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와 갈대 그리고...
봄날에는 발밑 땅에서도 보이지 않던
코스모스 갈대 해바라기 옥수수...
여름날에 무얼 먹고 저리 훌-쩍 자랐나
내 키를 훌-쩍 넘어서 버렸네
찬란한 가을날엔
코스모스 가녀리게 선 채
내게 입맞춤하고
해바라기 벙싯 웃음
지친 나를 달래주고
옥수수 허연수염
내 어지런 마음 닦아주고
갈대 밭 총총히
고독한 나를 감싸 안아주고...
찬바람 무서리 내리던 날
찌르르르 풀벌레 소리 들으며
열매(씨앗) 거두어 발밑 땅속으로
봄을 묻어 놓고는 후-울쩍 떠나네
겨울날 내내
2008.10 미래촌 동장 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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