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남도는 축제 물결…왕인, 민속, 거북선 등 소재 다양

영암, 순천, 여수 찍고 진도로 4월 남도는 축제 물결…왕인, 민속, 거북선 등 소재 다양 이돈삼(ds2032) 기자

▲ 영암군 영암읍에서 학산면 독천리까지 100리에 걸쳐 활짝 핀 벚꽃길. 영암에서는 이 벚꽃길을 배경으로 왕인박사를 기리는 축제를 열고 있다. ⓒ 이돈삼 매화, 산수유, 개나리, 벚꽃, 진달래 등 꽃을 주제로 시작된 남도의 봄축제가 4월엔 꽃과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00리 벚꽃길을 배경으로 한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이달 3일까지 열리는 것을 비롯 2012여수세계박람회 실사단의 방문 일정에 맞춰 역대 최대 규모의 여수거북선축제가 열리는 등 남도의 독특한 향기 가득한 축제들이 가득하다. 영암 왕인문화축제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 축제는 이달 3일까지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1600년 전 영암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고대문화를 깨우친 왕인의 정신을 기리는 이 축제는 역사맞이 행차인 '왕인맞이', 국내외 유명인사 1000명이 참여하는 '1000인 릴레이-천인천자문', 테마 깃발전 '왕인의 숨결', '도전! 천자문 250계단' 등을 진행한다. 우리 종이공예 체험, 영암도자기 빚기 체험 등도 가능하다. 100리 벚꽃길을 배경으로 한 이 축제는 일본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이다.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41) 순천 낙안민속문화축제 올해로 14회째 맞는 순천 낙안민속문화축제는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펼쳐진다. 주민들이 직접 살고 있는 낙안읍성은 성곽의 원형과 조선시대 민속경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임경업 군수 부임 행차와 '전통의 향연' 공연으로 시작될 이 축제는 낙안 큰줄다리기, 닭싸움, 수문장 교대의식, 횃불 들고 성곽돌기 등이 마련된다. 옥사마당, 관아마당, 장터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로 조선시대로의 여행도 안내한다. 낙안읍성 주변의 배꽃과 순천만, 송광사, 선암사 등이 볼 만하다. 순천시 낙안읍성관리사무소(☎ 061-749-3347) ▲ 옛 성곽과 민가가 그대로 보존된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는 14일부터 민속문화축제가 열린다. 수문장 교대의식, 죄인압송 등 옛날을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다. ⓒ 이돈삼 여수 거북선대축제 세계박람회사무국(BIE) 현지 실사에 맞춰 10일부터 닷새 동안 여수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출정식을 재현한 전국 최대 규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세계 정상급 불꽃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세계불꽃축제'가 1시간여 동안 한려수도 여수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한·중·일 음식축제,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열린음악회, 블루페스티벌, 동백가요제 등 체험형 축제로 진행된다. 특히 '연인과 함께 오동도 사랑 만들기'는 전국의 미혼남녀 60쌍을 선착순으로 모집, 사랑의 언약식과 야간 선상파티 등을 펼쳐 눈길을 끈다. 여수시 관광문화과(☎ 061-690-2287)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오는 17일부터 사흘 동안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 현장 체험과 숭어·조개 잡이, 개매기 등 다양한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진도민요,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등 다양한 국악의 향연도 펼쳐진다. 신비의 바닷길 체험은 축제 기간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 할 수 있다. 주변에는 관매8경, 한국 남화의 본거지 운림산방, 전국 제1의 낙조와 다도해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방낙조 전망대가 있다. 진도군 문화관광과(☎ 061-540-3225). 구례 지리산 남악제 국태민안과 시화연풍을 기원하는 이 제례는 오는 20일부터 사흘 동안 구례 화엄사 지구에서 열린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리산남악제의 원형 보전에 충실한 제례의 시연과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전수농악 발표회, 유성준 명창 적벽가 '조자룡 활 쏘는데' 등 음반제작 발표회, 전국 남녀 시조경창대회, 동편제 판소리 체험장 등 문화예술 행사 중심으로 진행한다. 구례군 관광문화과(☎ 061-780-2431) ▲ 고인돌축제에서는 고인돌축조 과정에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 이돈삼 화순 고인돌축제 전남 유일의 세계문화유산인 화순군 춘양면 대신리, 도곡면 효산리 고인돌공원에서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관광객들과 함께 고인돌 축조 과정을 재현해 보는 고인돌 축조 재현 행사와 솟대 만들기, 움집 만들기 등 선사시대의 삶을 체험하는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원시사냥 및 원시어로 등도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와 함께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좋다. 화순군 문화관광과(☎ 061-370-1227) 담양 대나무축제 사군자 가운데 하나인 '대'를 테마로 한 이 축제는 오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담양 추성경기장과 관방제림, 옛 죽물시장, 죽녹원 등 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카니발이 새롭게 선보인다. 시가지 전역에 '나무소망등' 달기, 죽세공예품 경진대회, 전국 죽검 베기 대회 등의 기획행사와 뗏목타기, 수상자전거타기, 대박 물총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준비된다. 담양군청 문화레저관광과(☎ 061-380-3151)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를 주제로 한 담양 대나무축제에서는 대로 엮은 뗏목과 수상자전거를 타보는 등 대를 이용한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 이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