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iMBC | | 잠깐, MBC 월화 드라마 <히트>팀 소속 남성식 형사에 대한 인물 소개 시간을 갖겠다.
성명? 남성식. 소속? 미모의 차수경 팀장(고현정)을 모시는 특수수사본부 '히트'팀. 혈액? 형은 알 수 없지만, 피는 확실히 뜨거운 열혈남아('히트'팀원들이 싸우자, 벌떡 일어나 술집 다 때려 부숨). 단짝? 말 많고 뺀질뺀질한 게 딱 자기와 정반대인 심종금(김정태) 형사.
첫인상? 딱 조폭(종로경찰서에서 처음 남성식을 본 차수경 왈, "형사들은 어디 가고 너만 여깄어? 피의자야?"). 중간 인상? 보기완 다르다. 취미? 미키 마우스 티셔츠 수집. 특기? 수첩 들고 보고하기(수첩 공자?). 반항하는 놈 뒤지기(조폭과 7대1로 붙어 일망타진). 좌우명? "반항하면 다들 뒤진다." "한 번 팀은 영원한 팀이다." 별명? 미키성식(네티즌 가라사대).
<히트>에서 남성식 형사로 나타나 '길거리 조폭 캐스팅' 혹은 '길거리 형사 캐스팅'을 확신케 만든 배우 마동석(37)과 만났다. 인터뷰 때도 그는 <히트>에서 유니폼처럼 줄곧 입고 나오는 카키색 우람한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척 봐도 터미네이터를 능가하는 근육질에 압도됐다. 미국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개인트레이너였다더니, 맞나보네? 살짝 쫄았다. 아닌 척 생각했다. 이거, 취재하러 왔다가, 되레 취조 당하는 거 아냐?
"잠 못 자니까 힘들죠. 밤샘 촬영이 많아서. 밤도 많이 새고." 딱 요런 말 몇 마디 했는데, 어? 뭔가 이상했다. 그리고 알았다. 뭐가 이상한지. 말투였다. 남성식 형사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가 아니잖아?
"감독님이 '한 번 사투리를 해보지 않을래?' 해서 제가 '해보겠습니다' 해서 조금 배웠거든요. 그래서 감독님께 사투리를 가져갔더니, '너무 오리지널로 하면 안 된다. 서울에 오래 살던 전라도 사람 말투로 해라' 그러시더라구요. 약간 억양이…. 그런 친구들이 있는데,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말투가 바뀌었다. <히트> 초반에 조폭 7명인가 만났을 때도, 원래 대본엔 "반항하면 다 죽습니다"였다. 그리고 바뀌었다. 이렇게. "반항하면 다 뒤집니다." 이거 하나 보고, 사람들은 다 뒤집어졌다. 그에게.
일단 가장 궁금한 걸 물었다. "정말 싸움 잘 하세요?" 잘 할 것 같았다. <히트>에선 그랬다. 한 조폭이 뒤로 돌아가 그에게 각목으로 내리쳤다. 그러자 그가 '어디 개미가 지나갔나?'하는 표정으로 돌아보더니, 때린 조폭을 냅다 땅바닥에 팽개쳤다. 말 끝나기 무섭게 그가 대뜸 말했다. "저요? 아뇨. 때리면 아프겠죠?" 뭐야? 미국 이종격투기 선수 개인 트레이너였다며?
스타 헬스 트레이너하다 배우 됐단 오해를 버려
 |  | | ▲ MBC 월화드라마 <히트>제작발표회 때,미키마우스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마동석. | | ⓒ iMBC | 그는 고등학교 때 미국에 이민 갔다. 1989년, 열아홉 살 때였다. 미국에서 별 일을 다 해봤다. 중국식당, 일본식당 온갖 식당에서 설거지도 하고, 바텐더도 했다. 나이트클럽 기도도 했다. 취미 삼아 운동을 하는데, 소위 '운동에 꽂혔다'. 조금 몸이 좋아지니까, 더 욕심이 났다. 그래서 자꾸 운동하고 시합에도 나갔다. 지금은 90kg이지만, 그땐 110kg까지 나갔다. 그런데 체지방은 8%밖에 안 됐다.
