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韓宗鎬) 직업 : 신문기자, 벤처기업인 출생일 : 1962년 11월 26일 소속 : NHN 경영정책담당
한종호 전 문화일보 사회부 차장, 네이버행 | ||||
미디어정책 업무 관할…네이버, 정책 강화 움직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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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견기자들이 잇따라 포털사로자리를 옮긴 가운데 문화일보한종호(44) 사회부 차장도 최근 네이버로 합류했다. 한 전 기자는 신문법, 저작권, 인터넷 실명제 등 포털 관련 미디어정책 업무를 관할하는 '경영정책 담당'(이사급)직으로 지난 18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한 전 기자는 "언론법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 거버넌스와 레귤레이션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던 차에 (네이버의) 제안을 받고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 전 기자는 지난 2001년부터1년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저널리즘스쿨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언론법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공부했고, '빅브라더 아메리카-9.11 테러와 표현의 자유'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한 전 기자는 "명예훼손이나 사이버 폭력은 문제지만 포털을 과잉규제를 하려하거나 저작권 근본주의에 빠지는 경향은 우려스럽다"며 "이 부분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한 전 기자의 영입을 시작으로 정책부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네이버 검색결과를 바라보는 시선을 ‘추적’하라!
2007년 04월 30일 월요일 | UX Lab. 장진덕 책임연구원 “여러분은 네이버 검색결과 화면에서 가장 먼저 무엇, 혹은 어디를 보시나요?”오늘 NHN Story는 다소 뜬금없는 질문으로 시작해 보았습니다. ^^
사실 많은 분들이 네이버 검색에서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일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달라’. 바로 이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검색어를 입력하고 ‘검색’버튼을 누르자마자, 원하는 정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네이버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NHN에서는 아주 특별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시선을 ‘추적’하고 이를 연구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죠.
바로, 제가 근무하고 있는 UX Lab.(사용자경험연구소, User Experience Laboratory)이 이런 연구들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또한 이 곳에서는 여러분이 네이버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봄으로써 더 쉽고 편리한 서비스 화면(UI, User Interface)을 설계하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NHN의 비밀 병기(!)라고나 할까요? ^^
이용자들의 시선을 추적한다! 시선추적 시스템
네이버 검색결과 화면은 텍스트와 링크, 이미지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요소들은 그 위치나 크기 등에 따라 사용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요인들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검색’으로 대표되는 네이버의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사용자들이 검색결과 내에서 어떤 시각적 요소를 주목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이 글 첫머리에서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분 들께서 잠시 망설이셨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고객들은 네이버 검색결과에서 어떤 부분을 먼저 보는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무의식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아주 빠른 시간 내에 검색결과 화면을 훑어보고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기 때문에, 나중에 기억해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어떻게 네이버 검색결과를 살펴보는지 알아볼 수 있는 해결책이 있으니, 바로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시선추적시스템(Eye-Tracking System)을 통한 방법입니다. 시선추적시스템이란, 말 그대로 ‘사용자의 시선(eye)의 움직임을 추적(Tracking)해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NHN UX Lab.에서는 네이버, 한게임 화면의 시각적 효율성이나 사용의 편의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시선추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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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UX Test Room에서 시선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일반 LCD 모니터랑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니터 아래쪽에서 나오는 적외선이 눈에서 반사된 각도를 계산하여 현재 테스터가 어느 곳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에 흐르는 이용자들의 ‘시선’
시선추적 테스트는 NHN 분당 사무실내에 위치한 UX Test Room에서 진행됩니다. 테스트는 참가자들에게 ‘생일선물을 찾아보세요’와 같은 다양한 과제를 내주고, 참가자들이 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 동안 컴퓨터에 연결된 시선추적 시스템은 참가자의 시선의 움직임을 기록해, Gaze Plot이나 Hotspot Image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그럼, 실제 Gaze plot결과를 살펴보면서 이용자들의 시선이 네이버 검색결과에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이야기 해볼까요? 아래 그림이 바로 Gaze Plot입니다. 그림에 표시된 파란색 원은 테스터가 시선을 움직이다가 일정시간 동안 고정한 지점을 말합니다. 원의 크기는 시선이 머무는 시간과 비례하게 되는데 즉, 크기가 클수록 해당 지점을 오랫동안 보았다는 것을 뜻하며, 원 안의 숫자는 해당 영역을 본 순서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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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e Plot을 보면, 사람들이 웹 페이지를 볼 때, 어떤 내용을 어떤 순서대로 보며, 각각의 요소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이미지나 제목, 텍스트와 같은 시각적인 요소 등을 어떻게 보는지, 또 이런 요소들이 실제 클릭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척 신기하죠? ^^
위 화면은 한 참가자에게 ‘가을단풍’키워드를 주었을 때의 결과인데요. 이용자들이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를 어떻게 살펴보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테스터의 경우 ‘가을단풍’과 관련된 사진과 관련 주요 명소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컨텐츠 검색’영역에 시선이 가장 먼저 머물렀습니다. 또한 필요한 정보를 어느 정도 취득한 다음에는 스폰서 링크, 지식iN 등 추가적인 정보가 있는 곳으로 시선이 옮겨졌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겠죠?
