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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타악퍼포먼스 ‘비가비’, 에든버러 흔들어

태권도의 역동성, 공연 효과 재발견
태권타악퍼포먼스 ‘비가비’, 에든버러 흔들어
[739호] 2011년 09월 12일 (월)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매년 8월 영국의 북방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은 전 세계 유명 예술인들이 모여 갖가지 예술공연을 벌이는 세계적인 예술축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직후 1947년 시작된 세계 양대 공연축제이자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다.

'비가비' 팀이 에든버러 시내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축제기간(올해는 8월 5일부터 29일까지) 내내 잠들지 않는 이 도시에서 한국의 태권타악퍼포먼스 ‘비가비(飛加飛)’가 에든버러 축제 거리를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놓았다. 태권도의 역동적인 동작과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표현하는 한 축인 흥(興)을 살린 국악 난타가 조화를 이루어 전 세계 예술인들의 축제의 장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

우리의 전통극단 코리아아트컴퍼니(단정 성상희)가 연출한 ‘비가비’는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총 다섯 차례의 공연을 선보였다.

첫 공연이 열리던 지난달 21일 오후 2시(현지시각). 에딘버러 시내 프린스 몰 앞 광장에서 막을 올린 ‘비가비’ 공연은 기대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25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기원 시범단 출신의 윤미정 코치를 비롯하여 성인 태권도 단원 8명이 직접 농악 북을 두드리며 태권도 시범과 연기를 보이고, 여기에 6명의 어린이 국악단이 흥을 더한 공연은 이후 입소문을 타고 매회 관객이 몰려 뒷자리에 선 관객들은 까치발을 서며 구경해야 했다.

특히 축제 주최 측의 어떠한 규제도 없이 자유로이 진행되는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의 진행을 돕는 스태프들은 ‘비가비’ 소문에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에 달려와 앞자리를 차지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공연팀은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한국의 전통놀이인 길놀이를 구성해 단원과 관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해 신명나는 놀이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성상희 단장
에딘버러 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마지막 점검을 위해 인사동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비가비’ 공연을 선보이며 세심한 준비 절차를 가졌었다는 코리아아트컴퍼니의 성상희 단장은 “길거리 공연은 관객들의 평가가 냉정해 매 순간 즐거움을 선사하지 못하면 곧바로 발걸음을 옮기기 때문에 보다 다이나믹한 짜임을 해야 한다는 주변의 충고도 들었다. 그러나 태권도 특유의 역동성에 우리 민족의 고유정서인 흥을 더한 구성이라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성 단장은 에딘버러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다음 달 일정은 물론 향후 완성된 형태의 ‘비가비’ 상설공연 제작에도 힘을 얻게 되었다며 “이미 제주도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상설공연을 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에서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초청공연을 제안해왔고 에버랜드 상설 공연도 협의 중에 있다”며 태권도에 국악을 접목한 공연의 롱런 가능성을 전했다.

성 단장은 4년 전 홍길동전의 스토리를 각색, 국악과 태권도를 접목하여 우리의 고유정서 한(恨)과 흥(興) 가운데 한(恨)의 정서를 살린 정적인 ‘비가비’ 공연을 제작, 발표했다가 실패의 쓰라림을 맛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가장 한국적인 주제와 색깔로 우리 것을 알리겠다는 각오로 다시 1년여 넘는 준비 기간을 잡아 전문 타악 강사와 연기 강사의 지도와 합숙 훈련을 통해 흥을 살려 재구성한 ‘비가비’가 마침내 세계인들의 호응을 얻어낸 것이다. ‘비가비’ 공연팀의 다음 목표는 상설공연과 함께 에딘버러 페스티발 인터내셔널 메인 무대인 어셈블리 홀에 정식 초청을 받아 오르는 것이다.