공부해 트레이너 자격증도 땄다. 미국엔 따로 있는, 음식 조절 자격증도 땄다. 그리고 트레이너로 일했다. 프라이드 이종격투기 선수로 유명한 마크 콜먼, 캐빈 렌들맨 개인 트레이너도 했다. 이름이 알려져, 돈도 잘 벌었다. 꽤 잘 벌었다. 그렇게 미국 생활 10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생각났다. 뭔가 이게 아닌데. 예전에 하고 싶었던 건 이게 아닌데. 연기 생각이 났다. 미국에 오기 전, 고등학교 때 잠깐 맛만 본 연기 생각이 났다. 한국에선 고등학교 때 밴드도 했던 그였다. 드럼을 쳤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던 그였다. 미국에서도 개봉한 영화는 거의 다 보던 그였다.
나이 서른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때였다. 민준기 감독과 만났다. 그가 영화 <천군>을 한다고 했다. 같이 하자고 했다. 그는 결심했다. 돌아가자. 한국에 돌아가자. 부랴부랴 미국에서 연기수업도 받았다. 선생은 카메라에 익숙해지는 걸 가르쳐줬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왔다. 5년 전이었다. 연기자의 꿈을 안고. <천군> 촬영하기 두 달 전이었다.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럴 수가. 영화 촬영이 미뤄졌다. 결국 영화는 2년이나 늦춰졌다. 기다리는 동안 작은 영화 두 편을 찍었다. 잠깐 나오는 배역이라도 좋았다. 그런데 그나마 개봉이 안 됐다.
"한국 와서 첫 영화를 50만원 받으니까, 아버지는 기가 차 하셨죠. 미친 거 아니냐고. 그래도 미국에선 유명한 운동선수들 트레이너도 하고 그래서, 조금 알려져서 페이도 세게 받고 괜찮았거든요."
먹고 살 길이 막막했다고 해야 하나? 그때였다. 곧 그의 이력이 소문났다. 미국에서 유명한 이종격투기 선수 개인 트레이너였다더라. 트레이너로 기사도 나갔다. 방송도 나갔다. 배우들 사이에 소문이 났다. 배우들 몸 만들어주는 트레이너 일이 들어왔다. 알음알음 계속 일이 생겼다. 정우성, 조인성, 공유…. 수많은 배우들을 도와줬다. 트레이너를 했다.
2년이나 밀린 영화 <천군> 촬영도 시작됐다. 한겨울에 며칠씩 얼음물에 웃통 벗고 들어가야 했다. 고생은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좋았다. 연기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다. <천군>이 개봉하자 부모님도 영화를 보고 좋아하셨다. 하지만 그건 '시작'이었다. 어디 영화 오디션 있단 소리만 들으면 뛰어갔다.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 참 많이 봤다. 그리고 참 많이 안 됐다. 그러며 간간이 영화 몇 개를 찍었다. '먼데이 키즈' 뮤직드라마도 찍었다.
영화는 단역이었다. 찍었는데 극장에서 그는 없었다. <바람의 전설>에선 몽땅 편집돼 사라졌다. <썬데이 서울>도 찍을 땐 세 번이었는데, 나온 영화엔 한 번 나왔다. 형사1역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인류멸망보고서>를 찍었다. 둘 다 올해 개봉 대기 중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소문이 났다. 운동하는 사람인데 아르바이트로 영화 일을 한다더라. 그는 황당했다. 이게 아닌데. 난 영화 하러 미국 생활 다 접고 온 건데.
"트레이너 일을 그만뒀어요. 제가 부자가 아닌데도, 그걸 안 하면 힘들 수 있는데도…."
2년 전이었다. 그러나 그가 운동한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의 몸만 봐도 안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와 처음 만나면 대뜸 물어본다.
"많이 물어보죠.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분들도. 저는 거의 건강 관리자처럼 돼있어요. <히트>팀엔 운동 그렇게 많이 사랑하시는 분들이 없어요. (웃음) 다른 분도 아나 봐요. 길게 안 물어봐요. '물 왜 많이 마셔야 돼?' 간단하게 물어보고, 저도 간단하게 대답하고. '응. 몸에 좋아.' 뭐 이렇게.(웃음)"
그래도 물었고, 그가 말했다. 정말 빠른 시간 내 몸만들기를 하고 싶다면? 일단 소량으로 다섯 끼 정도를 먹어라.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 신선한 야채를 주로 먹어라. 물도 많이 마셔라. 최소 2리터 이상. 그럼 신진 대사도 빨라지고 몸 자체 칼로리 소비도 많아진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해요. 운동하면서 물 안 먹는 건, 뛰면서 옆구리 아플까봐 안 먹는 마라톤 밖에 없는 거 같고. 운동을 항상 최고 스피드로 해주고요. 제가 미국 오래 살다 한국에 딱 들어왔는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물통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거 보고 되게 놀랐죠. 어떻게 목이 안 마를까."