위 테스터의 사례에서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네이버 검색결과가 출력되는 순간 화면을 훑어보면서 눈에 띄는 결과만을 드문드문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정보에 이미지나 텍스트의 Bold 처리 등 시각적인 요소를 적절히 결합한다면 이용자의 시선을 끌어당기면서 검색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Gaze Plot이 테스터 1명을 기준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Hotspot Image는 테스트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얻어지는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이를 분석하면, 사람들이 주로 어떤 영역을 많이 응시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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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붉을수록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주목해서’ 응시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역삼각형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네이버 이용자들은 검색결과를 볼 때 자주 보는 영역을 재빨리 찾아 보는 것이 아니라, 최상단에 노출된 결과부터 순차적으로 확인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사이트 제목에 대한 응시 시간이 가장 길고, 그 다음으로 내용, URL, 이미지 순으로 오래 바라본다는 것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
즉, Hotspot Image는 네이버 검색 사용자들이 검색결과 첫 페이지조차 자세히 읽어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제목을 중심으로 빠르게 검색 결과를 살펴보고, 내용에 포함된 특정 정보가 자신이 원하는 정보라고 판단하는 경우에만 해당 내용을 읽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색 결과 상단에 원하는 정보를 보여줘야 하는 검색엔진의 숙명 재확인!
이처럼 이용자들은 검색결과 상단에 원하는 검색결과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합니다. 따라서 상단에 있는 정보는 비교적 꼼꼼히 읽어보는 반면 하단으로 갈수록 제목만 보거나 아니면 아예 읽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먼저, ‘네이버 검색결과 상단에는 원하는 결과가 자주 있어왔다’는 이용 경험을 통해 네이버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검색결과 상단만 주목해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만약 네이버 검색 이용자가 검색결과 첫 페이지 상단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한다면, 해당 정보가 하단에 존재하더라도 이용자는 ‘원하는 결과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도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결국, 검색엔진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결과의 ‘최상단’에 ‘눈에 띄도록’ 보여줘야 한다는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결론을 시선추적을 통해서 실험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선추적이 전부는 아니다.
이처럼 편리하고 유용한 정보를 주는 시선추적 시스템도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 패턴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해주지만, 그 행동을 왜 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이용자가 이 부분에서 클릭을 했지만 왜 클릭을 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선추적 테스트를 할 때는 다른 테스트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자 인터뷰(1:1 In-Depth Interview)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시선추적이나 사용자 인터뷰 이 외에도 NHN UX Lab.에서는 다양한 사용성 평가 방법들을 개발해 사용자들의 사이트 이용 경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네이버 UI 개선에 적용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여러분이 매일 보시고 있는 네이버는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아주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항상 비슷비슷한 모습인 것 같지만 조금 더 편리하고 빠르게 말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이버 검색 시장 점유율이 78%?, 42%? 왜 다를까?
2007년 04월 09일 월요일 | NHN 한국 인터넷 사이트, 61개에서 75만개로...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1993년 61개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kr도메인 수는 2007년 2월 약 75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실로 엄청난 성장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인터넷 사이트 중에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한국어 인터넷 사이트는 어디일까요?
