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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김지하 사상기행 1-2/김지하/'0001~'0002

지은이김지하 지음
출판사실천문학사

책 소개
새 밀레니엄이 오는 20세기 말, [김지하의 사상기행]이 갖는 으미는 자못 크다. 이 글은 지난 백년 동안에 난도질당한 우리 역사, 인간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19세기의 민족사상이 주는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민족 주체의 새로운 활로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정기간행물로 나오던 [실천문학]은 1984년 정기간행물로 전환하는 창간호를 펴내면서 특집으로 [김지하의 사상기행]을 실었다. 그러나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실천문학]이 폐간됨으로써 부득이 연재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그후 1998년 이삿짐을 정리하다 발견된 10여 권의 녹취 노트를 통해 사상기행은 뒷이야기의 맥을 이으면서 완전히 복원, 마무리되게 되었다.

"70년대 후반, 감옥에 있는 김지하가 가톨릭에서 불교로 개종했단 소문이 돌았다. 알고 보니 참선에 빠져있는 것이었다. 이미 그 무렵 김지하는 근대 민중운동의 시작점이었던 갑오농민 전쟁배후의 미륵사상과 동학, 이후 해원(解寃)·상생(相生)의 증산사상을 훑어 내려갔던 것이다.||^||^84년 겨울, ||^민중||^의 토착적 의미 규명을 위해 당시 ||^실천문학||^이 기획했던||^김지하 사상기행||^에 댓거리꾼이자 기록자로 동행했던 소설가 이문구씨의 말이다. 김지하가 누구인가.70년대 통렬한 풍자로 유신의 심장을 겨눴던 시인이자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반체제인사? 90년대 분신 정국을 생명운동론으로 꾸짖고 이제는 두루마기 차림으로 단군을 이야기하는 민족주의자? 실천문학사가 펴낸 ||^김지하 사상기행||^(전2권)은 이같은 단절적 인식을 꿰뚫는 키워드야말로 ||^사상가 김지하||^라고 소개한다. ||^사상기행||^의 첫권은 바로 14년전 겨울 공주∼부여∼논산∼익산∼남원∼모악산을 잇는 4박5일간 답사기록.동학과 증산도의 흔적을 되짚는 이 기행에서 김지하는 자기 사상의 원석(原石)이라고 불릴만한 달변을 쏟아낸다.때로는 강론으로, 때로는 동행들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로 이어진 이 내용을 이문구씨의 리듬감 넘치는 문체는 한판굿처럼 엮어내려간다. 이 기록은 본래 2회만이 지면에 연재됐다가 당시 ||^실천문학||^이 폐간처분을 받으면서 잊혀졌던 것. 실천문학사가 지난해 여름 이사를 하면서 대학노트 10권 분량의 녹취 기록을 찾아낸 것이 14년 세월을 잇는 김지하 사상 정리의 출발이 됐다. 책의 둘째권은 시인 황지우씨가 지난해 l1월 일산 자택에서 꼬박 10시간 동안 진행한 대담이 핵심. 김씨는 동학교도였던 선조의 내력, 감옥에서 참선 중 겪은 신비체험, 정신병원 입원 등 구체적인 개인사, 동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해박한 인용과 함께 자신의 사상의 내력을 털어놓는다. 급기야 황씨는 14년전 여로를 되밟아 동학·증산도 유적을 사진 40점에 담아왔다. (1999.4.13 중아일보)

지은이 소개
김지하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대일 굴욕 외교 반대투쟁에 가담해 첫 옥고를 치른 이래, 8년간의 투옥, 사형 구형 등의 고초를 겪었다. 독재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계속해온 양심적인 행동인으로, 한국의 전통사상을 오늘의 상황속에서 재창조하고자 노력하는 사상가로서 독보적인 업적을 이룩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1981),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 등과 이산문학상(1993), 정지용문학상(2002), 만해문학상(2002), 대산문학상(2002)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황토』『타는 목마름으로』『오적』『애린』『검은 산 하얀 방』『이 가문 날의 비구름』『별밭을 우러르며』『중심의 괴로움』『화개』등이 있고, 『밥』『남녘땅 뱃노래』『살림』『생명』『생명과 자치』『사상기행』『예감에 가득 찬 숲그늘』『옛 가야에서 띄우는 겨울편지』 대설(大說)『남』『김지하 사상전집(전3권)』『김지하의 화두』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