논리로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방송국을 엄청나게 비난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 충격적인 그림이 등장 했습니다. '조선전역해전도'로 1940년대 일본 해군성의 의뢰를 받아 그 당시 유명한 역사화가였던 오오타 텐요오가 그린 선전화라고 합니다. 조선수군의 판옥선위로 일본의 세키부네가 달라붙어 육박전을 벌이기 위해 뛰어 오르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수군이 유일하게 대패했던 칠천량 해전을 그린 것으로, 원균의 대장함을 왜군의 세키부네가 접수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군요. 이 판옥선의 마스트위에는 이순신 장군의 성인 '李'자 깃발이 나부끼는데, 깃발의 이(李)자는 이순신 장군의 성이 아니라, 조선을 이씨조선이라 부르던 그 당시 일본의 관습 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합니다.
▼함의 후미로 이렇게 왜병들이 뛰어 오른는 모습이 보이는데, 왜병들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모습과 비슷 합니다.
▼그런데 조선수군을 확대한 사진을 보고 네티즌들은 환호 했습니다. 노란색,빨간색,파란색 등의 갑주투구를 멋지게 차려 입은 우리 조선 수군의 모습.
▼판옥선 옆에서 왜군 세키부네를 협공하는 작은 배에 있는 조선수군의 모습입니다. 모두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고구려 철기병. 가야 철기병의 후예인 조선군이 그런 허접한 복장을 하고 있었을 리는 없는 겁니다. 지자총통쯤으로 보이는 화포를 다루는 포수들도 모두 갑옷을 입었습니다.
▼'수노'라고 하는 연발석궁 입니다. 이런 첨단의 무기와 함께 멋진 갑옷을 입고 있는 조선수군. 이 멋진 조선수군의 복장을 우리는 흰색 바지저고리에 검은색 조끼를 걸쳐 입고 챙모자를 쓴 그 웨이터복 같은 포졸복만 알고 있었던 겁니다.
▼'질려보통'이라고 하는 던지는 화약통을 들고 있는 병사 옆에 그 챙모자를 쓴 창병을 하나 발견 했습니다. 멋진 투구를 쓴 병사들 사이에 있는 이 챙모자는 오히려 반갑기조차 합니다.
▼그러던 중, 해사박물관에 있는 '명량해전도'를 보았습니다. 아주 유명한 화가께서 그렸다는데, 사령관을 뜻하는 '帥'자 깃발을 휘날리며 거친 파도를 헤치며 항진하는 판옥선 옆으로 조그만 정찰선이 따라가고 있는 그림인데, 정말 잘 그린 그림 같습니다.
▼帥자 깃발을 휘날리는 이 판옥선은 아마 이순신 제독이 승함한 통제사함이겠지요. 어찌나 힘차게 보이는지 마치 실제로 울돌목의 거친 물살을 헤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조선수군의 복장에 민감한 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배위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도 역시 저를 실망 시킵니다. 병사들의 복장이 색이 겨우 두가지에 불과 합니다.
▼함미에 구명정 또는 연락선으로 보이는 작은 배까지 달고 있는 이 멋진 판옥선의 승무원들이 복장이 저게 뭐란 말입니까. 일본인은 우리 수군을 저렇게 멋지게 묘사했는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그리는 겁니까.
▼'光陽'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조그만 정찰선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본인이 그린 그림에서는 우리 수군의 조그만 배 승무원들도 모두 갑주를 했는데, 팔뚝에 힘줄까지 느껴질 정도로 잘 그린 이 그림에서는 우리 수군의 복장이 겨우 웨이터 복장이니 말입니다. 연락용인 4연발 신기전을 장착한 이 광양함의 정교함과 반비례해서 복장의 실망감은 더욱 커집니다.
▼최근 해군에서 주최한 연수에 참여했다가 조선수군이 쓰던 지자총통과 현자총통 발사를 재연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자총통과 현자총통에서 발사된 장군전은 천지를 울릴것 같은 폭음을 내며 전광석화 같이 날아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왜선들이 일격에 쪼개지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소리가 얼마나 큰지 놀라서 카메라를 떨어뜨릴뻔 했고, 현재 육군에서 운용하는 세계 최정상급의 자주포인 'K-9썬더'보다 더 큰 폭음이 들렸습니다. 당황해서 발사장면은 못 찍었고, 발사 후에 연기를 뿜고 있는 현자총통의 모습입니다.