성 단장은 “우리 문화만 우수하다는 것이 아니다. 모든 문화는 우수하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 전통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전통문화를 편하게 느끼지 못하는 우리가 안타깝다. 국악과 태권도가 만난 ‘비가비’를 어셈블리 홀에 올려 우리 문화의 가치와 멋을 널리 알리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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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연팬들의 꿈의 무대, 에든버러 페스티벌 참가
현지 관람객과 공연전문가 호평, 다양한 문화공연 준비

극단 코리아아트컴퍼니 성상희 단장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는 매년 여름이면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된다. 1947년 시작된 에든버러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때문이다. 해마다 세계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저마다 준비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8월 초부터 3주간 열리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 1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은 인구 50만의 고요한 도시를 잠들지 않는 도시로 변모시킨다. 2층 높이로 쌓은 유리컵 위에 올라서서 훌라후프 다섯 개를 온몸으로 동시에 돌리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극단 코리아아트컴퍼니 성상희 단장은 국기원태권도시범단 출신인 윤미정 코치를 비롯해 태권도 단원 8명과 어린이국악단 6명, 방송촬영팀 2명과 함께 에든버러에 갔다.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길거리공연을 하기 위해서다.

도시 전체가 공연장인 에딘버러는 한 장소에 사람들이 오래 모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워낙 실험적이고 독특한 공연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펼쳐지고 관람하다 재미가 없으면, 바로 발걸음을 옮기기 때문이다. 그만큼 관객들의 평가는 냉철하다.

이번에 참여한 작품은 태권도와 국악 그리고 타악을 접목한 작품으로 직선적인 태권도 동작과 곡선적인 국악에 신명나는 리듬의 타악에 중점을 두었다. 한국적인 색을 살리면서 세계인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넌버벌 타악퍼포먼스 ‘비가비(飛加飛)’가 공연작품이다.

‘비가비’는 태권도의 가장 큰 매력인 역동적인 기술들 - 격파, 품새, 겨루기- 를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태권도에 이야기를 입히고 태권도인들이 직접 타악연주와 연기를 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는 타악 음악을 도입하여. 한국의 신명을 대표하는 ‘사물놀이’의 리듬을 극의 전개에 맞춰 연주하여 음악과 극을 조화시켰다.

극의 주요내용으로는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며 싸우는 두 팀이 있다. 이 팀들은 한 스승 밑에서 배우는 같은 제자들이나 두 개의 팀으로 북가락 실력을 겨루다 서로 싸우며, 좌충우돌한다. 결국에는 서로의 북을 뺏고 빼앗다가 점차 고조되어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난다. 싸움이 극에 치달았을 때 어디선가 스승의 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팀원들은 혼비백산으로 도망가고 스승은 이들을 벌주며 잘못을 깨닫고, 서로 화합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단순하지만 볼거리가 풍성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태권도와 국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비가비 공연
비가비 공연의 첫 장소는 시내 중심가인 프린스쇼핑몰(princes Mall) 앞 거리공연장에서 시작되었다. 공연에 앞서 약 10분간의 리허설을 준비시간을 가졌다. 모든 북소리와 꾕꽈리 소리가 도심 한복판에 울려 퍼졌고, 소리가 신기한 듯 어느새 주변에는 공연을 관람하고자 하는 인파로 가득 모여들어 공연장 주변을 가득 채웠다. 지나가던 버스들도 하나같이 멈추어 공연을 보고자 시선을 고정시켰다.

에든버러 출국 전 이미 인사동 남인사야외공연장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전공연을 통해 많은 호응과 갈채를 받았다. 공연전체가 단순한 스토리와 넌버벌로 구성되어 쉽게 관객들에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평가를 받았다.

현지 에든버러에서는 관객들의 공연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관광객 사이에서 초반부터 웃음이 여기 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신나는 북소리와, 태권도 격파, 품새 그리고 타악 공연이 어우러진 비가비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그 누구도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으며, 공연을 보고자 도로까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극심한 정체까지 생실 정도였다. 공연 마지막부분에는 외국인들을 배려해 같이 즐기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놀이인 길놀이로 구성, 서로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같이 북치고 뛰놀며, 만드는 신명나는 야외공연장이 된 것이다.

30분 동안의 공연을 마치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한번 공연을 보고 매료된 관객은 세 번이나 찾아와 관람하였고, 프렌즈 페스티벌 스태프들에게도 입소문이 나서 많은 관계자분들이 관람했다.

