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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 대소의 함정에도 완승 ‘해모수의 전철 밟지 않았다’

주몽, 대소의 함정에도 완승 ‘해모수의 전철 밟지 않았다’

[2006-11-07 00:08 입력]기사제공 :



[뉴스엔 고홍주 기자]

3전 3승,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 주몽이었다.

6일 방송된 MBC 월화극 ‘주몽’에서는 주몽(송일국 분)과 대소(김승수 분)가 세번째 혈전을 벌이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날 방송에서 주몽은 부여의 군사들을 고려의 유민들로 위장시킨 대소의 계략에 휩싸이는 듯 했으나 여미을(진희경 분)의 충언으로 역습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주몽은 여미을로부터 친부 해모수(허준호 분)가 당했던 함정을 전해 듣고 분을 참지 못하며 숙적 대소를 칠 또 다른 틈새를 노렸다.

결국 주몽과 대소의 전투는 주몽의 승리로 끝이 났다. 탈 부여 당시 벌였던 1차 전투, 그리고 본계산 매복전에 이어 대소에게 세 번째로 거둔 승리였다.

주몽은 대소의 호위총관 나로(박남현 분)의 목에 칼을 겨누며 “너를 죽이면 이 참담한 패배를 누가 부여궁에 알리겠느냐. 가서 대소 형님에게 전하거라. 또 다시 다물군에 대적하면 부여군은 전멸당할 것이다”고 타고난 기개를 드러냈다.

한편, 주몽의 역습에 독이 오를 대로 오른 대소는 주몽을 잡아들이기 위한 볼모로 유화(오연수 분)와 예소야(송지효 분)를 잡아들였다. 이는 주몽과 대소의 피 말리는 신경전을 다시 한 번 예고해 긴장감마저 감돌게 했다.

고홍주 becool@newsen.com

<주몽>, 칼에 무신경 하다?
김헌식(codess) 기자
환웅이 인간 세계를 구하려 할 때 환인이 천부인 세개를 주어 내려 보냈다. 그 천부인(天符印) 3개는 칼, 방울, 명두(明斗, 동경銅鏡) 이었다. 여기에서 칼은 환웅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주몽신화´를 보면 하느님 아들 해모수가 하늘에서 내려올 때 머리에는 오우관(烏羽冠)을 쓰고 허리에는 광채가 휘황한 용광검(龍光劍)을 찼다고 했다.

여기에서도 칼은 천제의 아들이라는 위엄과 권위를 상징했다. 이는 곧 칼이라는 것이 신성성을 상징하는 것일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는 가장 높은 즉 왕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다. 주몽이 일곱 모서리진 돌 위의 소나무(기둥)밑에 부러진 칼을 묻었고, 나중에 부여에 남아있던 유리가 그것을 찾아내어 아들임을 증명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장검은 하나의 권위의 상징으로 2m에 이른다. 권능과 힘을 상징하는 것은 칼이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군사력의 상징이기도 하고 지배권을 의미했다. 게르만인들은 칼에 자신들의 목숨이 달렸다고 여겨 칼에 맹세를 했다.

칼을 막는 것은 갑옷이나 방패가 아니라 칼이라는 말이 있다. 칼 공격은 칼로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랄까? 드라마 <주몽>에서도 강철검을 개발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한 나라의 강철감을 막는 갑옷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강한 검을 개발하는 것이 능동적으로 보인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일본도가 광대들의 앞을 가로막는 장면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의 큰 칼이 일본도라는 학계의 여러 지적이 있기도 했다. 일본에 끌려갔던 조선인 포로들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이기도 했다. 한국에는 도(刀)가 아니라 검(劍)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주몽>에서 실수는 없었다.

애초에 드라마 <주몽>은 칼보다 활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주몽하면 활의 존재이니 말이다. 실제로 드라마 <주몽>은 활과 화살에 대한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고증에 충실한 전통 활쏘기의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가 활을 외면했던 것에 비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다.

