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대 갑부 역관 (표정있는 역사 1) |
이덕일| 김영사| 2006.03.24 | 220p | ISBN : 8934921560 |
책소개 |
외교관, 국제무역상, 무기수입상, 첩보원, 개화사상가, 독립운동가.. 조선의 통역사 '역관'의 다양한 역할과 의의를 입체적으로 복원한 최초의 책! 실물 경제의 큰 손, 닫힌 시대의 개화를 촉진한 선각자 역관의 역사적 지위를 복권한다. 역관은 능통한 외국어실력과 탁월한 협상력으로 청일 간의 중개무역을 통해 거대한 부를 축적, 빈약한 조정의 재정을 확충하고 나아가 전체 조선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그들은 실무외교관으로 국제무역상으로 첩보원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막후의 실세로 군림하기도 했고, 신문물과 신학문을 조선사회에 소개하여 양반들을 개화하도록 이끌었으며 이러한 활동은 후에 애국계몽운동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역관은 조선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중인이라는 신분적 한계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고, 충분한 자료가 전해지지 않아 오늘날까지도 그들의 위상과 역할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자 이덕일은 역관에게 정당한 역사적 지위를 찾아주고자,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사료들을 발굴하여 재구성함으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한 집단의 다양한 역할과 의의를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역관은 통역할 역譯, 관리 관官, 요즘으로 치면 통역관이라 할 수 있고 의원, 산관算官, 율관律官, 화원畵員 등과 같은 기술관으로 중인 신분이었다. 중인에 관한 사료가 충분하게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논문과 단편적인 조각글만 띄엄띄엄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이덕일은 『조선왕조실록』『고려사』『승정원일기』와 같은 기본적인 관찬 사료부터 『통문관지』『부연일기』『열하일기』『성호사설』『연려실기술』등 역관이 언급되는 수많은 사료와 이 사료를 바탕으로 씌어진 논문 등을 꼼꼼하게 읽고 소화한 뒤 자신의 관점에서 새롭게 편집하고 해석하여 오랜 작업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관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이미 알려진 역사적 사실들과 조합하여 새로운 표정의 역사를 만들어냈다.거대한 역사에서 작은 역사로, 이덕일 역사서의 새로운 경향 이덕일은 객관적 사료에 근거하되 행간의 의미를 찾고 전체 맥락에서 이를 새롭게 해석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서를 집필해왔다. 1999년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에서 우리 역사의 미스터리와 의문에 대한 도전적인 문제제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음으로써 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낸 그는 그 후로도 논쟁적인 주제로 새로운 역사해석의 선두에 있었다. 이제껏 대부분의 역사서는 주류인 왕실과 사대부들에 초점을 맞춘 왕조사와 양반사였다. 당대의 기록을 독점한 탓에 지배층에 대한 자료, 지배층의 시각에서 저술된 자료는 많았으므로 후대의 역사해석 역시 자료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이덕일은 다양한 사료들에 대한 비교분석과 행간을 읽는 추론의 방법을 통해 이러한 사료의 한계를 딛고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조선 왕 독살사건』에서 표면적인 역사 이면에 도사린 음모와 암투의 거대한 드라마를 추적해냈다. 그는 당쟁을 중심으로 한 정치사를 다루는 한편,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아나키스트 이희영과 젊은 그들』, 『이덕일의 여인열전』 등의 작업을 통해 생존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불운한 천재들이나 역사 속에 안타깝게 잊혀져 버린 인물을 복원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조선 최대갑부 역관』은 정치사, 인물사 중심의 역사해석 작업에서 시대를 풍미한 한 계층 전체를 복원하려는 시도로 확장되는 이덕일 역사서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다양한 계층, 다양한 시선, 다양한 분야에서 한 시대를 바라봄으로써 현재의 시각으로 왜곡되지 않은 당대의 역사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복원하려는 시도의 첫 결실인 것이다. 물론 역사해석 작업이란 객관적일 수 없고 특정한 관점을 수반하게 되지만, 한 시대를 가능한 한 세부적으로 다층적으로 규명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 시대의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과거의 역사는 후대에게 더욱 깊고 풍부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
저자 | 이덕일 |
숭실대 사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동북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를 필두로 한국사의 쟁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대중역사서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우리 역사의 온갖 미스터리를 객관적 사료를 토대로 선명하게 풀어낸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3』『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조선 왕 독살사건』등의 문제작을 펴내면서 우리 시대의 대표적 역사저술가로 자리매김했다. |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이덕일의 여인열전』등 생존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불운한 천재들이나 역사 속에 안타깝게 묻혀버린 인물을 복원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는 최근 정치사 위주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게층의 사람들을 통해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
시리즈 발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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