▼지자총통과 현자총통에 장군전을 장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해군병사들의 복장을 보십시오. 이게 뭡니까?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그 복장과 색깔마저도 똑같습니다. 해군본부의 복도나 함대사령부의 복도에서 본 임진왜란 해전도에서도 역시 이 옷이었고, 박물관에서 본 그림도 이 포졸복 이었는데,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는 총통 재연부대마저도 이런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림들은 예전에 그린 것이라서 용서 할 수 있지만,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는 부대에 이런 복장이라니…
그래서 저는 항의했습니다. "아니, 해군에서 고증을 좀 잘 하시지 이게 뭡니까. 무슨 웨이터도 아니고, 사병들은 왜 갑옷을 입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너무나도 간단하게 저의 뒤통수를 탁 치게 만드는 답을 해 주셨습니다. "조선 수군은 저 복장이 맞습니다. 갑옷을 입으면 물에 빠졌을 때 헤엄을 칠 수가 없습니다. 가라 앉아 버리지요. 그래서 수군은 가벼운 복장을 합니다"
모양새를 너무 의식했던 우리는 그 간단한 원리를 잊고 있었던 겁니다. 요즘 해군들도 작전 할 때 생존을 위해 구명 조끼를 입듯이, 조선수군들도 생존을 위해 무거운 갑옷을 입지 않았던 것입니다. 갑주는 멋있기는 하지만, 물에 빠지면 가라앉아 버리지요.
또한 기동성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조선수군의 주력 판옥선에 올라탄 수병들이 모두 갑주를 착용했다면 판옥선이 무거워져 그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판옥선은 노 1자루당 5명의 노군을 배치해 기존의 군선보다 기동성을 강화한 군선이지요.
그 간단한 대답에 그동안 가졌던 오해와 편견을 모두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인이 만든 저 그림은 어떻게 그려진 것일까요?
글·사진 =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이 기사와 사진의 저작권은 국방력 강화 운동을 위한 시민단체 '자주국방네트워크(KDN)'와 신인균에 있습니다. 무단 전재, 재배포를 금 합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처장 신인균 - 출처 : http://www.powercorea.com/zboard/zboard.php?id=Review&no=20593 |
< 일본인의 눈에 비친 '명량대첩'> | | 2005-03-24 12:50 | VIEW : 59,581 |
| | | '명량대첩 복원 그림'을 기억하십니까? 독자 '호그니'님이 만들어 도깨비뉴스가 지난 3월 17일 보도한 이 그림은 당시 시마네현 '독도의 날' 조례안 통과에 따른 반일 여론과 맞물려 'YTN'에 소개되고, 오늘의 유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올라가는 등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그림은 일본인이 명량대첩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입니다. 그림이 대단히 사실적이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것입니다.
도깨비뉴스 독자 '뉴스보이'님은 '일본의 시각에서 그린 명량대첩도'란 제목으로 20장의 그림을 제보했습니다. 이 그림은 조선군과 왜군의 해전 모습을 그린 1장의 그림인데, 20장으로 나눠서 올린 것같습니다. 그는 "일본 화공이 명량대첩의 조선수군-일군을 완벽한 고증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소개했고, 출처는 디시인사이드 '밀리터리 갤러리'라고 명시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에 접속해서 이 그림을 검색해 보니 같은 그림이 3월 23일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를 올린 '헑'님은 "이 그림은 '조선역해전도'이고 과거 KBS의 '역사스페셜'에서 공개된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역해전도'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봤지만, 관련된 내용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역사스페셜' 홈페이지에 방송 대본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대본에는 '조선역해전도'가 일본 도쿄 신주쿠의 아오키라는 화랑에 있는 한장의 그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이 화랑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제 누가 그렸는지 모르는 이 그림이 '명량대첩'을 복원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었습니다. 아래에 그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이 그림은 이순신 장군이 실각한 뒤에 다시 복직하고 나서 싸웠던 1597년 무렵의 명량 해전을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 그림이 일본 수군의 깃발이 명량 해전에 참가했던 구루시마 수군의 깃발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을 제보한 '뉴스보이'님과 다른 곳에서 이를 본 네티즌들은 상세한 그림에 감탄하며 무엇보다 조선 수군의 복장과 장비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선수군들이 사극에서 봐 왔던 포졸복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갑주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솔직히 칼과 창과 화살과 총알이 난무 하는 판국에 어찌 포졸복하고 사또복장 하고 싸우나? ▽사극에서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갑주를 엑스트라에 입히지 않는다. ▽'은자의 나라 조선'에서도 역시 조선군이 갑옷을 입고 있었다고 나와 있다.
