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
전라남도 담양군(潭陽郡) 남면(南面) 지곡리(芝谷里)에 있는 조선 중기의 별서정원. 면적 약 1800㎡. 스승 조광조(趙光祖)가 훈구파에 의해 전라남도 능주로 유배되자, 세상에 뜻을 버린 양산보(梁山甫)가 하향하여 계곡을 중심으로 조영한 원림(園林)이다. 무등산(無等山) 북쪽기슭 광주호(光州湖) 상류에 위치하며, 남쪽에 무등산, 뒤편에는 까치봉과 장원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있고, 정원 바로 앞에 동서로 중암천이 흐른다. 전체적으로는 계곡의 굴곡진 경사면들을 계단상으로 처리한 노단식 정원의 일종이지만 구성면에서는 비대칭적인 산수원림(山水園林)이다. 기능과 공간의 특색에 따라 애양단(愛陽壇)·오곡문(五曲門)·제월당(霽月堂)·광풍각(光風閣)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원림의 입구에 있는 애양단구역은 계류 쪽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입구 왼쪽에 2개의 네모난 못이 있고 대봉대(待鳳臺)라는 조그마한 축대 위에 작은 모정(茅亭)이 있다. 오곡문구역은 오곡문 옆담 밑 높이 1.5m, 나비 1.8m와 1.5m 2개의 구멍으로 흐르는 계류와 그 주변에 넓은 암반이 있는 공간이다. 제월당구역은 주인을 위한 사적(私的) 공간으로, 오곡문에서 남서방향으로 놓여 있는 직선도로의 윗부분을 말하며, 오곡문과의 사이에 있는 매대(梅臺)에 여러 가지 꽃과 나무들을 심어놓았다. 광풍각구역은 제월당구역 아래의 광풍각을 중심으로 하는 구역으로, 사랑방 구실을 하며, 광풍각 옆의 암반에는 석가산(石假山)이 있었다. 또 광풍각 뒤쪽의 동산을 복사동산이라 하여, 도연명(陶淵明)의 무릉도원을 재현하려 하였다. 소나무·단풍나무·매화나무·복숭아나무·배롱나무·국화·연꽃·철쭉·동백·난 등을 심어 철따라 꽃을 피웠으며, 계류와 자연폭포, 물레방아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 등 자연과 인공이 잘 어우러져 시인·묵객·문사들의 방문이 잦았다. 보길도(甫吉島)의 부용동원림과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별서정원이라 할 수 있다. 사적 제304호. - 야후 백과사전에서 인용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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