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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로 ‘각성’을 이룬 배우 박성웅

태왕사신기로 ‘각성’을 이룬 배우 박성웅


시청률 30%를 훌쩍 넘기면서 수목극의 최강자로 자리 잡은 MBC '태왕사신기'는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그 중 고구려 광개토태왕(배용준 역)의 옆에서 든든한 아군으로 때로는 친구로 곁을 지키며 극의 묘미를 한껏 살리는 '주무치(박성웅 역)'에게 도깨비뉴스의 눈길이 꽂혔다. 4개의 신물 중 아직 백호의 신물만 깨어나지 않아 수호신 '주무치'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깨비뉴스는 열연하고 있는 배우 박성웅(34)을 만났다.

박성웅의 데뷔작은 '태왕사신기'가 아니라 11년 전에 개봉했던 '넘버3'다. 연기를 했던 10년이 넘는세월은 ‘중견배우’라는 호칭이 어울리지만, 실제로는 '태왕사신기'로 재평가를 받은 '중고신인'에 더 가깝다.

법학도였던 박성웅은 군제대 후 대학로에서 공연을 시작하며 연기인생에 비로소 시동을 걸게 되었다. 이후 영화 '넘버 3', '무영검', '미스터 소크라테스', '해바라기' 등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력을 뽐냈지만, 주연배우들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다.영화에서 쌓은 내공으로 최근 KBS2 주말연속극 '행복한 여자'에서 장남 최준식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런 연기에 대한 열정이 현재의 '주무치'를 탄생시켰다.

'주무치는 내 운명'. 박성웅의 연기에 대한열정과 애정을 한몸에 느낄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은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하고 있다. "박성웅이 아니었다면 주무치란 배역은 빛날 수 없었다"고 네티즌들은 입을 모은다. 박성웅은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주무치가 사랑받는 것 같다. 아마 평생 연기하는 동한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다"며 팬들의 사랑에 감사해했다.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게 많은 배우 박성웅. '사람 냄새 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를 만나보자. 이번 인터뷰는 네이버 '태왕사신기 MBC 드라마 카페( http://cafe.naver.com/mbcking.cafe )'의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모아 질문지를 만들어 진행했다.


- '태왕사신기'에는 어떻게 캐스팅 된 것인가요? 4회에서 숨을 거두게 되는 짧은 역할, 자객이었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신물의 하나인 '주무치' 역할을 맡게 되었나요?
영화 '무영검'에 출연을 한적 있어요. 그 작품을 본 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이 온 건데요. 처음엔 자객역이라고 듣고 미팅을 했는데 윤상호 감독님이 저를 잘 보셨는지 김종학 감독님께 '주무치'로 추천을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김종학 감독님을 만나뵀죠. 그리고선 오케이 사인을 받아습니다.

- 처음 데뷔한 영화가 1997년 '넘버3'죠? 당시 '넘버3'에는 어떻게 캐스팅 된건가요?
그냥 영화사에 가서 무조건 써달라고 아무거나 시켜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체격이랑 인상을 보시더니 양복 입고 뒤에가서 서있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운좋게 대사도 몇마디 할 수 있었어요.

- 대학시절 법을 공부하던 법학도라고 들었는데요. 법조인의 길을 포기하고 처음 연기를 시작한 계 기는 무엇인가요?
군대 다녀오고 대학을 다시 가서 공부하던 도중에 우연하게 연극을 접하게 되었죠. 아버지가 공무원이 라 말할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대학로에서 공연하면서 아버님께 당당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기간만 3년이에요.

- 오랜 무명시절을 지낸 분들에겐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노력했다"는이야기를 한번씩 들을 수 있는데요. 현재 '주무치'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전의 시간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였겠지만 경제적인 것들이죠. 근데 더 힘들었던 건 단역시절, 다른 주요배역을 보며 '나도 잘할 수 있는데, 시켜만 주면…'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지냈던 시절들이에요.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 꽤 길었던 무명생활 이후, 태왕사신기에서 맡은 역할 '주무치'는 박성웅씨께 어떤 의미가 있나 요?(아이디: 짹, 슬픈천사)
주무치는 내운명! 아마 평생 연기하는 동한 절대 잊지 못할 거에요. 평상시에도 주무치 목소리가 나와 서 식당에서 주변 분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어요.

- 많은 팬들이 연이은 낙마사고 소식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촬영하면서 몇 번의 낙마사고가 있었나요? 현재는 어떠세요? 촬영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나요?
키르기스스탄에서 한번, 한국에서 두번 떨어졌어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목 부상, 한국에서는 허리부상 을 당했어요. 키르기스스탄에서 제 뒤로 20마리 말들이 달려오는 상황이어서 큰 사고를 당할 뻔했는데요. 액션을 배워둔게 저를 살린 거죠.
한국에서는 119구급차에 실려갔어요. 현재 목디스크 상태여서 촬영하는데 조금 불편하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화이팅!