아래는 '뉴스보이'님이 제보한 글입니다.
얼마 전에 CG로 재현한 "명량대첩도"가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명량대첩을 일본 화공이 조선수군-일군을 모두 "완벽한 고증"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군요.
제 경우도 그동안 봐왔던 영화와 드라마의 선입견 탓인지 조선 수군이라면 벙거지쓴 포졸 정도의 빈약한 군장의 군졸을 연상해왔는데요. 이는 아마 대부분의 분들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일본 화공이 정교하게 그린 그림을 보면 그간 품어왔던 이러한 선입견이 깨지는걸 알 수있습니다.
명량대첩이라면 원균이 함대를 상실하고 충무공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비장한 글을 올릴 정도로 절대절명의 순간이었지요. 그런 비상시국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나온 조선 수군 대부분은 두정갑, 갑주,투구을 두른 완전 군장에다 화포와 쇠뇌, 수류탄 같은 각종 중화기들로 그야말로 '중무장'한 병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일본군의 눈에는 조선수군은 현재의 드라마에 비춰지는 것처럼 결코 어설픈 '포졸틱'한 이미지가 아니라 '고도로 무장한 정예병력'이었다는 거지요.
이를 보면 충무공이 탄 기함이 홀로 신이 들린 듯 수십 척의 왜 군선을 깨부셨다는 사료의 기록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는 것과 육지에서는 주름잡던 일본군이 왜 "이순신의 조선수군"이라는 말만 들으면 오금을 저리며 도망갈 궁리만을 했는지 그 이유가 짐작됩니다.
더불어 지휘관의 뛰어난 '전술'과 실제 상대를 압도하는 '무기 체계'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절묘한 배합만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독도문제로 촉발되어 노 대통령이 강경대처를 천명한 현재의 '한-일 대결'에도 시사하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는 "디씨의 밀리터리 갤러리"입니다. 그림의 고증에 대해서는 밀갤의 다른 분들 평을 몇 자 옮겼습니다.
▽그림의 묘사능력은 대단한 것이오. 동개에 차곡차곡 꽂힌 화살들과 판옥선 한쪽 구석엔 신기전, 화전 등이 배치되어 있고 심지어 환도 패용법까지 완벽하게 왜의 패용법과 구분해서 그리고 있소. 이런말 하기 싫지만, 민족기록화랍시고 그린 그림들에 비해서 백배 더 정밀하오
▽직접 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전문가 아니면 모를 세세한 무기까지 다 있고 갑옷의 오도시(끈묶기)의 차이까지 다 있구려. 사료로써 귀중한 가치가 예상되오.
아래는 일본 화공이 그린 '조선역해전도'입니다. (그림 설명은 디시인사이드 밀리터리 갤러리의 '헑'님이 적어놓은 것입니다)
전체 그림이오. 전체적인 구도는 왜군의 세키부네가 조선의 판옥선 한 척을 향해 달라 붙은 모습 되겠소. 대략 명량에선 안위의 판옥선이었소? 대략 이런 꼴 비슷한 꼴이 났었다오.
왜군 전선, 크기로 보아 세키부네 정도로 보이오만 그 뒤에 고바야와 조선군 협선이 사투를 벌이고 그 뒤에 성 같이 큰 것이 판옥전선으로 보이는구랴. 대략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서 분간이 잘 안되더이다.
달라 붙는 왜군 고바야와 세키부네를 막기 위해서 활을 쏘는 습사수들의 모습이 몇몇 보이는구랴. 왠지 필사적인 느낌이 드오.
거대한 판옥선과 그에 달려드는 세키부네의 모습, 이쯤되면 조선군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던 것과 다르기 시작함을 느낄 것이오.
판옥선 위에 옹기종기 모인 조선수군의 확대된 모습. 오, 충격! 사극은 물론이요, 심지어 민족기록화라는 곳에서도 웨이터 드레스(-_- 포졸복)를 입고 갑옷 입은 왜군들과 싸우던 그들이 왜군들의 눈에는 두정갑과 간주형 투구등으로 모두가 완전무장한 조선수군으로 그려져지고 있소. 신기전을 쏘기 위해 시위를 당긴 푸른색 두정갑주를 입은 습사수가 인상적이오.
천자총통을 쏠 준비를 하는 조선수군. 우리가 아는 조선수군의 포대와는 꽤나 모습이 다르구랴. 원주형 투구가 눈에 들어오오. 이 그림에서 첨주형투구는 발견되지 않는다오. 이미 이 시기부터 간주형투구가 월등히 많이 쓰였음을 보여주는 듯 하오. 정공청 장군의 유품 투구의 형상이 저기 저 투구들과 매우 흡사하오.