공연을 지켜본 중국 Lustre Media, Maxi Ma 대표는 “가을에 주요행사 및 축제가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중국에서 꼭 한번 같이 공연을 하자”며 초청의사와 함께 명함을 건냈다. 8년째 에딘버러 공연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트렌트 김은 “이런 공연이 바로 에든버러에서 찾고 있던 공연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내용도 쉽고 재미있었지만 외국인과 같이 동참할 수 있는 한국특유의 독특한 문화공연이었다는 평과 북 연주를 함께 동시에 태권도 동작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결같이 평가했다. 또 무엇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적인 공연이라며, 내년에 꼭 본인이 에든버러에가 가장 전통있고 큰 극장인 어셈블리(Assembly)공연장에서 공연을 올려보고 싶다고 공연제안을 했다. 어셈블리 공연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인 난타와 점프가 공연한 장소로 유명하며,800석 규모의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공연장이다.

비가비 공연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동안 총 5회 공연을 했다. 성상희 단장은 태권타악퍼포먼스 ‘비가비’는 공연뿐만 아니라 태권도와 타악을 접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TMG(Taekwondo marketing Group) 박장기 대표와 준비 중에 있다. 이미 일산 덕이중에서는 세미나 및 공연을 보고 학교내 프로그램으로 채택해 2학기 수업에 들어갔다. 이미 많은 교재집필경험이 있는 경험을 살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태권타악프로그램을 세미나를 통해 보급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도장활성화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현재 비가팀 공연팀은 국기원시범단 출신의 윤미정 코치의 주도로 10명의 단원들이 용인과 천안에서 공연준비를 하고 있다. 공연을 본 관계자들이 초청행사와 공연요청 문의를 많이 들어와 2기 단원 모집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오디션에 선발된 단원들은 준단원을 거쳐 태권도, 노래, 연기, 타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며, 공연무대에 서게 된다.

비가비 공연팀은 현재 외국인을 대상으로 상설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조율 중이다. 또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제2회 그린다큐멘터리 제작지원 공모전에 채택되어 방송 촬영을 하고 있다. 촬영은 2011년 3월부터 시작하여, 9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10월 지상파 방송을 탈 예정이다. 주요내용으로는 태권도를 통하여 성정하는 과정과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이 들어갈 예정이며. 독립영화로도 제작하여, 해외출품작에도 출품된다.

한편 이번 에든버러 공연 태권도종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용품업체 코마스가 도복 과, 태권도화, 티셔츠 등 물품을 후원했다.

<심현섭 기자>

극단 코리아아트컴퍼니 성상희 단장

극단 코리아아트컴퍼니 성상희 단장

"태권도가 지닌 진정성 함께 고민할 연출자가 많았으면"

에든버러에서 넌버벌 타악퍼포먼스 ‘비가비’ 공연해 호평
내년부터 美동부 순회공연 추진, 제주도 상설공연도 준비

성상희 단장
8월 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도시 전체가 공연장인 에딘버러는 한 장소에 사람들이 오래 머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워낙 실험적이고 독특한 공연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권도와 국악 그리고 타악을 접목한 넌버벌 타악퍼포먼스 ‘비가비(飛加飛)’는 단 번에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공연을 총괄 기획한 극단 코리아아트컴퍼니 성상희 단장을만나보았다.

- 극단 코리아아트컴퍼니는 어떤 회사입니까? 설립일, 설립 취지, 추진 사업, 구성원 등을 설명해 주십시오.
▴ 극단 코리아아트컴퍼니는 비영리단체 극단이며, 주식회사는 아닙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cacp.co.kr 입니다. 2009년 3월 창립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추진 사업은 공연제작, 공연기획, 국악교육으로 구성원은 단장과 부단장, 기획실장, 태권도코치, 타악코치, 태권도 및 국악단원들입니다.

