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1월중순 유동근 투입으로 전기 맞는다 | |
SBS 사극 ‘연개소문’의 주인공이 내년 1월 중순부터 유동근으로 다시 바뀐다. 지난 8월 12일부터 연개소문의 청년시절 역을 맡은 이태곤이 내년 1월 14일쯤 하차하고 성인 역을 유동근이 다시 맡는다. 현재 ‘연개소문’은 48회를 소화한 상태. 유동근은 55회부터 투입된다. 유동근은 이미 극 초반 당의 이세민(서인석)과 안시성 전투를 벌일 때 잠깐 등장해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이태곤은 고뇌에 찬 청년 시절 연개소문을 제대로 연기해 극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신라와 수나라에서 멜로 연기에 치중했다. 김유신 여동생인 보희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경험하고, 수나라에서는 이화(손태영)와 결혼했다. 하지만 멜로는 이환경 작가의 특기가 아니었다. 이태곤이 신라에서 화랑도를 수련하고, 수나라에서 병법을 통달하면서 문무를 닦는 사이 수나라 양제인 양광(김갑수)이 극을 주도하는 느낌이었다. 수양제의 3차례 고구려 정벌(한차례가 더 남았음)을 통해 그의 광기와 폭정에 시청자들은 감정이 완전히 이입됐다. 수양제의 강한 연기 카리스마에 압도돼 그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드라마는 흥미진진했지만 제작진은 드라마의 정체성을 생각하면 내심 고민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다. 수양제는 52~53회쯤 죽음을 당한다. 지금도 이미 민심은 양광을 떠난 상태다. 수양제의 연기 카리스마를 유동근이 이어받으면 명실상부한 ‘연개소문’이 될 수 있다. 유동근이 투입되면 ‘연개소문’은 사실상 2부가 되는 셈이다. 제작진은 “본게임은 지금부터~”라고 말하고 있다. 유동근이 투입되면 시공간의 변화가 일어난다. 아직 대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연개소문은 수나라에서 고구려로 들어간다. 수나라에 있을 때 자신의 뿌리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있는 연개소문이 고구려에서 기득권 세력들과 갈등을 겪어가며 권력 기반을 잡아나가는 과정이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유동근이 얼마만큼의 인간적 매력을 보여줄지가 드라마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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