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ghsqnfok_340298_2[573720].jpg) | | | | ⓒ 맛객 | | 동네 술집에서 맥주 한잔 하다가 옆자리 손님과 얘기를 하게 되었다. 뭐든 화제를 음식으로 돌리는데 탁월한 소질을 발휘하는 맛객. 그날도 자연스레 음식이 화제에 올랐다. 맛객이 맛집탐방을 취미로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 집을 소개해 준다.
며칠 후 그분이 소개해 준 황태골을 찾았다. 고대 앞 로터리에서 제기시장을 거쳐 홍파초등학교 쪽으로 가다 보면 '제기교'라는 조그만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조그만 골목이 나 있고, 그 골목으로 바라보면 황태골이란 간판이 보인다. 골목에 숨어 있어 정말 아는 사람이나 찾아오지 싶다.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ghsqnfok_340298_2[573722].jpg) | | ▲ 황태탕, 겨울 해장국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 ⓒ 맛객 | |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ghsqnfok_340298_2[573723].jpg) | | ▲ 황태탕이 끓기 시작한다 | | ⓒ 맛객 | | 일단 황태전골을 주문했다. 황태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문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황태덕장에서 건조할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많은 황태요리 집에서는 어떻게 1년 내내 재료걱정 없이 장사를 할 수 있는 걸까?
대답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황태가 말해준다. 중국산은 같은 황태라 하더라도 진부령이나 대관령 덕장에서 건조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3개월여 자연 건조한 국산 황태와 달리 중국산은 인위적인 열을 가해 급성으로 말린다.
국산은 '노랑태'라 불릴 정도로 색이 진하지만 중국에서 온 것들은 허여멀건하다. 보기에도 먹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 황태로는 양념장 듬뿍 끼얹어 구이로 위장을 할 수는 있지만 황태의 구수한 맛은 없다.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ghsqnfok_340298_2[573724].jpg) | |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황태구이, 빨간 양념이 발라진 게 먹음직하게 보인다 | | ⓒ 맛객 | |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ghsqnfok_340298_2[573725].jpg) | | ▲ 속살이 노릇하다 | | ⓒ 맛객 | | 그런 점에서 보면 일단 이 집의 황태는 믿을 만하다. 색깔부터 중국산과 달리 노란색을 띤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대관령에서 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국물 맛은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어서 구이도 주문했다.
약간 달달한 맛이 걸린다. 참견 같지만 다음부터는 조금 덜 달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순해 보이는 주인은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ghsqnfok_340298_2[573726].jpg) | | ▲ 구이로 나온 황태 대가리는 떼어 탕에 넣고 육수를 내고 있다 | | ⓒ 맛객 | |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ghsqnfok_340298_2[573727].jpg) | | | | ⓒ 맛객 | | 속을 풀어주는 음식과 함께 한잔 하면 왠지 술도 덜 취하는 것 같다. 실제로도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용대리 제일덕장 소유주 최용식 선생은 말하고 있다. 황태요리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다.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ghsqnfok_340298_2[573728].jpg) | | ▲ 황태의 유혹.... | | ⓒ 맛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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