형사 같기도, 조폭 같기도? 그게 바로 리얼리티
 |  | | | | ⓒ sidusHQ | 그러면 그는 이제 운동 안 하나? 천만에다. 한다. 아직도 한다. 촬영 때문에 바빠서 일주일에 한두 번 밖에 못 하지만, 한다. 운동은 그에게 밥 먹듯이 하는 습관이라고 했다. 그는 운동 안 하면, 되레 식욕도 줄고 살이 빠진다고 했다. 희한하다. 남들과 거꾸로네? 다들 살 빼려고 운동하는데. 더구나 그는 지금 살이 빠지면 안 된다는 감독님 엄명까지 받은 상태다.
"감독님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클 줄 아셨대요. 왜냐면 <천군> 할 때 제가 100kg 나갔거든요. 그때 감독님이 근육이랑 체격을 불려달라고 해서 제가 운동을 해서 불렸거든요. <히트> 감독님도 그걸 보고 고 정도를 원하셨나 봐요. 형사들 중에 운동선수 출신 형사들 있잖아요. 떡대 있고 덩치도 있고, 배에 '王'자 나온 게 아니라 근육도 있는데 배도 살짝 나오고, 그런 형사 이미지를 원하셨던 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살이 좀 빠지고 그러니까, 살을 조금 더 찌워달라고 그래서 저도 열심히 먹고 있어요."
참, 연기가 뭔지, 배우가 뭔지. 그런데 남성식 형사가 입었던 미키마우스 티셔츠는? 혹시 그 개인 취향?
"액션 하는 형님들 보면 굉장히 험하게 생겨갖고 구피 그림 들어간 거 입으시잖아요? 드라마 시작할 때 감독님이 말 하셨어요. 만화 캐릭터를 하나 설정해서, 중간 중간 심각한 사건이 들어가지 않을 때 평소에 귀여운 티를 하나 입자. 슈퍼맨도 있었고 만화 슈렉도 있었는데, 감독님이 미키 마우스는 괜찮은데 다른 건 요란하다 그래서, 그걸로 설정하다보니까. 남성식 형사 캐릭터, 한 부분이 되는 거죠."
진짜 캐릭터는 남성식 형사 그 자체다. 그가 연기하는 남성식은 정말 형사 같다. 형사인 척 하는 배우가 아니라. 당최 뭘 어떻게 한 거지?
"영화도 많이 봤구요. 형사물도 많이 봤어요. '형사 24시' 이런 거 있잖아요. 말투 어떻게 하나. 어떤 식으로 말하나, 그런 거 보고. 리얼리티가 있어야 한다 생각 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형사 같이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옷도 그렇고, 머리도 그렇고. 옷도 의상 담당 하시는 분들이 다 하는데도 제가 의견을 많이 냈어요. 강력반에 아는 동생도 있고, 아는 형님도 있어서 만나서 얘기하고. 그런데 둘이 스타일이 되게 달라요. 형님은 약간 심종금 형사 같은 스타일이고, 동생이 좀 열혈 형사에요. 우직하고."
경찰서에도 가보고 형사들도 관찰한 결과, 그는 감이 왔다. 형사는 달랐다. 일반인과 달랐다. 그도 달라야 했다. 그렇게 남성식 형사를 만들었다.
"일단 느릿느릿하고 평상시 뒷짐 지고 이렇게 걷던 형사님들도, 어떤 상황에 닥치면 굉장히 뭐랄까. 사람이 스피디해지고 사람이 변하는 느낌이 들어요. 눈빛이 변한다고 그러나? 그런 거 많이 봤어요. 느긋하고 동네 건달처럼 껄렁껄렁 하다가, '저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어?' 하다가도 뛸 때보면 막 진짜 무섭게 뛰고. 그래서 남성식도 평상시 팀원들이랑 말할 때랑, 사건 사고가 있을 때랑 말투도 조금 빨라지는 것도 있고요."
