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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국악교육연구가 성상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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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희 코리아아트컴퍼니 대표

국악의 생활화∙대중화에 ‘인생 올인’

상희(36) 코리아아트컴퍼니(www.gokoreamusic.com) 대표는 국내 최초의‘국악 코디네이터’다. 새로운 장르인 국악 코디네이터는 국악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활용방법을 찾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의상 코디네이터가 장소와 일의 성격에 맞춰 옷을 코디하는역할을하는것에비유할수있다.
국악교육연구가이자 성상희 국악연구원원장이기도 한 성 대표는 자신의 역할을 ‘전통과 현재를 연결하는 메신저’로 규정한다. 국악을 만드는 집단(작곡가, 연주가, 이론가 등)과 국악을 향유하는 집단의 중간 입장에서 대중의 욕구를 수용하고, 국악을 만드는 집단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함으로써 국악과 전통문화에 대한 친밀도를 높인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국악인들의 노력의 초점이‘복원’과‘보존’에 있었다면, 성 대표의 지향점은‘생활화’‘대중화’‘세계화’로 표현될수 있다. 국악이라는 큰 물줄기의 흐름을 바꾸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선거송은 트로트일색이었지요. 우리의 국악을 접목시켰으면 좀 더 독창적이고 진취적으로 만들 수 있었을 거예요. 재미도 있고….”
매일 새벽 두시 반이면 일어나 서너 시간을 작품구상에 몰입한다는 성 대표. 그는 국악이 접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교가와 애국가를 국악 반주에 맞춰서 국악창법으로 부를 수도 있고, 학교 종소리도‘편종’으로 바꿀 수 있다.

성 대표의‘국악 대중화’노력은 15년 전인 서울대 국악과 2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아노 학원에서 국악을 가르치겠다고 피아노 학원 100곳을 돌아다녔지만 허사였다. 결국 직접 피아노 학원을 설립했다. 40명이 정원이었지만 대기인수가 8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다. 음악학원연합회에서사례발표를하기도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국악교육원’을 만들었다. 이후 지금까지 음악학원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강의한 것도 1,000회가 넘는다. 현재 국내 10여개 대학에 유아국악교육지도법 과정이 정규과목(3학점)으로 채택된 것도 그녀의 노력 덕택이다.
2000년 결성한‘성상희 어린이국악단’은 2005년도에‘대한민국 국회 대중문화 & 미디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 대표의 이런 국악사랑은 이제 알토란같은 결실을 맺고 있다. 국내 최초 25현가야금 어린이연주단인 <국악천사‘아띠’>,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을 위한 공연물로 홍길동전을 각색해 국악과 태권도를 접목시킨 <국악 & 태권 넌버벌 퍼포먼스‘비가비’(飛加飛)>, 유럽의 Trance(전자음악)를 한국화한 K-Trance로써 유럽시장 공략을 목표로 만든 <가야니스트‘이다’> 등이 국악 코디네이터 창시자인 성 대표의 작품들이다. 하나같이 세계적인 상품으로 발전할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작품은‘개그 국악’. 국악과 개그를 접목시키는 것으로 학생(중학생과 초등학생)들이 국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국악인 셈이다.
왜 이 길을 가느냐는 질문에“재미있잖아요”라고 답하는 성 대표. 아침에 딸아이(규진∙9)를 깨울 때도 잔잔한 국악을 틀어놓는다.“ 가장 큰 보람은 국악 배우는 후배들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다는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국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국악계의 거목(巨木)’으로 우뚝서고있다.


