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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낮 아드보카트 감독이 발표한 스물 세 명의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 공격수 조재진(시미즈 S-펄스) 특히 그의 이마를 떠난 공은 방향을 예측하기도 힘들 뿐더러 웬만한 사람들이 발로 찬 공보다 더 빠르게 네트를 가른다. 자신에게 오는 공에 대한 첫 번째 터치도 비교적 매끄러워 벼락같은 돌려차기로 골을 노린다. 센데로스(스위스)와 붐송(프랑스)과의 높이 싸움에서 결코 밀릴 인물이 아니다. 안정환(MSV 뒤스부르크) 무엇보다도 그는 정통 공격수로서 유럽 축구를 경험했다는 자신감이 큰 강점이다. 체격 조건이 좋은 그쪽 수비수들이 달라붙어도 간결한 볼 터치로 특유의 폭발력 넘치는 슛을 터뜨린다. 지난 7일 빌레펠트와의 경기에서 넣은 두 번째 골은 그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것이었다. 왼쪽 크로스를 오른발로 받아 두 번의 터치 뒤 왼발로 때린 공은 문지기가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날아들었다. 때로는 자신감이 지나쳐 혼자서 공을 몰고 다니는 시간이 많은 것이 흠이지만 믿음직스러운 미드필더들과 호흡을 맞추게 될 경우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울버함튼 원더러스) 미드필더와의 유기적 관계를 배제하고 혼자서 공격을 해결하려는 점을 단점이라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벨기에 리그, 잉글리시 챔피언십리그를 거치면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독일 땅에 만개할 씨앗이라고 본다. 정경호(광주) 흔히 날개공격수에서 볼 수 있는 종적인 움직임 말고도 횡적인 움직임에도 능하다. 크로스의 정확성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것과 전진 패스의 강약 조절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가운데 공격수와 눈을 맞춰 유기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기만 한다면 가장 넓은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날개공격수로 떠오를 것이다. 이천수(울산) 상대 수비수나 문지기가 가장 막기 어려운 공격 중 하나가 끝줄까지 치고 들어와 날카로운 각도로 꺾어주는 공이다. 이천수는 우리의 날개 공격수 중 이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낼 줄 안다. 단 한 가지 문제는 그의 마음 속에 있을 뿐이다. 많이 성숙했지만 아직까지 심판의 판정이나 상대 수비수의 거친 수비에 지나치게 반응하여 제풀에 기가 꺾이기도 한다. 더도 말고 지난 해 11월 27일 인천 문학경기장(2005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보여준 3골 1도움의 날갯짓을 독일에 가서도 고스란히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박주영(FC 서울) 소속팀에서의 움직임처럼 대표팀에서도 뒤와 옆에서 뛰는 형들을 믿고 공격형 미드필더, 가운데 공격수 할 것 없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수비수 한 명을 달고 움직이며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일도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는 것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오히려 2010년 월드컵이 자신의 무대라는 생각을 품고 나가서 겸손한 움직임으로 뜻밖의 결과물을 한아름 안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소속팀의 골잡이들(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에게 만들어 준 도움들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독일에서는 그의 움직임을 더욱 잘 아는 선수들과 만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월 29일 런던 스탐포드 브리지에서 만난 갈라스, 마케렐르와는 다음 달 19일 라이프치히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 때 평점 받은 것처럼 개성 없는 움직임 그대로라면 곤란하다. 긱스처럼 자신의 스피드를 살려줄 수 있는 파트너를 대표팀에서도 찾아 창의적인 움직임을 맘껏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김두현(성남)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노루목을 잘 지킬 줄 알며 가로채기에도 능한 왼발잡이다. 미드필드에서 공 점유율을 높이려면 그가 꼭 필요하다. 김남일(수원) 특히 포백 수비의 빈틈이라고 할 수 있는 커버 플레이까지 돕고 있기 때문에 현 우리 대표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다만 가끔씩 자신이 공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조금 무리하게 공격적으로만 움직이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이호(울산) 백지훈(FC 서울) ★ 수비수 조원희(수원) 크로스의 정확성,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빠르게 드리블하는 움직임을 훈련 과정에서 잘 익혀야 할 것이다. 송종국(수원) 최진철(전북)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비교적 좋은 체격으로 공격에 가담하여 쏠쏠한 재미를 본다. 킥 능력이 뛰어나지만 순발력과 대인 방어에서 문제점을 보인다. 김상식(성남) 김영철(성남) 의사 표현이 확실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높은 공 다툼이나 대인 방어에 능하다.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FC) 크로스의 정확성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다양한 움직임이 더 큰 장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하게 종적인 움직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 쪽 움직임도 창의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으며, 크로스의 각도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다. 김동진(FC 서울) 가로채기를 통해 빠른 역습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공격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가끔씩 자신의 뒷공간을 비워두는 문제점이 있다. ★ 골키퍼 이운재(수원) 김용대(성남) 순발력이 좋아 낮게 깔려오는 공도 비교적 잘 처리하는 편이다. 휘어 들어오는 공에 비교적 약한 면을 드러낸다. 김영광(전남) 지나치게 달려나와 위기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뛰어난 순발력으로 이를 보완하기도 한다. 준비 동작에서 중심이 낮아 낮게 깔려오는 공을 잘 막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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