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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정한 세계시민이 되는 11가지 방법!
세상 밖을 꿈꾸는 거침없는 글로벌 청춘, 대한민국 20대들의 국경 없는 성공기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이 실패하라

'UN과 국제기구' 를 통해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은 UN과 국제기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다양한 이유가있다는 것이다. 세계평화를 위해서, 멋있어 보여서, 월급이 많을 것 같아서, 외국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등 이유를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그러나 그 꿈을 단순한 꿈으로 두지 않고 현실로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하나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다. 그것은 어떻게 관련분야의 경력을 쌓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UN과 국제기구는 JPO나 NCRE 등 시험을 통해 직원을 선발하기도 하지만, 해당분야의 전문적인 학위와 관련분야에서의 현장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당분야의 경력을 쌓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대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다소 어린 나이에 국제기구의 전문 직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승승장구 목표를 이루면서 '잘 나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적어도 다의 경우는 성공보다 실패가 훨씬 더 많았다. 단순한 국제행사에서 자원봉사를 뽑는 경우에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적도 많았고, 인터뷰를 보고 나서 불합격한 적도 많았다.

꼭 하고 싶은 인턴십이 있어 오랜 시간 준비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도 최종선발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 시간 속에서 나는 더 이상 이 길을 가서는 안 되는 걸까 하는 심각한 고민도 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실패를 통해 나는 더 강해졌고, 더 준비되었고, 더 겸손해졌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패는 당신을 진정 강하게 만든다!"

- 어는 기타리스트가 국제활동을 꿈꾸기까지 (김광희 - 고려대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과 국제정치 공부 中)

이제 자원활동도 경쟁시대

요즘 대학생들의 모습은 불과 4~5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해외 자원봉사를 포함한 국제활동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이것은 일차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대외활동을 펼치면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많은 경험을 쌓으려는 욕구가 늘어났기 때문이겠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학생 자원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면서 그 내용이나 분야도 상당히 세분화. 전문화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자원활동 프로그램도 참가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요구한다. 부산 국제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공지를 보면 각종 자격증, 어학관련 증명서, 특기사항 보유자 증명서 등의 제출을 요구하고, 지원분야별 경쟁선발을 한다.

이제는 자원활동마저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이 현실인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공학 전공자라면 '한국 퀄컴 미국 IT 투어'에 참가해서 퀄컴 최고 경영층의 강연 및 회사 소개, 퀄컴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견학 할 수 있다.

전공이 경영학인 사람은 'HP 글로벌체험단'을 통해서 미국 HP본사, 인텔 본사, MS 본사를 탐방해 볼 수 있다. 자연과학 전공자라면 '바이엘 환경대사'에 지원해 독일 환경 프로그램을 탐방할 수 있다. 'LG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의 경우는 지원자가 직접 팀을구성해서 탐구.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기획.예산.견학안을 작성해서 제출한다.

이 밖에도 외국시장 경제체험을 제공하는 '자유기업원 시장경제체험단', 세계 각국의 장애인 복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 대학생해외연수', '세계 NGO 단체들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5.18기념재단 국제인턴연수', 그리고 '방일 대학생대표단', '교보생명 동북하 대장정' 등이 있다.

특별한 능력이나 자격조건을 요하지 않고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는 '샤프 세계문화답사단', '현대자동차 B,G,F'.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 참가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활동을 위한 열린 자세와 열정적인 마음이다.

젊음은 특권이다

모든것에는 시기가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해외자원봉사도 학생이라는 신분일 때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해외자원봉사,해외탐방, 국제연수 등 모든 프로그램의 공통 자격 조건은 바로 '학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이란 신분 덕분에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무료로 해외에 다녀올 수도 있다.

- 젊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놓치지 마라 (고희림 - 전남대 독문학 전공 / 한국산업기술대 국제협력팀 재직 中)

몸으로 부딪쳐 경험을 쌓아라

학창시절의 단체 활동을 통해서 역량과 인맥을 쌓아두는 것은 나중에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이 정말고 가고자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을 꿀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어렴풋한 생각만 있는 것이다.

어렴풋이 '국제적인 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분야 중 본인이 어디에 가장 관심이 많은지, 어떤 성격의 일을 하는 것이 좋은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것은 정보를 수집하고 글을 읽는 것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생각을 거듭해도 아무런 결정도 내릴 수 없다. 일단은 직접 부딪쳐봐야 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일단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으면 관련된 일이나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 학교를 다니면서 관련분야 학생 단체에서 활동을 해보는 것은 부담 없이 그 분야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환경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럼 UN 환경계획 한국위원회의 엔젤회원이 되어 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환경 이슈를 접하고 관련 활동을 하면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환경이라는 이슈가 실제로는 어떻게 다루어지고 그에 대해 어떠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환경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단체에 있으므로 관련된 정보를 더 많이, 더 빨리 접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후에 경력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청소년 대표자로 UN에 가다 (김은우 - 버지니아대학 외교학과 미술 복수전공,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국제개발협력 공부)

남들과 차별화된 자원봉사 활동을 하라

서울 YMCA 비전디자인센터를 운영하다보니 많은 대학생을 만나고 멘토링해줄 기회도 많다. 여기서는 특히 자원봉사활동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내가 만나본 대학생들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대개 비슷비슷했다.

