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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 5개, 거가대교

세계기록 5개, 거가대교 마지막 함체 떴다 [조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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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대우건설 거가대교 침매터널 제작현장에서 길이 180m짜리 침매터널함이 바닷물이 가득 차 있는 제작장에 떠 있다. 18개의 침매터널 함체 가운데 마지막 함체로 거제 대죽도~부산 가덕도 구간(3.7㎞)까지 끌고가 가라앉힌다 . (통영=연합뉴스)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해저터널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총 3.7km의 해저터널을 잇는 마지막 함체, 즉 18번째 연결 블록 제작이 완성됐습니다.

무게 5만톤, 길이 180m, 높이 9.75m, 넓이는 26.5m의 거대한 콘크리트 블록이 바다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 블록은 '함체'라고 하는 것으로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8.2km 구간 중 3.7km인 해저터널을 잇는 마지막 조립식 구조물입니다. 2007년부터 해저터널 공사를 해온 대우건설은 28일 마지막 함체를 제작해 바다 위로 띄워 공사현장으로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거가대교의 해저터널은 180m의 함체 18개를 바닷 속에서 이어 붙이는 '침매터널' 공법으로 시공되며 내년 3월 완공됩니다. 보통 해저터널은 바다 밑 단단한 지반을 뚫어 만드는 굴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침매터널 공법은 육상에서 제작한 조립식 콘크리트 박스를 바다에 가라앉혀 수압 차를 이용해 연결한 뒤 수중에 묻는 첨단 공법입니다. 거가대교의 현장 수심은 48m에 달합니다. 심해에서 잠수부도 없이 GPS 좌표에 의존해 길이 180미터, 무게 4만 5천톤의 거대한 콘크리트 터널 박스를 바닷속에서 연결합니다. 이때 허용오차는 2cm로 파고가 0.4m 이하여야 공사가 가능합니다. 터널 함체 속에는 왕복 4차로 도로와 비상대피시설, 환기시설 등이 들어갑니다.

거가대교는 사장교 2개와 접속교량 4개, 침매터널 등으로 이뤄지는 왕복 4차로 도로 건설사업으로 2010년 12월 준공예정입니다. 대우건설 측은 거가대교의 침매터널 공법이 다섯개의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말합니다. 첫째, 조립식 터널블록 한 개의 길이가 180m로 세계에서 가장 깁니다. 둘째는 건설구간의 수심이 48m로 침매터널 공사 중 가장 깊는 것입니다. 셋째는 갯벌처럼 매우 약한 해저기반 위에 건설되는 최초의 침매터널입니다. 넷째는 내해가 아니라 풍랑이 거센 외해에 설치되는 최초의 침매터널입니다. 다섯째는 터널 연결이 이중으로 돼 있습니다. 이번 침매터널 공사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터널 시공 노하우를 축적하게됐습니다.


출처 : TV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