만약, ‘인기’의 기준을 ‘얼마나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하느냐는 ‘방문 고객 수’의 기준으로 보게 된다면, 현재 모든 한국어 사이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사이트’는 네이버(www.naver.com)를 비롯한 다음, 네이트, 야후 등 포털 사이트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NHN 스토리에서는 ‘방문 고객 수’ 등 인터넷 서비스의 이용 현황 등을 집계해 발표하는 인터넷 전문 조사 기관 중 한 곳인 코리안클릭의 수치(조사기간: 3월 12일~18일)를 통해 현재 각 인터넷 사이트 들의 인기 현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이트명 | 주간 순 방문자 수 |
네이버 | 23,424,953 명 |
다음 | 20,084,310 명 |
네이트 | 18,604,396 명 |
야후 | 10,362,791 명 |
파란 | 8,531,080 명 |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네이버를 적어도 한 번 이상 방문한 사람(주간 순방문자 수, Unique Visitors)은 2,340만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또한, 다음과 네이트 역시 각각 2,000만 명과 1,800만 명이 매주 한 번 이상 방문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잘 와 닿지 않으신다면,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 수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6년 말 기준 국내 인터넷 인구 수는 약 3,412만 명이므로 그 중 2,0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을 매주 한 번 이상 방문하고 있다고 하니, 상당히 큰 수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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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는 2,255만 명에 달하게 됩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00만 명에서 3,400만 명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네이버 주간 방문자 추이를 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치와 비례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폭발적인 한국 네티즌 수의 성장과 특별한 인터넷 사랑이 국내 인터넷 서비스 발전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들
이처럼 많은 인기를 누리며 한국 인터넷 사용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포털 서비스들은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동대문시장은 혼수, 방산시장은 인쇄, 청평화시장은 의류로 유명하듯이 인터넷 서비스 역시 각기 강점으로 내세우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검색, 메일, 카페, 미니홈피 서비스 등 인터넷 사이트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는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각 회사마다 주력하는 핵심 서비스가 무엇인가에 따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분야가 있기도 합니다.
구분 | 1위 사이트 | 순 방문자 수 |
검색 | 네이버 | 20,984,404 명 |
메일 | 다음 | 13,696,037 명 |
카페 | 다음 | 14,200,992 명 |
미니홈피 | 싸이월드 | 13,753,674 명 |
블로그 | 네이버 | 16,452,855 명 |
메신저 | 네이트 온 | 8,711,690 명 |
동영상 | 판도라 TV | 3,500,131 명 |
뮤직 | 멜론 | 1,459,139 명 |
메신저 서비스는 기간 동안 로그인 이용자 수(Unique User) 기준입니다.
2007년 3월 현재, 인터넷 서비스 분야별로 순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1위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검색은 네이버, 메일과 카페는 다음, 미니홈피는 싸이월드(네이트)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페이지 뷰와 체류시간? 서비스 활성화를 나타내는 수치
UV가 단일 서비스에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방문하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라면 서비스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지표로는 웹 페이지 누적 조회수를 가리키는 페이지 뷰(PV)를 들 수 있습니다. 한 주 동안 1번 들어오든, 10번 들어오든 1명으로 따지는 순방문자 수(UV)에 비해, 페이지 뷰는 이용자들로부터 조회되는 모든 페이지 수치를 누적해 기록하는 수치이므로 이를 통해 네티즌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3월 셋째 주 각 사이트마다의 페이지 뷰를 살펴보면, 네이버 전체 페이지 뷰는 약 56억 페이지이며 그 중 검색에서 약 11억 페이지가 발생하는 데 반해, 네이트의 경우 주간 발생하는 47억 페이지 뷰 중 30억 페이지가 미니홈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 사이트의 핵심 서비스에 따라 서비스 활동 수치도 비례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페이지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서비스 수치로는 체류 시간(Duration Time)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한 방문자가 인터넷 사이트에 평균적으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요. 네이버의 경우 블로그 서비스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비교적 긴 체류시간(약 19분, 다음 5분)을 보이지만, 카페 서비스의 경우 다음 카페의 체류시간 (47분)이 네이버(22분)보다 더 깁니다. 또한, 체류시간은 서비스 특성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집니다. 즉, 검색 서비스(30.61분)보다는 커뮤니티 서비스(116.05분)가 더 긴 주당 평균 체류시간을 보이게 됩니다.