대부분 대학의 학과 특성에 따라 자원봉사 활동군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어떤 활동이나 봉사에 참여해 자신만의 독특한 활동과 결과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ㄱ나 하기에 나도 뒤처 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 무분별하게 여러 활동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사람을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특별함이나 개성을 느낄 수가 없다. 조언하건데, 첫째, 자발적이고 특별한 자신만의 경험을 갖기를 바란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고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라.

둘째, 정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내 일처럼 열심히 봉사를 하라. 셋째, 소그룹을 만들어라. 이미 만들어진 모임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내가 주도하고 내 생각과 내용이 잘 녹아 있는 나만의 모임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나만의 모임을 만드는 것은 이후 사회활동을 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기도 한다.

NGO, 국제시민사회를 향한 발걸음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어떤 대학 교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의 아들은 유수의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유수의 대학원을 졸업해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얼마전에는 유수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내 아들이 아직까지 그 누구도 돕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아무리 좋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아무리 좋은 직장에서 일한다고 할지라도, 나 자신만을 위해 일한다면 그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행복하고 즐거운 것은 나의 재능을 통해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웃음 지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내 고통처럼 느끼는 것이며, 현장에서 그 고통을 직면해보는 것이다.

나의 능력을 배양하기에 앞서, 내가 왜 그 능력을 배양하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점검 해볼 일이다.

- NGO에서 푸른 희망을 발견하다 (주건일 - 서울YMCA의 시민사회개발부 담당 / 대학에서 법학 전공)

내 길은 내가 만든다

요즘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5종세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어학연수, 공모전 수상 경력, 인턴 경력, 봉사활동, 자격증까지..이리저리 바쁘게 뛰는 20대의 삶,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라면 보람 있는 일이겠지만, 자신의 꿈과 목표에 관계없이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하는 거라면 얼마나 괴롭고 힘든 여정일까.

그런 면에서 나의 20대는 남보다 조금 일찍 진지한 고민을 한 덕분에 좀 더 수월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지금까지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

- 국제활동을 하며 해외취업을 하기까지 (손민영 -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청소년학과 휴학 / 싱가포르 JP매니지먼트 컨설팅 근무)

자신을 알아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

"건축의 절반은 설계입니다. 설계가 잘 되어야 좋은 건물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계를 불필요한 비용이라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설계된 도면은 불필요한 자재손실을 막고 건축시간을 단축시켜 오히려 비용 및 시간의 절감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경기도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모 출판사 건축설계를 총괄한 건축가의 말이다.

하나의 건물을 완성하는 데도 제대로 된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하물며 우리의 인생은 어떻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인생을 설계할 것인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 손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말했다. 남을 알고 자기를 알면백 번 싸워도 백 번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남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 국제무대의 초석, 국제대학원을 꿈꿔라 (안학훈 - 모스크바국립대학 사회학과 사회경제학 석사 졸 / 중소기업진흥공단 근무)

타인을 자기처럼 대하라

현대사회는 개인주의만이 가득한 것처럼 보여도 그 이면에는 오히려 인적 네트워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른바 네트워크지수가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니, 상대방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든 일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으면 공동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인정하면, 명령이나 호통없이도 사람들은 최고의 성과를 보여준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호 교류를 통하여 신뢰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타인의 자기화', 이것이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마음가짐이다. 개인이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신이 아닌 이상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가 함께임을 늘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타인의 자기화를 통해 역지사지로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타인의 능력을 인정할 수 있다. 그렇게 커다란 하나가 되면, 하나와 하나가 합쳐진 둘보다 더 큰 힘을 가진다. 세계를 움직일 강력한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세상을 위해 사는 삶

역사학자 아놀드 조지프 토인비는 역사를 기술할 때 '도전에의 응전'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것은 비단 역사책에만 나오는말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나는 힘든 일이 닥치면 결코 주저앉거나 물러서는 일 없이 냉정하게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과감하게 도전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천년을 살 것처럼 준비하고 하루 살다 죽을 것처럼 행동해라."

이것은 지금까지 내가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 좌우명이다. 불필요한 미련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항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한다.

세상을 위한 삶은 결코 쉬운 삶이 아니다. 아상을 염두에 두고 사는 삶, 그것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위해 살기에도 바쁜 시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세계시민 사회에 대한 꿈과 열정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한다.

혼자서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가 없다.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그것이 진정한 국제사회의 모습이다. 나는 지금 당신에게 말한다. 세계시민으로서 지구촌 친구들과 손을 잡아라. 서로가 맞잡은 그 손이, 그리고 당신이이어준 그 인연의 끈이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줄 것이다. 그 순간 당신은 이미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신의 존재를 드러낼 것이다.

- 국제기구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종현- 국제백신연구소 IVI 사무총장실 과장 재직/고려대대학원국제관계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