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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과 역사, 전통미감으로 형상화


우리 땅과 역사, 전통미감으로 형상화
거제시문화예술재단 기획 '앙코르와트 기행展' 참여작가 - 송필용



식영정/1998/73 x 91/캔버스에 유채




소쇄원 물길/1998/120 x 60 /캔버스에 유채




성산별곡 Ⅰ/2000/73 x 91/캔버스에 유채




소쇄원 녹죽, 91 * 65cm, 1998




면양정, 65 * 53cm, 1998




반솔과 모정, 53 * 46cm, 1998




모정풍속, 65 * 53cm, 1998




돌머리 해송, 91 * 65cm, 1998



*송필용



송필용은 1989년 <땅의 역사전>이후 10여년간 전통적인 형식에 우리땅의 이미지와
그 속에 깃든 삶과 역사를 참으로 줄기차게 그려온 작가이다.

특히, 90년대 중반부터 무등산 자락의 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 등
조선조 가사 문학의 산실인 정자와 원림(園林),
그리고 이들 정자에서 내려다 본 평야를 시원스레 담아왔다.

근경에 정자가 있는 언덕을 어둡게 실루엣으로 배치하고
그 너머로 푸른 강과 들녘을 대비해서 펼쳐 놓은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 산수화의 부감법과 전통화법을 땅의 이미지에 맞게 성공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어둡게 처리한 근경설정과 밝은 원경의 극적대비,
특히 어두운 색면 바탕위에 밝은색을 덮고 물상의 형태를 긁어내는 기법은
조선시대 초기 분청사기의 박지무늬 수법이다.

송필용의 특유의 칼끝으로 빚어낸 "박지화법(剝地畵法)은 개성적인 금강미를
한층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이처럼 유화작업을 하면서 전통화법의 장점을 자기화하는데 게으르지 않은 점은
송필용의 큰 미덕이다.

송필용도 겸재나 단원, 소정과 같은 옛 화가들이 금강산의 탐승과 사생을 통해서
화경(畵境)이 깊어졌던 것처럼 우리 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금강산 체험을 통해서
금강미에 대한 자기 형식을 단단하게 확립해 나가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1958 전남 고흥 줄생
1981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1984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