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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태백산

아 ! 태백산

추암에서 태백산까지는 한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리에다가
태백산 정상의 주목을 한번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산 정상의 장군봉과 천제단까지 올라가는 길이
유일사 입구에서 오르는것이 제일 빠른길이라 하여서
유일사 입구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오르다 보니 두길이 나왔는데
스틱(지팡이)도 없이 맨신발(아이젠(신발체인)도 없이)에 오르는것이 너무 힘들어
어느길로 올라 가는것이 좋은지를 주님께 질문 드리니
경사가 가파른 오른쪽의 좁은길로 올라 가라고 하셨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랜시간을 올라 갔습니다.
오르면서 몇번이나 넘어지자 동행자가 그만 내려가자고 했습니다.


어느부분에 가서는 카메라 가방을 맨체로 세게 넘어 졌습니다.
동행자가 제발 내려가자고 했습니다.

조용히 주님께 또 질문을 드렸습니다.
내려 갈까요.
하지만 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주위에는 감귤껍데기 플라스틱병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는데
만일 외국인들이 지나가다 보면 부끄럽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정상부분에 올라오니 주목나무들도 이미 보이기 시작했고
멋진 경관에 괜히 어린애처럼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에서는 너무 좋아서 큰소리로
할렐루야 ~
하고 몇번 외쳤습니다.

저 천제단의 오른쪽은 경상도요 왼쪽은 강원도인데
내고향 하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너무도 좋았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찌


까마귀들이 천제단에서 부터 장군봉까지 자꾸 따라오듯이 날아 왔습니다.
첨엔 몇마리 더니 여러마리로 많아져서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내려갈땐 조금 더 낮은 문수봉으로 해서 당골쪽으로 내려 가고 싶었는데
주차가 유일사 매표소쪽에 되어 있었기에 온 길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내려 오다가 푹푹 빠지는 눈길이 끝나고
아직도 길이 먼 이제부터 미끄러운 위험한 길이 시작될때에
기적적으로 착한 사람 여섯분을 만났습니다.
한분은 가방속에서 예비 아이젠(신발체인)을 꺼내 동행자의 신발에 달아 주었고
또 한분은 자기가 차고 있는 오른쪽 아이젠을 하나 풀어서 내발에 하나 메어 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와 일행을 위해 사진을 찍어 드렸습니다.
덕분에 순식간에 잘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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