물론 너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로 웃음병이 터지지만 않는다면.
"웃다가 NG를 많이 내죠. 아무 이유 없이 웃는 병 있잖아요. 하정우랑 저랑 좀 많아요. 하정우는 제 얼굴만 보면 웃겨 죽겠대요. 얼마 전에도 제가 심각한 얘기하는데, 하정우가 있잖아요. 카메라 등지고, 콧구멍 벌렁벌렁하며 웃음 참는 거 있잖아요. 정우가 나를 보고 웃음을 참는 얼굴만 보면 저도 못 참겠는 거예요. 덩달아서 막내 형사, 걔도 웃음을 잘 못 참아요. 그것 때문에 NG가 참 많이 나요."
다 늙어서 무슨 연기? 너무 좋아서, 너무 즐거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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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러면 성격파 배우 아냐? 딱 숀 펜 생각을 하는데, 그가 숀 펜 이야길 했다. 뭐, 못할 것도 없어 보였다. 살을 빼면? "제가 체격 때문에 캐릭터가 한정되잖아요. 사실은 살 20kg 빼고 그러는 건, 저한텐 문제도 아니에요. 더 많이 뺄 수도 있고, 찌게도 할 수 있어요. 그걸 십 몇 년을 해왔으니까. 그런데 제가 살을 조금 빼서 그런 이미지를 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개성이랄까 그런 것도 떨어질 거 같아요. 나중에 그런 작품이 와서 '너 살을 많이 빼야 한다' 그러면 살을 뺄 수도 있는 거지만."
그런데 힘들지 않나? 느지막이 연기 하겠다고 뛰어들어서? <터미네이터>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은 오죽하면 연기를 일컬어 이렇게 말했다. "악마를 불러내서 그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은 위대한 마술이다."
"고통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어쨌든 맨땅에 헤딩하는 거지만, 제가 잡초 같아요. 잘 견뎌요. 잘 견뎌내고, 연기는… 할수록 힘들고, 몸과 마음이 다 힘든 거 같아요. 진짜 '머리는 차갑게 하고 가슴은 뜨겁게 하고' 이런 말 있잖아요. 그게 가장 적절하게 있는 게 연기란 거 같아요."
<히트> 찍느라 눈 코 뜰 새 없지만, 그는 4월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촬영에 들어간다. 초반 잠깐 나오는 거지만. 이병헌 오른 팔 역이다. 예전부터 김지운 감독 영화면 무슨 배역이든 좋으니, 꼭 시켜달라고 한 거였다. 그런데 영화 제목이 참? 그가 오해 이야길 했다. 사람들이 그가 얼굴에 힘주고 있는다고 오해한다고 했다.
"제가 운동을 해봐서 아는데, 이 운동을 하면 할수록 몸이 더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제가 더 작아지는 걸 느껴요. '아. 난 이만큼 올라왔지만 아무것도 아니구나.' 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단 걸 알기 때문에요. 무슨 일을 할 때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 목표는 그런 건 없나? 세계적인 배우가 되겠다거나?
"제가 인물 자체도 스타성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걸 어떤 한 순간에 빛을 봐서 돈을 뭐 많이 벌겠다는 둥, 얼굴을 많이 알리겠다는 둥 그래서 한다기보다 제가 너무 좋아서, 즐거워서 하는 일이니까요. 힘들어도."
그가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로 덤덤히 말했다.
"제가 어린 나이에 데뷔한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가운데 배우 하겠다니까 주위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저는 늦게 시작하는 만큼 오래해야겠다 생각하니까, 앞으로 꾸준히 운동선수가 아니라 배우로서 영화도 많이 하고 싶어요. 제가 40이 넘고 50이 되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좋은 선배님 많잖아요. 안성기 선배님, 그런 선배님들처럼 계속 살아남는 배우가 되면, 되게 보람 될 거 같아요. 제가 연기를 한다는 것에."
우리 나이 서른둘에 꿈을 향해 모든 걸 던진 사나이. 서른일곱인 지금 꿈과 막 대화를 시작한 사나이. 그는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생각났다. 그의 꿈에 반항하면, 다 디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