김중근 기자 kjg21@gfeo.or.kr

□ 특집/한국의 소리(5) 전래 동요

“동심아, 우리 음악의 신명에 살아라!”
국악교육연구가 성상희 씨

열정이란 화수분 같아서 그 영토에 한계란 없다.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던 시절부터 어린이들에게 국악을 가르치며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연구했던 성상희(36세) 씨의 열정이 그러하다.
“우리 음악을 지루한 것, 어색한 것, 슬픈 것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 사명감 을 느꼈어요. 제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생명력을 준 우리 음악의 힘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성상희 씨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국악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종대왕이 만든 악보인 정간보의 공간개념 박자와 서양음악 오선보의 운율을 더해 ‘삼색보’를 만들었다. 쉬운 삼색보로 전래 동요를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놀이와 접목하니 국악을 어렵게 생각하던 아이들도 흥미를 갖고 금세 실력이 늘었다. 1년이면 장구, 북 등 사물에서 단소, 가야금까지 익히고 즐기게 되었다. 국악의 우리말과 옛말 가사를 고스란히 살리되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을 더해 ‘그림가사’도 만들었다. 백항라, 남회장저고리를 모르던 아이들이 가사 옆에 고운 백항라 천이 붙어있고 남회장저고리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삼색보’와 ‘그림가사’는 특허를 받았다. 국악을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그 멋과 즐거움의 세계로 안내한다는 것이 스승 성상희 씨의 생각이었고 신명나는 길라잡이를 따라오는 아이들이 늘었다.
서양음악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랩으로 우리 가락을 지도했더니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며 신나했다. 자진모리, 휘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랩이 그 어떤 리듬보다 우리의 신명을 일깨운다는 것을 스승이나 제자나 한마음으로 느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담아 국악교육 저서 <신나는 사물놀이>와 <즐거운 단소여행> <랄랄라 국악이랑 놀아요> 등을 펴내기도 했다. 성상희 씨는 전통의 원형질을 지켜가되 그곳에 다다르는 길을 좀 더 쉽게 내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 여긴다고 한다.
“10년간 국악교육에 몸담아오면서 가르치는 동시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 음악은 음악의 모든 것을 가르쳐줍니다. 특히 ‘어우러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줘요. 각기 다른 악기와 장단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는 특징이 있어요. 이런 특징은 ‘내 곁에 사람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으로 이어집니다. 홀로가 아닌 함께 하는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되죠. 우리 아이들에게 사람의 체온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어요.”


2000년에는 「이룰성 어린이 국악단」을 창단하여 우리 음악을 적극적으로 전하기 시작했다. 「이룰성 어린이 국악단」은 국립국악원 창립 50주년 기념공연을 비롯하여 ASEM 국제회의 축하공연,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한 공연, 국회 한류연구회 창립공연 등 굵직한 공연을 펼치는 한편, 한국-인도 수교 32주년 기념 문화교류행사에 참여하였고, 남미 6개국 초청공연 등을 통해 세계에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2006년에는 25현 가야금 어린이 연주단 「아띠」를 창단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25현 가야금 어린이 연주단은 가야금 연주를 비롯하여 무용, 민요, 타악 등에서 빼어난 재주를 가진 8명의 어린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아띠」가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는 스승이고 싶습니다. 「아띠」는 우리 음악과 함께 동요, 클래식, 대중가요 등을 연주하면서 사람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쉽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우리 음악은 현대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용광로라고 생각합니다. 국악과 태권도를 접목한 퍼포먼스 ‘비가비(飛加飛)’를 제작해서 무대에 올린 것도 그런 생각의 발로였어요. 내용을 좀 더 보완한 ‘비가비’를 다시 무대에 올릴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외국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공연을 펼칠 계획이에요. 태권도는 세계 180여 개국에서 뿌리를 내렸습니다.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도 태권도는 잘 알지요. 가장 한국적인 것을 한데 어우러지게 해서 한층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겠습니다.”
‘비가비’는 국악이라는 큰 그릇 속에 홍길동전의 드라마, 태권도의 호연지기, 대중음악의 친근성을 담았다. 성상희 씨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한국화가 하철경 씨의 3D 수묵담채를 무대배경으로 하여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렸으며, 국기원의 남승현 감독이 무술을 지도했고, 대중가요 작곡가 박해문 씨가 음악감독을, 세계적인 한복디자이너 이현숙 씨가 의상을 맡았다.
이러한 활동 속에서도 성상희 국악교육원을 운영하는 한편, 영남대 등 대학 국악과에서 ‘국악교육’을 강의하면서 국악교육가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또 국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 더 몰두하는 스승이 되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4명의 제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새벽 3시면 일어나 공부를 하고 아침밥을 손수 차려주는 스승의 본을 배운 아이들은 떡잎부터 다르다. 우리 음악의 세계에서 끝없는 열정을 펼치고 있는 성상희 씨. 그가 세상의 모든 경계에서 아름다운 국악의 꽃을 피우길 바란다.

