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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 고맙습니다

<많은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김수환 추기경님, 고맙습니다-

하얀 눈이 흩날리던 날

하얀 주검이 많은 사람들에 둘러쌓여

하얀 나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끔찍이도 어리석은 이를 사랑했던

끔찍이도 못된 사람을 용서했던

끔찍이도 엇갈린 사람과 화해했던

모든이를 위해 참기도하던 귀한 사람

당신으로 하여 행복했던

'우리들의 바보'가 우리의 곁을떠나셨습니다.

이제 당신의 참살이를 내려놓을 때라며

당신의 그 해맑은 눈을 세상에 전하고는

겨울들판을 가로질러 펄펄 날아가 버렸습니다.

20세기 큰 마루 세지도자인

성철스님, 한경직목사님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님 당신을 마지막으로

가을걷이로 텅빈 겨울 들판을 떠나시며...

'많은 사람이 행복했으면좋겠네요'라고 기도할

곧 올 봄에 파릇한 새싹 틔울

21세기 깨인 지도자를 위해

자리를 비워 주셨습니다.

아니 그런 이를 찾으라며

맑은 눈을 주고 가셨습니다.

2009.2.20 美來村 童長 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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