붉은색 통을 던질 준비를 하는 붉은 갑주를 입은 조선수병. 대략 저 것의 정체는 곧 밝혀지오. 벙거지모를 쓴 조선군 병사 발견! 그런데 두정갑을 입고 있소. 대략 절대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벙거지모 포졸이 아니오.
조선수군 판옥선의 화력을 실감하게 해주는 무기들 중 하나. 수노사수들이 활쏠 준비를 하고 있소. 수노기 - 수노궁은 위에 보이는 네모난 상자가 바로 탄창이고 계속해서 활을 발사할 수 있는 연사무기라오.
붉은 상자의 정체는 질려포통이었던 듯 하오. 질려포통은 일종의 수류탄과 같은 것이며, 왜군에 비해 우수한 화약무기를 다량 보유했던 조선군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소. 또 놀라운 사실은 왜란 당시에는 그 수가 거의 적었으리라 믿어지던 팽배수들이 이 그림에선 엄청나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오. 원방패는 물론이며, 명나라로부터 당시에 전래된 등패역시 한점 보이오. 환도뿐만 아니라 중국식의 검역시 사용하고 있소.
왜군 진영- 뎃포 아시가루들이 적을 향해 한명은 겨누고 한명은 열심히 화약 쑤셔 놓고 치열한 전투의 현장을 잘 살렸다고 생각하오.
공성 병기? 잘은 모르겠으나 방패를 든 조선수군을 향해서 찌르는 듯한 모습이오. 조선수군 전선을 기어오르고 뒤에서 조선수군들은 방패등을 들고 대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오.
활을 쏘며 지원하는 왜군 궁수들. 불면증 이순신에선 왜군 장거리 무기는 조총병만 나오는데, 실제론 이렇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오.
조선 수군 배를 향해 올라라? 화살이 빗발치는 가운데 두 왜군이 밧줄인지 뭔가를 잡아 당기는 모습
적 배에 오른 도세이 구소쿠를 입은 꽤나 잘 나가는 젊은 사무라이가 조선수군 을 향해 창을 쭉 뻗고 있소. 단병법전(단병접전의 오타인듯)에 약한 조선군인데 걱정이 되는구랴.
배에 오른 아시가루. 대비하고 있는 팽배수들의 표정이 인상 깊소. 젊은 팽배수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구랴.
판옥선 위의 조선수군들. 대부분이 두정갑으로 중무장하고 있소. 장교와 군졸의 식별은 힘들구랴. 사조구나 장병검 같은 창들도 몇점 보이는 듯 하오.
휘날리는 조선군의 깃발. '이?' 전주 이씨 할때 그 이자? 그렇다면 저 함선이 설마 충무공 이순신의 통제상선?;
왜검을 빼들고 갑판위로 올라와 달려드는 왜군과 그에 응전하는 팽배수의 모습에서 강렬한 포쓰가 풍기오.
정신 없이 싸우는 판옥선 위의 조선수군. 올라온 줄사다리를 치우느라 허겁지겁, 갈고리를 치우느라 바쁘고 정말 생동감 있구랴.
맹선? 아니면 협선? 이런 함선에 탑승한 수군들도 모두 완전무장하고 있소. 왜군이 바라본 조선수군은 이런 모습이었던 듯 하오. 왜란 당시의 싸움을 그린 것이 명확하다는 조선역 해전도의 전투모습에서 소햏은 솔직히 의외로 놀랐다오. 조선군 대부분이 갑옷을 입었음을 상상했으나, 저런 식으로 간주형투구가 이미 저 시대에 대량으로 쓰이고, 대부분이 두정갑을 입고 싸울줄은 전혀 몰랐다오. 저것이 명량해전 당시의 모습이라면 조선수군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인데도 저 정도 장비를 하고 있다면... 지금의 불멸의 이순신의 수군들은 도대체 뭐지?
세계 해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던 성웅 이순신의 명량해전. 위 이미지는 독자 ‘호그니’님이 ‘불멸의 이순신’이란 제목으로 도깨비뉴스 제보게시판에 남겨준 것이다. 고작 13척의 배로 133척에 달하는 왜 수군을 대파한 위대한 승전 ‘명량해전’을 컴퓨터 작업을 통해 복원해봤다고 한다.
▽관련기사 - 명량대첩 그림 복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