즉, 포털 사이트를 무료로 운영되는 놀이 동산으로 비유한다면, UV는 놀이동산에 들어오는 방문고객 수, PV는 이 방문고객들이 타는 놀이 기구 수, 체류 시간은 놀이 동산에 머무는 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항상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
그렇다면 ‘네이버 검색 시장 점유율이 70%다’ 혹은 ‘40%다’ 등 숫자가 크게 차이가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검색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기준 자체가 앞에서 설명한 서비스 이용 수치인 순 방문자 수, 페이지 뷰, 체류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수치들 중 어떤 것을 계산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점유율이 40~70%까지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구분 | 수치 | 기준 |
네이버 검색 점유율 | 76.67 % | 검색 서비스 총 체류시간 합계 기준 |
73.61 % | PV 기준 상위 10개사 PV 합계 대비 | |
42.70 % | UV 기준 상위 10개사 UV 합계 대비 | |
71.87 % | (도달율) 인터넷 사용자 대비 순 방문자 수 |
또한, 아래에서 보는 것 과 같이 인터넷 전문 조사기관 마다 측정 방법 및 기간 정의, 패널 운영 방식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기관의 자료인가에 따라 발표 수치에도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네이버 검색 서비스 지표 | 코리안클릭 | 매트릭스 | 랭키닷컴 | |
Index | 순 방문자 수 | 20,984,404 명 | 21,253,000 명 | 19,842,000 명 |
페이지 뷰 | 1,122,343,872 | 1,214,588,000 | 1,035,579,000 | |
체류 시간 | 26.79 (min) | 30.55 (min) | 14.35 (sec) | |
기준 정의 | 체류시간 정의 | 인당 체류시간 | 인당 체류시간 | 페이지당 체류시간 |
기간 정의 | 3월 12~18일 | 3월 12~18일 | 3월 11~17일 |
보시는 바와 같이 회사가 사용하는 기준 정의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이처럼 통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어떻게 점유율을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전통적인 '시장 점유율'이라는 개념을 인터넷이라는 분야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상 얼마든지 다른 서비스와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고, 또 다른 사이트로 옮겨가기 위한 별다른 노력(스위치 코스트)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죠.
인터넷의 특성상 ‘시장’을 규정하는 기준 역시 모호한 편입니다. 메일 서비스를 예로 들자면, 각 인터넷 조사 기관마다 메일을 제공하는 사이트 범위를 다르게 잡고 있습니다. 또 이용자마다 메일 계정을 한 개만 갖고 있지는 않는다는 점, 국내 회사가 아닌 외국 회사의 메일 계정도 얼마든지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 중 해당 서비스가 차지하는 이용 점유율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국가간 장벽이 없는 인터넷 서비스는 얼마든지 국내 이용자 수보다 UV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미국 구글의 경우, 사이트에 방문하는 월간 순 방문자수가 5억 246만 명(comScore, 2007년 3월)으로 전체 미국 인터넷 이용자 수 1억 9,780만 명(ITU, 2005년), 더 나아가서는 미국 전체 인구 수 3억 148만 명 (US Census Bureau, 2007년 3월)을 훨씬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이라는 환경에서는 주로 쓰이는 언어나 이용하는 사람들의 국적은 어느 정도 구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세계에서 경쟁하는 ‘열린’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세계 유수의 인터넷 서비스에 뒤처지지 않는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처럼 토종 인터넷 기업 수십 개가 외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가지지 못하는 나름의 특장점을 가지고, 서로 끊임없이 경쟁하고, 발전하고 있는 나라는 드물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유명 외신들은 한국 인터넷 기업과 산업의 강점을 앞 다투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선택이 0.1초 만에 바뀌는 곳, 인터넷
인터넷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이용자의 선택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네이버를 방문한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찾을 수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네티즌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주소창에 다른 사이트를 입력하고, 그 곳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NHN 직원 모두가 이용자의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자나깨나, ‘품질2.0’, '품질 업그레이드!’를 외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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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들의 선택이 단 0.1초 만에 바뀔 수 있는 이 곳. 0.1초 만에 이용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이 작은
검색창을 직원들은 보이지 않는 전쟁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있어서 사실상 후발주자였던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인터넷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인터넷 이용과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한 취향이 까다롭고 최고 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고집하는 한국 네티즌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의 가장 큰 목표이자 숙제입니다.