- 부상이 많은 전투신 촬영을 마친 후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전투신 촬영시 생긴 에피소드 좀 들려주세요. (아이디: 페인소녀)
촬영한 장면이 화면에서 멋지게 나왔을 때 보람을 느껴요. 에피소드라하면, 멋지게 적을 무찌르고 자세를 잡았는데 도끼머리가 없어졌을 때가 생각나네요. 전투신 촬영하면서 소품인 가짜도끼를 한 열자루 부러뜨린것 같네요.

- '액션스쿨 1기'이던데요. 현장에서 많은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래도 액션배우의 매력 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액션배우는 아니고요. 액션을 조금 할 줄 아는 연기자에요. 대역 없이 액션을 하는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랄까? 멋지잖아요.

- '액션스쿨 1기' 합격했을 당시 '모델라인'에도 동시에 합격을 하셨는데요. 모델이 아닌 액션배우 의 길을 택한 이유가 있나요?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모델보다는 '액션스쿨'에서 액션과 연기수업을 병행하게 된거에요.


- 방송으로 볼때 도끼가 매우 무거워 보이던데요. 실제로도 무게가 많이 나가나요?
(아이다: 곰도링, 질풍노도)
아니에요. 실제로는 그렇게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요. 그래도 다른 소품보다는 조금 무거운 편이죠.

- '주무치'가 들고 있는 도끼가 백호의 신물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백호의 신물이 언제쯤에 깨어날 것 으로 예상하나요? (아이디: 서단이, 마녀유희, 백호금호)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계신데, 도끼는 백호의 신물이 아닙니다. '불돌'이 가지고 있는 것을 호개가 빼았아가죠. 그 후 호개와의 전투중에 '순결한 용기'와 함께 신물이 깨어나고요. 주무치가 각성을 하게 됩니다.

- '주무치'는 강인하고, 남성적이며야성적인 캐릭터이지만 좋아하는 병참대장 달비 앞에서는 눈도 못 마주치잖아요. 이런 주무치의 캐릭터가 자신과는 얼마나 닮았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디: 타이슨과, 혜유)
조금 닮은 점이 있어요. 제가 좀 단순한고 직설적인 성격이라서요. 근데 좋아하는 여자앞에서 눈도 못 마주치는 정도는 아니에요. 하하.

- 태왕사신기에서 사모하고 있는 달비와의 러브라인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조금만 귀띔해 주 실 수 있나요?
아마 결혼해서 잘 살거라는 개인적인 소망이….


- 금연예찬가로 불리실 만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음주는 하시나요? 주량은 어떻게 되세요?
'태왕사신기'하면서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어요. 끝나면 다시 금연할 예정이고요. 주량은 컨디션에 따라 틀려요. 한 소주 2병 정도?

-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행복한 여자'에서 '최준식'이라는 유부남 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기혼으로 착각하고 있는데요. 실제 결혼은 하셨나요? 어떤 여성분을 반려자로 맞이하고 싶은가요?
아직 미혼입니다. 노총각이죠. 마음 따뜻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그리고 같이 마주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였음 좋겠어요. 물론 예쁘면 좋죠. 하하하.

- '태왕사신기' 캐릭터 중에서 '주무치'를 제외하고 제일 정이 가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아 이디: 닥터넬)
호개역이 좋은 것 같아요. 주인공과 대치되는 역할이지만 왠지 연민 같은 게 느껴져요. 불쌍해 보이잖아요.


- 극중에서 관미성을 함락하고 제때 철수를 하지 못해 백제군과의 혈투를 앞두고 있을 때 담덕이 주무치에게 "왕이라는거 참 힘들다. 친구니깐 내 곁에 있어줘"라는 대사를 하잖아요. 실제로 극중 배용준씨와의 연기호흡은 어떤가요? (아이디: 이랑냥이)
아주 좋아요. 서로 격려해주고, 독려해주죠. 좋은 형이에요. 그때 그 대사를 들었을 때찡했어요.

- 배용준씨와 실제로 한살 터울이라고 하던데요. 촬영장에서 서로간 호칭은 어떻게 되나요? (아이디: 백호신물)
형, 동생이라고 부르죠. 가끔 형이 '무치야'라고 불러요. 그럼 전 '예! 폐하'라고 하죠.

- 관미성주(처로)와 일대일 대결을 펼친 적은 없는데요. 만약 청룡과 백호(주무치)가 일대일 대결을 한다면 누구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만큼 힘든 대답이네요. 사신끼리는 서로 죽일 수가 없어요. 그래도 대결한 다면… 무승부!

- 기사화 되었던 에피소드인데요. 이필립씨가 박성웅씨에게 "형, 뭘 꼬나봐?" 라고 했다던데요. 그 실수가 사실인가요?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요? (아이디: 유코)
그건 얘기가 많이 와전된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고요. 필립이랑 워낙 친해서 농담으로 이말 저말 한게 와전 된거에요. 필립이랑은 의형제 같은 사이죠.


