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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촌 美來村

미래촌 희망소식 - 1

미래촌 희망소식 - 1


1. 무료 도배꾼(동아, 2008.6.24)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사는 조무공(59)씨의 직업은 ‘무료 도배꾼’이다. 1997년부터 12년째 자원 봉사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와 함께 영도구 일대 저소득층, 독거노인, 경로당에서 장판과 벽지를 무료로 바꿔 준다. 그의 손을 거친 곳이 1만여 채가 넘었다. 해양소년단 지도자 과정을 마친 그에게 법무부가 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하고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위탁교육을 부탁하면서 도배 봉사가 시작됐다. 마약, 사기, 조직폭력배, 단순 폭행 등 그와 함께 도배한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처음에 말을 듣지 않던 조폭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한다. 그의 선행이 소문나 자원봉사자와 각종 기업과 단체가 벽지와 장판 등을 후원한다. 조 씨와 함께 지냈던 사회봉사 명령 수료자들은 2002년부터 ‘한마음회’와 ‘한결회’라는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었다. 조 씨는 바보 같은 짓이라는 소리도 듣지만 봉사에 중독된 기분은 봉사를 해본 이만 느낄 것이라고 말한다.


2. 제3세계의 비영리단체(조선, 2008.6.25)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NGO)인 ‘BRAC(방글라데시 농촌진흥위원회)’는 현지에서 ‘미니 정부’라 불린다. 이들의 의료 활동에 힘입어 지난 30년간 5세 이하 아동사망률이 25%에서 7%로 줄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질병 퇴치에 관한 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정부 역할을 대신한다. 미국 ‘뉴아메리카 재단’의 연구원 마이클 코언은 ‘신新 식민주의자들’이란 글에서, “국제 구호기구와 자선단체가 많은 선한 사업들을 벌이고 있지만, 국가 재건의 핵심인 정부의 권위와 능력을 길러주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하 그의 제3세계 NGO에 대한 평가이다.

2006년 OECD 회원국들이 개도국에 이전한 구호금 3,250억 달러 중 3분의 2가 민간 부분에서 나왔다. 활동 영역도 보건․교육․경제지원에서 군사나 정책자문까지 확장되는 중이다. 하지만 ‘아낌없는 자선’의 결과가 안 그래도 허약한 정부의 자립력과 책임감의 약화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보건 ․교육 서비스의 80%를 국내외 NGO가 맡고 있고, 그루지야는 외국 금융․정치 지원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 수혜국의 ‘인재’들 대부분이 국제 NGO로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이다. 결국 정부는 점점 왜소해지고 권력자는 ‘국제구호 안전망’에 기댈 뿐이다. 남는 것은 외부 의존도가 심화되는 악순환이며 ‘신식민주의자’와 ‘실패한 국가’는 공생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상호의존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국제 민간단체들이 국제사회에 ‘책임성을 갖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3. 30년 넘게 교통시각 월간지 발행(동아, 2008.6.27)


‘월간 관광 교통 시각표’가 2008년 6월호로 통권 400호를 돌파했다. 잡지 제작자는 단 한명, ‘관광교통문화사’ 대표 안영선(54) 씨이다. 철도공무원 출신의 부친이 창간한 잡지 일을 돕다 이제는 혼자 가업을 꾸려가고 있다. 서울 중구 중림동 사무실에서 시각표와 찻삯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그의 하루 일과이다. 인터넷, 팩스가 없는 시골 터미널에는 인쇄 예정인 시각표를 반송용 봉투에 넣어 확인한다. 시간이 맞는지 종종 ‘암행 출장’도 다닌다. 올가을 ‘관광교통시각표’는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90년대 잠깐 실었던 국제선 비행기 안내도 부활하고, 부산․대구․광주․대전 지하철 정보도 실을 계획이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를 알려주는 길벗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4. 국내 최대의 ‘이원난농장’(조선, 2008.6.27)