- 최근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공연을 기획한 배경과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연출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가 있습니다. 그 중 세계 10대 축제이며, 신진예술가들의 등용문으로 널려 알려진 에딘버러페스티벌이 그것 일 것입니다. 제가 국악인으로서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태권도와 국악 그리고 타악을 접목하여 세계무대에 선보인다면 새롭고 신선한 형태의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오랜 시간 준비하였습니다. 강원도 동해에 위치한 한중대에서 단원들을 선발하여 1년 6개월 동안 태권도와 타악, 연기를 가르치며 준비하였습니다. 공연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항공료 및 체재비였습니다.(8월이 성수기이며, 스코틀랜드의 물가가 아주 비쌉니다) 오랜 기간에 기업 후원서류를 제출하였고, 서류검토 및 작품의 검증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몇 번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 축제참가에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이 공연을 통해 이룬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모두들 기적이라고 합니다. 에든버러에서는 매년 약 3천개의 공연이 이루어지는데 그 중 저희가 참여했던 거리공연은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공연이라는 인식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보지 않고 보다가도 흥미를 잃으면 그냥 쉽게 지나쳐갑니다. 그런데 저희는 매 공연마다(총 5회) 약 500명이상의 사람들이 모였으며, 축제관계자 및 스텝들조차 그 공연은 꼭 봐야한다고 입소문이 나서 마지막 날에는 약 1000명 정도가 관람한 것 같습니다. 공연을 본 한 관계자는 내년공연 추진과 공연성과가 좋을 경우 유럽투어까지 하자고 대화가 오갔습니다. 이번에 공연관련 에이전시 트렌트 김은 올 11월에 공연진행사항을 보러 한국에 올 예정입니다. 내년에 가장 큰 목표는 점프나 난타가 공연했던 어셈블리홀(800석 규모)에서 공연을 올리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 스텝들과 조율 중에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오랜 시간 함께 준비한 다른 단원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에든버러에 함께 가지 못한 것입니다.

- 태권타악퍼포먼스 ‘비가비(飛加飛)’는 어떤 작품인가요?
▴ 현재 만들어진 작품의 스토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한 스승 밑에서 매일 같이 수련하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두 부류로 나뉘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싸웁니다. 이 싸움은 점차 커져 연습실은 난장판이 되어갑니다. 난장판의 싸움을 지켜보던 스승이 제자들에게 어려운 과제를 제안하고 이 과제를 수행하던 중 한 명이 다치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멋진 태권타악퍼포먼스 작품이 완성된다는 내용입니다.

태권타악퍼포먼스 ‘비가비’의 가장 큰 매력은 역동적인 기술들(격파, 품새, 겨루기)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태권도에 이야기를 입히고 태권도인들이 직접 타악연주와 연기를 하며 극을 이끌어간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는 타악 음악을 도입하여. 한국의 신명을 대표하는 ‘사물놀이’의 리듬을 극의 전개에 맞춰 연주하여 음악과 극을 조화시켜 연출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무엇보다 밝고 활기찬 젊은 느낌의 작품이며, 보는 이들도 함께 즐거워할 것입니다.

- 비가비 공연팀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상설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공연 계획을 소개해 주십시오.
▴ 현재 제주도에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설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9월에 실무자와 미팅이 잡혀있습니다. 10월에는 각 지역 행사 및 축제 오프닝공연으로 6회 정도 공연이 있으며, 11월에는 자선행사 공연도 준비 중입니다. 이번 공연기사나 비가비 홍보영상을 보시고 미국(동부-버지니아)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내년에는 미국-동부지역을 순회하며 태권타악 공연 및 세미나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최근 태권도를 소재로 한 공연예술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공연기획 전문가로서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바라는 점도 말씀해 주신다면?
?태권도는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한류의 가장 원조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태권도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소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태권도를 단순히 동작의 화려함이나 상징성으로만 작품 안에서 사용하지 않고 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연출자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덧붙이고 싶은 말
▴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 태권도 ‘비가비’이고, 아마 마지막으로 만들 작품도 태권도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태권도가 가지고 힘이나 역동성이 저에게는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젊은 태권도인에게 매료되어 전문배우들과 함께 만드는 작품보다 그들의 순수함과 함께 태권도를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이 나의 커다란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