여기에 눈을 감고 쏘기, 두개 혹은 세 개로 쏘기 등도 이전 드라마에서는 등장하지 않던 모습이었다. 물론 실제로는 현실성이 없다. 또한 속사로 얼마나 빨리 쏠 수 있는가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동북아 기마 민족들의 핵심적인 활쏘기인 기마 상태의 집단적인 활쏘기는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

그간 사극에서는 활보다 칼 싸움이 많았다. 그러나 영화 <영웅> 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물론 실제 전쟁에서 칼은 살상용이나 전투용이 아니다. 드라마와 영화에 집단적 칼싸움이 많은 것은 그야말로 활극 장면만을 위한 것이다. 활보다 멋지지 않은가.

<주몽>에서 칼에 대한 무신경에 놀라고 만다. 작은 개인 상단의 호위무사라는 이들이 모두 칼을 차고 있다. 이렇게 일개 보잘 것 없는 이들이 칼을 찰 만큼 기원전 당시 부족 국가에 칼이 많았는 지는 의문점이 많다. 또한 칼을 항상 왼손에 들고 다니는 것은 허리에 있었을 칼집 고리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물론 모두 다 오른손 잡이라는 것도 눈에 거슬린다는 이도 있다. 암튼 자리에 앉을 때 칼을 자신의 앞에 세워놓는 장면은 어색한데 실제와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칼을 항상 옆에 차고 다녔을 테니 말이다. 왕의 침실이나 황후의 침실에 병사들이 함부로 칼을 들고 가는 것도 참 맞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칼에 대해서 무신경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칼은 단순이 전쟁에 쓰이는 기술 차원의 도구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싶은 아우라가 있는 혹은 신성을 지닌 존재이다. 강철검은 기능성 강화 차원에서 선망의 대상일 뿐이다.

그렇다고 활이 기능적 차원에서 벗어날까. 이러한 점은 활에서도 마찬가지다. 활은 주몽의 능력을 드러내주는 도구일뿐이지 신성을 지닌 대상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모든 물건은 인간을 지니면서 신성을 지니는 것이 고대 사회였다. 다물활의 존재는 그나마 주몽과 활의 신성성을 보전해주었다.

결국 <주몽>이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했지만, 정작 인간 문화가 지닌 신성성과 아우라를 깨뜨려 리얼리티를 잃은 것이다.

‘주몽’ 자체 최고 46.6%, 경쟁 드라마는 4%대 추락

[2006-11-07 07:49 입력]기사제공 :

[뉴스엔 이재환 기자]

MBC 월화사극 ‘주몽’이 시청률 45% 고지를 넘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 시간대 방송되는 경쟁 드라마들은 4%대로 추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주몽’은 6일 방송에서 전국 기준 4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31일 43.8%에 비해 2.8%포인트 뛰어넘은 수치다. 10월24일 기록한 이전 자체 최고 시청률 45%보다도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주몽’은 국민드라마의 기준이 시청률 50%에 바짝 다가섰다.

동 시간대 방송된 SBS ‘독신천하’는 4.8%, KBS 2TV ‘구름계단’은 4%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쟁 드라마 두 편이 모두 4%대로 추락한 것도 이례적인 일.

‘주몽’은 이날 방송에서 주몽(송일국 분)과 대소(김승수 분)가 세 번째 혈전을 벌이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소는 주몽을 잡기 위해 볼모로 주몽의 어머니 유화부인(오연수 분)과 주몽의 부인 예소야(송지효 분)를 잡아들여 감옥에 가두고 주몽에게 보름 안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두 여인의 목을 베겠다는 연통을 보냄으로써 주몽의 위기를 예고했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반복되는 인질극에 식상한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주몽의 탈 부여 이후 오히려 더 자주 등장하는 듯 하는 부여궁 이야기도 이 같은 지적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한 시청자는 “이제는 유민들, 개국공신들과 호흡하는 주몽의 모습을 보여줄 때다. 하지만 부여에서 벗어나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부여궁 이야기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연장 반대를 주장했다.

이재환 star@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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