- 머리스타일이 독특한데요. 촬영이 없을 때는 머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현재 머리스타일이 너무 독특해서 평소에 길거리를 거닐면 못 알아보는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요. (아이디: 매력무치)
평상시에는 모자를 써요. '태왕사신기' 외에 작품 촬영할때는 가발을 써요. 사극에서는 제 머리로, 현대극에서는 가발을…. 평소에 알아보시는 분들 반, 못 알아보시는 분들 반 정도.

- 촬영이 없는 쉬는 날에는 어떤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주로 운동을 해요. 체력을 비축해둬야, 힘들지 않거든요. 한번은 영화 스케줄이랑 겹쳐서 48시간을 한숨도 못 자고 촬영만 한적도 있어요.

- 초등학교 시절에는 배구선수를 하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지금도 운동실력은 좋으시겠어요. 즐겨하는 운동이 있다면?
집안이 원래 운동신경이 좋아요. 대학시절에는 야구팀을 만들어서 사회인 리그에 출전했어요. 축구, 농구, 스쿼시, 탁구, 아무튼 구기종목은 다 좋아해요.

- '태왕사신기'의 또 한가지의 묘미는 국내 정상급 연기자들이 한 곳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 는 건데요. 촬영장에서 선배 연기자들에게 배우는 점이 있다면?
카리스마. 카메라가 돌기 전에는 평상시 모습을 하고 있다가도 슛 싸인만 떨어지면 눈빛이… 어우! 특히 장항선 선생님은 연세도 높으신데, 연기하실 때 에너지가 엄청나세요. 주무치가 늙으면 흑개처럼 될 것 같아요.


- '태왕사신기' 촬영장이 베일에 싸여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데요. 촬영장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아주 아주 좋아요. 시청률이 좋아서 그런지 늘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어요. 모두들 정말 열심 히하고 있어요.
용준이 형이 몸이 제일 안 좋은 상태인데요. 열정이 대단하세요. 현장에 오면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되요.

- '태왕사신기'에서 선배 배우들도 많지만 또 신인배우들도 많잖아요. 현장에서 신인 배우분들의 군 기반장 역할을 박성웅씨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군기반장 역할은 안해요. 처음에는 동생들이 제 인상 때문에 좀 어려워하더군요. 근데 같이 지내면서 이제 다 친해져서 형, 동생하며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 '태왕사신기'의 '주무치'에서 입담이 솔직하고 거칠게 나오잖아요. 특히 '미스터소크라테스'에서 는 조직폭력배 역을 맡아 거친 육두문자를 실감나게 연기하셨는데요. 실제 생활에서도 입담이 솔직하고 거치신 편인가요?
솔직하긴 한데 거친 편은 아니에요. 연기를 하다보니 그런거죠. 근데 친구들 만나면 편하게 말하기도 해요.

- 벌써 '태왕사신기' 후속 활동에 대해 궁금해 하는 팬분들이 많은데요. 이후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세요?
아직까지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없어요. 작업은 하고 있는데 확정된 건 없어요. 다음 작품에선 또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에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 앞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어떠한 배우로 남길 원하시나요?
사람 냄새가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지금의 주무치도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사랑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 배우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하는 말을 항상 듣고 싶어요. 더욱 노력할 거고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배우이기전에 인간 박성웅이 되겠습니다.



도깨비뉴스 김시은 기자 showtime@dkbnews.com
인턴기자 김유경 dkbnews@dkbnews.com

‘태사기’ 백호의 신물 깨어나다


지난 28일 방영된 MBC사극 '태왕사신기' 22회에서 마지막 신물인 백호의 신물이 깨어나 네티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오는 12월 5일 종영을 앞둔 상태라 많은 네티즌들은 주작, 현무, 청룡에 이어 백호의 신물이 언제 깨어날지 궁금해 속앓이를 해왔다. 또한 신물의 주인으로 주무치를 꼽으며 동태를 분석하기 바빴다.

백호의 신물은 주무치의 '순결한 용기'가 발휘되어 비로소 깨어났다. 호개에게 담덕은 다시는 고구려에 돌아오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이에 분해 호개는 담덕을 향해 칼을 날렸다. 순간 주무치는 '순결한 용기'를 발취해 담덕을 밀치고 호개의 칼을 맞고 쓰러졌다. 이때 호개가 가지고 있던 백호의 신물이 빛을 내며 깨어났고, 주무치의 생명도 구할 수 있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주무치의 활약으로 신물이 깨어난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네티즌들은 "주무치가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하고 놀랬다", "마지막 신물이 깨어나는 데 정말 감동이더라", "정말 가슴떨리는 명장면이었다", "태왕사신기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주무치의 열연이 빛났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주무치 역의 박성웅은 도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개와의 전투중에 '순결한 용기'와 함께 신물이 깨어납니다. 주무치가 비로소 각성을 하게 되죠. 촬영장에서 모두 열심히니까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세요"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도깨비뉴스 김시은 기자 showtime@d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