제2회 그린다큐공모전 수상작에 4억원 전달

총 7개팀 선정‥연내 국내외 방송채널 방영 예정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은 15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홈쇼핑 사옥에서 방송콘텐츠진흥재단 현소환 이사장과 현대홈쇼핑 민형동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그린다큐멘터리 제작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최종 선정된 7개팀에게 총 4억원의 제작지원금이 전달됐다.

최종 선정된 작품 중 ▲국민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을 가지고 한국인의 눈물과 웃음을 표현한 '국민창작 다큐멘터리, 한국인(㈜미디어후)'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 숲에서 수달과 함께 공생하는 어부들의 삶을 통해 자연의 의미를 찾는 '순다르반(㈜블루라이노픽쳐서)'에는 각각 8000만원과 700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이 밖에 ▲두 다리가 없는 어부이야기를 다룬 '강선장(Joker’s Film)' ▲서래마을의 영아 살해 사건을 대한민국의 과학적 수사방법에 초점을 맞춰 다룬 범죄다큐멘터리 '냉동아기들의 비밀(㈜미디어스페셜)', ▲반짝이는 운모를 채취하는 한 소녀의 처절한 삶에 대한 기록을 다룬 'My Starry Days(㈜미디어독립)', ▲브로드웨이 공연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조금 특별한 태권공연부의 성장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비가비, 꿈을 향해날다(㈜미디어황금화살)', ▲자연과 인간의 공생과 상생을 다룬 강화도 생태다큐멘터리 '생명의 땅 강곳(㈜에듀메카)'에 각각 500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그린다큐(Green Docu)제작지원 공모전은 기획력과 역량은 충분하지만 열악한 제작환경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제작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방송콘텐츠진흥재단과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9년부터 업무 협약을 맺고 공모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공모기간 중 총 60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7편에 각각 200만원의 트레일러 제작비가 지원됐으며, 2주간 제작한 트레일러 영상을 발표하는 2차 피칭심사를 거쳤다. 독창성, 완성도, 제작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엄격하게 심사한 결과 총7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 작품들은 오는 10월까지 제작될 예정이며 이후 국내외 방송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저작권이 주최측에 귀속되는 일반적인 공모전 관행을 탈피, 대부분의 저작권을 제작사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해 독립제작사들이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거나 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는 '2차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민 창작 다큐멘터리 '한국인(㈜미디어후)'은 유통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대한민국 심장병 어린이 후원'에 다시 기부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선정된 작품들 중 일부는 지난 6~10일 개최된 ‘Asia Side of the Docs’ 에 참석한 해외 방송사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선판매 및 공동제작 제의를 받는가 하면, 해외의 다큐멘터리 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독립 다큐제작사 4억원 지원

최종수정 2011.03.15 10:43기사입력 2011.03.15 08:57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현대홈쇼핑(대표 민형동)은 15일 국내 독립제작사를 대상으로 그린다큐 제작지원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6팀에게 총 4억원의 제작지원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그린다큐(Green Docu) 제작지원 공모전은 기획력과 역량은 충분하지만 열안한 제작 환경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독립제작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최우수작에는 국민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들로 한국인의 눈물과 웃음을 표현하는 '국민창작 다큐멘터리, 한국인(미디어후)'이 선정돼 8000만원의 제작 지원금을 받게 됐다. 또 수달을 이용해 물고기 낚시를 하는 청년어부의 삶에서 자연의 의미를 찾는 '순다르반(블루라이노픽쳐스)'은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밖에도 '비가비, 꿈을 향해 날다(미디어황금화살)', '강선장(Joker's Flim)', 'My starry days(미디어독립)', '냉동아기들의 비밀(미디어스페셜)' 등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제작 지원을 받게 된다.

이 작품들은 오는 10월까지 제작될 예정이며 이후 국내외 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수상작의 저작권이 공모전 주최측에 귀속되는 일반적인 공모전 관행을 탈피해 모든 저작권을 제작사가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해 독립제작사들이 콘텐츠를 수출하는 등 2차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민형동 대표는 "열악한 방송 제작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독립제작사들을 후원하기 위해 그린다큐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방송매체를 활용하는 유통기업으로서 방송 시장의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는 독립제작사들을 적극 육성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9년부터 방송콘텐츠진흥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공모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1회 그린다큐 공모전에서는 4팀이 선정돼 총 3억 원의 제작 지원금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