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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이 발탁했던 이주흠씨 고속 승진

  • 노대통령이 발탁했던 이주흠씨 고속 승진
  • 이주흠 <외교안보연구원장>
    외교부 차관보 심윤조 기획관리실장 박준우 대변인 조희용
  • 안용균 agon@chosun.com
    입력 : 2006.12.20 02:04
    • 이주흠/외교안보연구원장
    • 외교통상부는 19일 차관급인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이주흠(李柱欽) 주 미얀마 대사를 임명했다. 이 원장은 외무고시 13회로 국장급에서 3년 만에 두 직급을 오르게 됐다. 현재 외시 13회 동기들은 차관급보다 한 단계 아래인 차관보급에 다수가 머물러 있다.

      정부당국자는 이날 인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발탁성 인사라고 보면 된다”며 청와대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이 원장의 고속 승진은 2004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눈에 띄면서 시작됐다. 노 대통령은 이 원장이 과거에 썼던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이라는 책을 극찬했다.

      당시 탄핵사건으로 관저에 머물고 있던 노 대통령은 심의관급(3급)이던 이 원장을 따로 청와대로 부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고, 그해 6월 대통령 비서실에 리더십 비서관이라는 새로운 자리를 만들기까지 했다.

      이후 7개월 만에 리더십 비서관 자리가 없어졌고, 이 원장은 2005년 2월 미얀마 대사가 됐다. 이 원장은 최근 외교부 인사에서 차관 기용설까지 돌았다. 이 원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 1979년 외교부에 들어온 후 주로 일본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외교통상부는 한편 차관보에 심윤조(沈允肇·외시 11회) 인천시 국제관계자문대사, 기획관리실장에 박준우(朴晙雨·외시 12회) 주싱가포르 대사, 대변인에 조희용(曺喜庸·외시 13회) 동아시아지역 협력대사를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