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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2골...올림픽대표,

박주영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의 '신데렐라' 한동원이 새로운 특급 골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축구 아시아 지역 2차예선 F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서 전후반 한 골씩을 뽑은 한동원의 활약에 힘 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동원 2골...올림픽대표, 우즈벡전 승리 생생화보

▲28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08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홈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한동원이 첫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한동원이었다.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원정경기에서 박주영 대신 출전해 2골을 넣은 한동원은 이날 또 다시 2골을 성공시켜 올림픽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 예멘과 UAE를 차례로 격파한 한국은 이날 난적 우즈베키스탄 마저 꺾으며 2차예선 F조 3연승으로 조1,2위 팀에게 주어지는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권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2차 예선 남은 3경기에서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는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측면 공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베어벡 감독은 원톱 양동현과 공격형 미드필더 한동원을 축으로 세우고 이근호와 이승현을 양 날개에 포진시켰다. 또한 종전과 같이 백지훈과 오장은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최철순, 김진규, 강민수, 김창수가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정성룡.

경기 초반 한국은 밀집수비를 펼치다 공을 잡으면 순간적으로 빠르게 기습 공격에 나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전략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 차례 프리킥 찬스에서도 예리한 맛이 떨어졌다.

기다리던 첫 골이 나온 것은 전반 34분경. 이근호가 좌측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날렸고 문전 앞에 있던 한동원이 침착하게 머리로 받아 넣어 우즈베키스탄의 골 네트를 갈랐다.

이후부터 한국팀은 더욱 공세적으로 나서며 팽팽하던 경기의 향방을 뒤바꿔 놓았다.

몇 차례 찬스 무산시킨 한동원, 결국 2번째 골

후반들어서도 한국은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은 만회골을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온 우즈베키스탄의 빈틈을 파고들며 몇 차례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분, 이미 어시스트 1개를 기록 중이던 이근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양동현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고 7분에도 문전 앞에서 수비 맞고 흘러나온 볼을 한동원이 오른 발로 때렸지만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후반에만 몇 차례 좋은 골 찬스를 무산시켰던 한동원은 결국 다시 한 번 우즈베키스탄의 골 문을 열었다.

후반 40분, 기성용이 좌측에서 올려준 볼을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고 이것을 페널티라인 부근 오른쪽에 포진해 있던 한동원이 멋진 발리슛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은 안산 와~스타디움의 개장 경기였으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3만 2천명이 넘는 관중들이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득점 : 전반34분 한동원(어시스트 이근호), 후반40분 한동원

한동원 2골...올림픽대표, 우즈벡전 승리 생생화보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