경기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이원난농장 대표 이청(40)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외국 박람회나 정글 지대의 난 자생지를 찾아 새롭거나 순수한 품종을 들여온 지 15년이다. 그가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순수 혈통의 종자인 원종을 수입하는 것. 난 원종은 세계에 총 800속, 3만여 종이 있으며 이원난농장에는 1,600여 종이 있다. 이 대표는 요즘 20~30종의 난을 속간 교잡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교잡을 시도하는 품종은 인기 있는 서양란 ‘호접란’과 남북한의 80~90여 종이다. 특히 제주 ‘한란’과 남쪽 지방 섬에 자생하는 ‘풍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가장 답답한 일이 대학 연구소나 원예시험장에서 공짜로 원종을 요청할 때라고 한다. 외국은 원종 개발자에게 특허권 같은 라이센스를 부여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개념이 없다. 이 대표는 원종 수집말고도 농장에 있는 1,600여 난 원종의 사진과 특징을 정리해 DB를 만들고, 태국이나 싱가포르의 난 식물원 못지않은 식물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www.leewonnam.com)


5. 저소득계층을 돕는 MP3(조선, 2008.7.24)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37) 교수팀이 디자인한 휴대용 MP3플레이어 ‘SKSNA(Nanum)'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DEA 2008'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나눔'은 월드비전과 GS칼텍스가 후원하는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지금까지 매출은 4억 원, 전액이 국내 저소득층 교육지원사업에 기부된다. 배 교수는 “학계, 비정부기구(NGO), 기업이 힘을 모아 탄생시킨 자선상품을 통해 제품을 사는 이도, 도움 받는 이도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랐는데 이런 큰 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나눔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MP3 ’나눔‘은nanum.kixx.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6. 이름 밝히지 않는 기부(동아, 2008.7.25)


7월 21일 충남 천안시청 주민생활과에 50대 후반의 한 아주머니가 찾아와 천만 원 상당의 농협 쌀 쿠폰을 기탁한 뒤 5분여 만에 달아나듯 돌아갔다. 지정 기탁이 아니라 그냥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 주길 부탁하고 자신의 인적 사항을 알려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불과 사흘 전에도 사무실로 찾아와 천만 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불쑥 내밀었다. 그러며 “일봉산 공원의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노인들이 다칠 것 같다”며 그 돈으로 등산로를 정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를 수소문해 찾아가 등산로를 꼭 정비하겠다며 돈을 돌려주자 그 돈으로 쌀 쿠폰을 구입해 찾아온 것이다. 천안시는 이 아주머니가 1999년에도 1,600만 원어치의 쌀을 구입해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그는 천안시 성남면 화성리에서 1,800㎡가량의 논밭 농사를 짓는 심모(58)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감사패라도 드리고 싶다고 했으나 심 씨가 ‘돈을 쌓아 놓고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저 마음이 가서 돈을 내놓는 거니 그러지 말라’며 극구 사양했다고 말했다.


7. 굴착기로 발레를(조선, 2008.7.28)

국내 1호 ‘굴착기 데몬스트레이터’인 이정달(41, 볼보건설기계)씨는 “손발 쓰는 것만큼 굴착기 운전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정달씨는 8월 9~12일 밤 9시 서울 마포대교 남단 한강변에서 공연되는 ‘몬스터 발레’에 굴착기를 타고 출연한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여름 축제 참가작인 ‘몬스터 발레’는 중장비와 발레 무용수들이 어우러져 한강 개발의 역사,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씨는 굴착기와의 인연이 20년이 넘었으며 굴착기 운전 기술은 본인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굴착기 운전 자격증을 딴 뒤 공병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자유로 건설, 제4땅굴 진입로 건설 등에 참여했다. 제대 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1998년부터 중장비 데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왔다. 연간 약 600명의 해외 바이어가 그의 굴착기 시연을 보고 구매를 결정할 정도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

8. 가볼만한 계단(조선, 2008.7.28)


대학로 뒤편 ‘계단마을’ : 종로구 명륜3가동의 계단에 걸터앉으면 대학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동네 계단은 저마다 이름이 있다. 지난 2006년 마을 전체를 미술 공간으로 꾸미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이름이 생겼다. 제일 아래 무지개 계단부터 꼭대기 하늘 계단까지, 계단마다 명패를 달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후암동 ‘108계단’ :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용산구 후암동 종점에서 내린 뒤 담벼락을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세로로 시원하게 뻗어 오른 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108번뇌’를 떠올리는 이 계단은 한 할머니가 “일제 강점기 때부터 계단을 오르내렸다”고 회고하니 문화유산 가치도 있는 셈이다. 해지고 가로등불이 은은하게 들어오면 한결 운치를 더한다.

