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쯤 서울 용산역 뒤편(서쪽) 철도정비창 부지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620m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완공되면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 | ▲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150층 높이로 세워질 예정인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조감도. 한국철도공사 제공 |
|
서울시는 28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강로 3가 40의1 일대 13만 3879평(44만 2575㎡)의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위는 그러나 13만 4000여평 가운데 5만평은 서부이촌동 등 인근 지역 3만여평과 연계개발하기 위해 개발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앞으로 있을 교통영향평가 등에서 이 일대 개발에 따라 생기는 교통혼잡을 해소할 광역교통개선 비용을 철도공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자문결과에 따르면 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1만 8150평(6만㎡)에 최고 620m, 최저 350m의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620m 높이는 층수로 150층 안팎이다. 현재 세계 최고층인 타이완의 ‘타이베이101’빌딩(508m·101층)보다 높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축 중인 ‘버즈두바이’(830m·160층 규모), 러시아 모스크바에 짓고 있는 ‘타워 오브 러시아’(649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가 될 전망이다.
시는 당초 철도공사 요구대로 최고 높이를 600m로 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최고층을 의식한 용산구청장의 요구에 따라 620m로 높여줬다. 용적률은 2001년 서울시 지침대로 평균 580%로 묶어 철도공사의 요구(평균 610%)를 거부했다.
반면 주거비율은 높여 우선 개발될 8만 3000여평의 20%(1만 6776평)를 주거용도로 허용했다. 이는 2001년 지구단위 계획에서 정했던 전체 면적의 8.2%(1만 600여평)보다 무려 6000여평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결정에 철도공사가 반발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주거면적이나 층고 등을 대폭 풀어준 데다가 철도공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서울시안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