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 김영사| 2006.03.01 | 279p | ISBN : 8934921161
책소개 |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 큰 획을 그었던 큰 스님이자 당대의 선지식 경봉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장편소설. 20여 년 동안 명상적 산문과 불교적 사유의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 정찬주가 5년에 걸친 취재와 자료 수집, 집필 과정을 거쳐 완성한 작품으로 경봉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담아내었다. 『야반삼경에 촛불 춤을 추어라』는 불교와 경봉 스님에 대한 제반 지식은 물론이고, 선(禪)이 무엇인지, 멋들어지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구도소설이다.위엄이 있기는 늙은 사자 같고 마음은 훈훈한 봄바람 같으며, 주장자로 머리통을 내리칠 만큼 엄격했지만 한밤중에 알사탕을 갖다 줄 정도로 자애로웠던 자비의 화신 경봉 스님의 깊고 넓은 ‘화엄의 바다’ 같은 생애와 사상. 경봉스님이 장터에서 울긋불긋한 그림을 그려 주장자에 달고 요령을 흔들면 구경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대들도 불법을 알게 되면 참으로 멋들어지게 살 수 있지’ 하고 구수하게 법문을 하다가 지루할 만하면 창을 했던 경봉 스님은 언제 어디서건 거침없는 대자유인이었다. 가을걷이 때는 일꾼들이 논에서 몰려와 자리를 뜨지 않자 주인이 달려와 “일꾼들이 스님 얘기를 다 듣다가는 추수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통사정을 할 정도였고, 전쟁 중 통도사 극락암에서 법회가 열리면 국군과 공비가 함께 스님의 법문을 경청했다. 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지조차 모르던 그들은 법문에 감화를 받고 눈물을 주르르 흘리고 말았다. 또한 스님은 피를 토하며 떠도는 폐병 환자를 자신의 처소로 데려와 수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결국 부처님의 품안으로 오게 만든 자비의 화신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수행에 있어서는 냉정하게 용맹정진하였다. 겨울 내내 입안에 얼음을 물고 수행하다가 입안이 다 망가지고, 졸음을 쫓기 위해 목을 매단 채로 좌선을 했으며, 자결할 각오로 6개월 동안 누에고치처럼 들어 앉아 정진하는 등 인간 정신의 극점을 넘어선 치열한 수행을 한 끝에 문 없는 문[無門關]에 들었다. |
작가소개 |
저자 | 정찬주 |
깊이 있는 글쓰기로 20여 년 동안 선과 암자를 징검다리 삼아 명상적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 온 작가 정찬주는, 1953년 전남 보성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한국문학》신인상에 소설 《유다학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산은 산 물은 물》, 만해 한용운의 전기를 다룬 《만행》, 등신불 김지장 큰스님의 일생을 다룬 《다불》, 성왕과 왕인의 삶을 다룬 《대백제왕》 등을 펴냈고, 산문집으로는 《암자로 가는 길》 《암자가 들려준 이야기》 《돈황 가는 길》 《나를 찾는 붓다 기행》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 《소박한 삶》 등이 있다. 또한 창작동화 《동화로 읽는 산은 산 물은 물》 《눈부처》, 번역서 《날마다 새겨듣는 붓다의 말씀》 등을 출간했다. 1996년에 행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남도 산중에 ‘이불재’라는 산방을 짓고 농사일과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
목차소개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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