남산 명물 계단 :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선아와 현빈의 데이트 코스로 나와 유명세를 탔던 남산 계단. 남산 도서관 오른편에 비밀의 정원처럼 숨겨져 있다. 층계 수가 740여개에 달하는 ‘고난이도 코스’지만 굽이굽이 오르는 맛이 있고, 오른쪽 성벽 너머 보이는 시내 풍경이 일품이다.



9. 지방브랜드 성공사례(조선, 2008.7.31)

한방 프리미엄급 샴푸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댕기머리’는 충남 금산이 고향이다. 제조사는 무명의 지방 중소기업인 두리 화장품이다. 2003년 출시된 이후 충청 지방 미용실을 통해 효능이 알려졌지만 변변한 유통망이 없었기에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제품이었다. 홈쇼핑 방송을 통해 댕기머리의 제작 과정과 사용한 이들의 후기가 소개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CJ홈쇼핑이 2005년 8월 첫 판매 방송에서 3천개를 판매하였고 매번 준비한 수량이 매진되는 대박을 터트렸다. 홈쇼핑 성공을 등에 업고 두리 화장품은 2005년 11월 일본, 2007년 6월 미국에 수출하였고, 현재 종업원 수 210명, 2007년 매출액은 340억 원에 달했다.

대구 성서공단의 보국전자는 전기장판 하나로 세계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 회사는 기술투자에 승부를 걸었고 아이디어 상품을 생산한다는 입소문을 타며 홈플러스 대구점에 납품을 할 수 있었다. 소비자에게 전기장판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다양한 백색가전까지 납품 범위를 늘려나갔다. 참숯과 보성녹차를 이용한 이색 전기담요는 수도권 입성을 가능케 했다. 현재 보국전자는 이마트․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으며, 중국․러시아에도 수출하고 있다. 2006년 매출이 200억 원을 넘어 8년 만에 10배 성장했다.

‘기순도 된장’은 전남 담양군 창평면 고씨 마을 10대 종갓집 종부인 기순도 할머니가 소규모로 제조하는 상품으로 우연히 특산물전에 나갔다가 발탁돼어 상경을 하였다. 2002년 신세계 백화점에서 개최한 ‘전라남도 물산전’에서 큰 인기를 얻어 신세계 영등포점에 첫 선을 보였다. 정성스레 담근 된장의 독특한 맛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국 7개 점포에 납품되고 있다. 일반 된장보다 가격이 3~4배 고가이나, 매년 3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10. 새로운 흐름 ‘느림’ 먹거리(조선, 2008.7.31)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산골짜기 마을 판자노. 인구가 1,200명밖에 안 되는 이 작은 마을은 조그만 푸줏간으로 인해 전 세계에 유명하다. 이곳의 푸주한인 체키니는 두툼한 피렌체 스테이크를 특산물로 만들었다. 판자노에서 산길을 타라 6킬로미터를 내려가면 토스카나의 심장부인 그레베 인 키안티(1999년 시작된 슬로시티 네트워크 운동의 첫 회원 도시)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전통적 방법으로 2년간 숙성시킨 돼지 뒷다리(프로슈토) 햄을 만든다. 1792년부터 안티카 마첼레리아 팔로니가 만들어오던 특산품으로, 토스카나 여행자들에게는 최고의 쇼핑 명품이다.

전통적인 마을 푸줏간을 살리자! 수백년 이어온 치즈 제조법을 이어가자! 작고 느리게. 유럽의 작은 도시들이 찾은 성장 동력이다. 자연 환경과 생활 문화를 바탕으로 한 식품, 음식 문화를 되살리면서 작은 도시들의 경쟁력이 커지게 되었다. 지난 10년간 이러한 작은 도시들의 관광객은 200%가 늘었고, 유럽,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의 여행객에게 있어 전통 가공육은 쇼핑 목록의 첫 손으로 꼽힌다. 3~4대를 이어 내려오는 ‘작고’, ‘느린’ 전통 방식이 경쟁력이다. 그들에게 ‘느림(slow)’은 ‘복고가 아닌 대량 생산에 맞서는 지역화, 고급화 브랜드이다.

