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 2010.08.06 13:37
- ▲ '아리수'를 마시고 있는 서울시민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비즈니스대상(IBA)을 수상한다.
지난 2일 서울시는 서울상수도사업본부가 '2010 국제비즈니스대상'에서 제품개발 및 관리부문(New product & Product Management)에서 올해의 우수 기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1908년 뚝도정수장에서 주민 12만 5천명에게 급수한 것을 시작으로 102년 동안 '한강의 기적'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1989년 지금의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족하면서 서울의 수돗물은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변화했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이동신 주무관은 "아리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질기준 57개 항목 외 98개의 별도 항목을 추가해 총 155개 항목에 대해 철저하게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일본(122개), 미국(102개)에 비해 더욱 엄격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울상수도본부는 수돗물 수질개선과 경영효율화를 위해 첨단 누수탐지 장비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해왔다. 이로 인해 1984년 55%에 이르던 수돗물 유수율이 2009년에는 93% 세계최고 수준까지 향상시켰다.
또한 1984년부터 지금까지 상수도배관망의 95%를 새로운 관으로 교체해 누수나 녹물발생을 없앴으며,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08년부터 260만 전 가구에 대한 무료 방문수질검사인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 ▲ 남부수도사업소 검사원들이 일반 가정을 방문해 무료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남부수도사업소 이경희 수질검사원은 "수돗물이 배관을 타고 오면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탁도, pH(산성도), 잔류염소, 철, 구리 등 5개 항목에 대해 측정한다"고 말하고해당 가정의 수돗물에 대해"검사 결과 모든 항목이 '적합' 이상의 수준으로그냥 마셔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오는 경우는 2차로 수돗물을 채수하여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 망간, 아연, 염소이온, 암모니아성질소 등 7항목을 실험실에서 정밀 검사하여 그 원인을 분석해 준다.
이웃의 권유로 처음 수질검사를 받은 송윤호(56․영등포구)씨는 "전에는 수돗물을 마시기가 찜찜해서 애들도 마시지 못하게 했는데, 적합하다고 확인시켜 주시니 믿음이 간다"며 "이제 온 가족이 수돗물을 먹어야 겠어요"라고 말했다.
- ▲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검사원이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월드리서치 조사결과 서울상수도사업본부의 수질개선 사업으로 서울시민 52.1%가 아리수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2명 중 1명 이상이 수돗물을 마신다는 것이다.
한편, 수돗물 비음용자들을 대상으로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막연한 불안감 때문'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29.6%)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28.3%), '냄새 등 물맛이 없어서'(17.4%), '녹물 등 이물질 때문에'(11.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서울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고급화 욕구 충족을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서 '안전하고 맛있는 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맛있는 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 깊이 5미터의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침전지 모습.
이를 위해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서울시내 6개 정수센터에 오존과 입상 활성탄(숯)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이정관 본부장은 "세계가 인정한 아리수의 품질수준에 걸맞게 시민들께서 수질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 가능하도록 접근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나가는 한편 한 차원 높은 명품 아리수를 마음 놓고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제반여건 조성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유수율(有收率) :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 중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인 수량의 비율. 주요 선진도시 유수율은 미국 보스턴 84%, 일본 도쿄 95.5%, 일본 오사카 90.8%이며, 유수율 1% 향상에 따른 예산절감액(판매단가 기준)은 6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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