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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의 신작 장편소설. 그동안 450만 부라는 경이적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역사 앞에 등을 돌린 우리를 반성하게 했던 『황태자비 납치사건』에 이르기까지, 그는 지나간 역사적 사건을 되짚어 현재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굵직굵직한 소설들을 발표해왔다. 이번 신작 소설에서는 기존의 그의 소설 기법들을 십분 활용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신이 눈에 띈다. 지나간 역사적 사실 속에서 소재를 삼지 않고 바로 지금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한 현재적인 사건들에 의해 소설이 전개된다는 것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까지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이건희……. 실존했거나 실존하는 인물들의 실명을 그대로 등장시켜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사실성의 담보, 동시에 읽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사건 설정, 머릿 속을 하얗게 탈색시켜버리는 강렬한 메시지, 읽는 이를 한시도 놓아주지 않는 속도감, 미스터리에 감춰진 진실을 향한 궁금증, 그리고 결국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고야 마는 감동으로 독자 스스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하는 긴 여운……. 이 작품은 그렇게 작가 김진명의 소설이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들을 입체적으로 완성해 내고 있다.작가 김진명은 선진 강대국들이 요구하는 '세계화'라고 하는 것이 결국 자본의 흐름을 그들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최우선의 목적임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한 국가의 대통령까지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외국 거대자본의 패권주의. 인간의 도덕과 양심이 아닌 물질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 공룡처럼 거대해진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 그렇다면 무소불위한 거대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한 신문사 기자에게 걸려온 전화 벨소리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서두에서부터 호기심과 초조함을 불러일으킨다. 인간의 두뇌까지도 물건처럼 사고 파는 시대. 이 소설은 인간의 두뇌를 놓고 벌이는 21세기 신 인신매매라는 추악하고 위험한 설정 속에서 진행된다.
최첨단 기술의 상징인 나노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는 한국의 우수한 두뇌를 빼돌리려 신종 인신매매를 자행하는 거대 자본 국가의 치밀한 계산, 세계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신기술의 아이디어를 장악하려는 거대 자본의 공격과 이를 막기 위한 과학도들의 노력과 한계, 목숨을 담보로 진실 규명에 나선 한 기자의 흥미진진한 활약. 추리적 성격이 짙은 이 소설에서 사용되는 많은 단서들은 이 시대의 아이콘인 컴퓨터와 인터넷에서 시작하여 그 회로를 짐작할 수 없는 두뇌 싸움으로 확장된다. 주인공인 정치부 기자가 상상할 수도 없는 거대한 음모의 일단을 발견하게 되는 단초가 되는 것도 의문의 죽음을 당한 동료 기자의 컴퓨터를 복구하면서 시작되고 있으며, 실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실체인 신비의 인물 '북한인'과의 접촉 또한 실제가 아닌 인터넷을 통한 메신저로만 이루어질 뿐이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거침없이 몰아붙이는 치밀한 전개, 대형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관록과 여유…. 작가가 뿜어내는 상상력의 스케일이나 전세계를 누비는 등장인물들의 활동 무대 등, 블록버스터 소설 『바이 코리아』를 통해 작가는 거대 자본의 끝없는 지배욕에 대항하여 우리나라가 보이지 않는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결국 과학기술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지은이 소개 | |
김진명 한국 출판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작가. 그러나 450만 부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쓰기까지 그는 습작도 해 본 적이 없는 문학의 `문외한`이었다. 신춘문예나 문예지를 기웃거려 본 적도 없었다. 다만 고등학교 때도 입시공부는 팽개치고 역사책이나 철학책을 읽고 친구들에게 강의를 하려 들 만큼 책을 좋아했고, 대학 때도 고시 공부는 팽개치고 매일 도시락 두 개를 싸든 채 남산도서관에 처박혀 철학 사회학 종교에 물리학 화학 천문학 수학책까지. 미친듯이 읽어제꼈을 만큼 책을 좋아했던 것이 그가 보인 유일한 `싹수` 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일하기 싫어` 바둑 두고 노는 룸펜 생활을 한 6년 동안 했다. 아버지가 경영하는 회사에 이름만 올려놓고 그렇게 놀다가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기계제조와 환경오염 방지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은 그의 회사는 그러나 이런저런 어려움에 부딪혀 3년 만에 망하고 만다. 두 번의 실패를 통해 집안의 재산도 몽땅 날렸다. 집 두 채, 아버지 집, 땅...... 그러나 인생은 새옹지마다. 사업 실패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사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해외 출장을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 꼴이 너무 한심해, 김포공항으로 돌아 올 때면 늘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그 때의 고민이 그의 민족주의적 소설 구성의 밑천이 되었다. 그의 소설 쓰기에는 불행한 가족사도 한 몫 했다. 1980년 서울대 대학원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형이 광주민주항쟁 때 영내에서 데모를 했다고 한다. 결과는 뻔해서 숨만 붙어 있는 채로 가족이 인계 받았는데, 그 후 7년간을 멍하니 있다가 저 세상사람이 되고 말았다. 김진명은 형의 죽음을 보면서 그냥 먹기 위해서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고민들이 합쳐져 원고지에 처음 쓴 것을 출판계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책을 내면 좋겠는데 글솜씨가 서투르니 많이 고쳐야겠다'고 했다. 그렇게 나온 것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전신인 『플루토늄의 행방』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출판사의 손을 거쳤지만 그가 볼 때도 불만족스러웠다. 결국 사업을 접고 난 김진명이 직접 이 소설을 개작해서 펴낸 것이 『무궁화꽃......』이었다. 종종 `수백만의 독자를 가지고 있지만 단 한 명의 평론가도 갖고 있지 못한 작가`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그 자신은 이 점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소설이 `대중소설`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인정한다. `그래서 어쨌다는 것이냐`는 것이다. 예술적 문학도 필요하지만, 폭넓은 대중적 관심사를 가독성 높은 문체로 펼쳐 나가는 대중문학도 분명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신 그가 특별히 중시하는 것은 `메시지`다. 자신이 소설을 쓰는 이유도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남북한이 연합하여 일본과 싸운다든가 하는 강한 민족주의적 정서를 주조로 하는 그의 메시지, 속도감 있는 전개, 짜임새 있는 구성, 술술 읽히는 문체 등이 김진명 소설이 수백만 대중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
목차 | |
1권 | |
작가의 말 1. 특종 2. 기자의 죽음 3. 남겨진 낙서 4. 스위스 은행 5. 박정희 비자금 6. 북한인 7. 풀리는 의혹 8. 대통령의 유럽 방문 9. 베일 속의 음모 10. 폐허 위에서의 대화 11. 보이지 않는 전쟁 12. 불안감 13. 아버지와 아들 14. 미로의 비너스 15. 제라르 소장 16. 장군의 죽음 17. 바이스로이 재단 18. 소피아 19. 여자의 정체 20. 거위 간 21. <성서>와 <격암유록> |
2권
1. 나영준 박사 2. 바이러스 배열 3. 아이엠에프 4. 극소형 반도체 5. 제3의 시각 6. 나노 반도체의 탄생 7. 위험한 투자자들 8. 드러나는 음모 9. 검은 재회 10. 지도교수의 제안 11. 엠램 12. 앰엔에이 13. 유체 이탈 14. 기습 15. 주주들의 배신 16. 삼성전자의 운명 17. 비밀 기술회의 18. 친절한 음모 19. 요코하마의 승부수 20. 코크란의 승리 21. 생물 반도체 22. 회개하는 주주들 23. 코리아, 코리아! 24. 2년 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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