11. 강릉 경포호 ‘참소리박물관’(미래촌, 2008.8.15)


강릉 경포호 부근에 ‘참소리박물관’이 있다. 에디슨과 소리․빛․영상 관련 수집품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1992년 전시공간을 열었고 매년 50만 명이 방문하는 박물관으로 성장했다. 2007년 4월 현재 위치로 신축 이전. 전자산업 발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필히 가봐야 할 곳이다. 특히 음악을 좋아하는 이는 박물관 관람의 마지막 코스인 ‘음악감상’에서 귀를 버리기(?) 바란다. 곳곳에 이와 같은 명품 박물관들이 들어서기를 기대하면서 여기 설립자의 집념과 전시물들을 소개한다.

손성목 관장(63)이 처음 소리에 관심을 둔 것은 여섯 살 때. 아버지에게서 생일 선물로 포터블 축음기(컬럼비아 G24)를 받으면서였다. 당시 부친은 원산에서 백화점과 양복점을 경영할 만큼 부유했다. 8세 때 6․25가 나자 어린 손성목은 축음기 1대를 등에 지고 가족과 함께 월남을 했다. 속초에 정착한 가족은 운수업을 키운 부친 덕분에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손 관장은 13세 때부터 축음기 수집에 나섰다. 동네 전파사는 물론 여기저기 수소문을 통해 축음기가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 사들였다. 군복무를 마친 직후에는 전파사를 경영하면서 수집 폭을 더욱 넓혔다. 1977년 결혼 후에는 한라건설에 중견사원으로 입사, 5년간 중동건설 현장에 근무했다. 이때 휴가기간 등을 이용해 유럽 전 지역을 순회하며 축음기를 구입했다. 귀국할 무렵에는 각종 축음기가 600여점으로 불어났다.

그러자 그는 박물관 설립에 강한 애착을 갖게 되었다. 재원 마련을 위해 회사를 그만 두고 강릉 지역에 임대 아파트 건설회사를 설립했다. 사업에 성공을 했고 부친에게 물려받은 재산 등을 털어 아프리카부터 유럽,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을 드나들며 골동품 음향기기를 사들였다. 1992년 11월, 수집품이 2,000여점에 이르자 오랜 소망인 ‘참소리 박물관’을 개관했다. 지금도 틈만 나면 소리를 좇아 세계 어디든 달려간다. 그는 미국만 160회 정도 다녀왔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도둑으로 오인 받아 총을 맞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손 관장 앞에는 두개의 책상이 있다. 하나는 인류의 과학유산 수집을 위한 책상이고 다른 하나는 후세의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훌륭한 발명품을 만나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책상이다. 후자 책상 위에는 인형이나 조각, 장난감 등을 모은 ‘어린이 전시관’, 소리․빛․영상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 즉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마련 계획서가 놓여 져 있다.

박물관은 그랜드피아노 위에 레코드판을 올려놓은 이색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2개동 3층 규모(700여 평)의 공간에는 축음기 5,000여점, 음반 15만장, 서적 및 관련 자료 6,000여점이 소장되어 있다. 1877년 에디슨이 발명한 최초의 유성기 ‘틴호일’, 축음기 이전의 소리통 등 세계 60여 개 국에서 모은 각종 진귀한 소리명품들이 전시돼 있다. 주인의 연주소리를 듣는 개로 유명한 ‘니퍼’의 베를리너 축음기(1898년), 17세기 등장한 오르곤(벨기에)도 진기한 전시품이다. 세계 유일의 아메리칸 포노그래프, 1870년대 에디슨사에서 인류 최초의 빛을 양산한 대나무 탄소 필라멘트 백열전구 등 대부분 ‘유일’ 아니면 ‘최초’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에디슨의 활동을 게재한 당시의 신문 기사도 원본 그대로 보관해 놓았다. 그 중에 “나는 300년을 살고 싶다. 그래도 항상 바쁘게 살아갈 충분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에디슨의 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