한국에 있는 인터넷 기업들은 크든 작든, 모두 이 목표를 두고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인터넷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상호 협력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검색 서비스가, 커뮤니티 서비스가, 메일 서비스가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할지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블로그 시즌2 프로모션 동영상으로 보는 모션 그래픽의 세계
2007년 03월 29일 목요일 | CX팀 변사범 디자이너 안녕하세요? 저는 CX팀(Convergence Experience Design Team)에서 근무하고 있는 변사범 디자이너라고 합니다. NHN의 CX팀은 모션 그래픽 기반의 인터렉티브 무비, 광고제작, 컨버전스 GUI(Graphic User Interface) 디자인 등을 하는 전문 조직인데요. 모션 그래픽이란 ‘Motion(움직임)+Graphic(삽화)’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비주얼 이미지의 연속된 조합과 사운드 등의 효과를 통해 브랜드와 서비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는 일련의 작업을 뜻합니다.웹을 기반으로 표현기법이 점차 발달함에 따라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 등 NHN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핵심 컨셉 및 비전에 맞는 다양하고 과감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 중 대표적인 방법으로 ‘모션 그래픽’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그린윈도우 스토리나, 아래에 보시는 한게임 신윷놀이 ‘토끼녀의 달콤살벌한 연애노트’ 역시 ‘모션 그래픽’이 웹 프로모션에 활용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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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그래픽’으로 웹과 애니메이션, 영상의 특장점을 각각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션 그래픽을 통해 어떻게 광고가 만들어지는지 좀 더 알도록, 최근에 제가 작업한 네이버 블로그 시즌2 프로모션 용 모션 그래픽 제작과정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네이버 커뮤니티 디자인 팀에서 네이버 블로그 시즌2 오픈에 맞춰 진행할 온라인 프로모션용 영상 제작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블로그 시즌2 서비스는 2007년 네이버 킬러 서비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서비스의 프로모션 영상을 만들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무척 흥분했었죠.
커뮤니티 디자인 팀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사용자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핵심 컨셉을 전달받고 이를 영상에 구현하기 위한 비주얼 컨셉을 도출하는 과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네이버 블로그는 개인 미디어를 넘어 실생활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만큼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물건들을 활용해서 스토리를 풀어가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내가 직접 내 책상 위에 물건들을 놓고 내 손으로 재배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리모콘’ 기능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블로그 디자인을 구현하는 모습을 카메라, 연필, 시계, 따뜻한 커피, 키보드 등등 물건을 정리하는 과정에 투영해보자고 결정하게 됐습니다.
몇 몇 분들은 짐작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장면도 이번 영상 제작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래 시대에 손으로 직접 윈도우 창을 제어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재배열하던 모습들이 기억나실지 모르겠네요. 영화 속에서 감명 깊게 보았던 그 장면을 블로그에 적용해, 블로그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메뉴를 손으로 가져다 놓고 이리저리 재배열하는 모습으로 바꾸면 블로그 시즌2의 핵심 컨셉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 디자이너 특유의 느낌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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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연필이 아니라 연필이 움직여 프로필 내용을 작성하는 모션을 통해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 이 것이야말로 ‘모션 그래픽’의 효과가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모션 그래픽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모션 작업’에서는 모션그래픽과 3d오브젝트 작업, 음악 삽입 등의 작업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블로그 시즌2 영상의 경우, 모션화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모션입니다. 심플하면서도 전달될 내용은 확실히 전달될 수 있는 모션을 화면에 구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모션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CPU점유율과 용량 이었는데요. 네이버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동영상을 즐길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죠. 완성한 뒤에 점유율과 용량을 조절하느라 1주일 동안 테스트를 하는 시간은 무척 고되면서도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용자들이 보는 영상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과정이니만큼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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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래픽에 등장하는 음악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다른 팀원과 친분 있는 음악가
김이준씨께서 멋진 곡의 사용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블로그 시즌2 인트로 동영상의 경우 한 달 가량 작업이 진행되었고, 오픈 시기에 잘 맞춰서 프로모션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습니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자유자재한 모습이 ‘모션 그래픽’의 움직임이나 사운드 등 효과와 맞물려 더욱 좋은 반응을 낳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온라인 프로모션용 모션 그래픽 광고를 기초로 한 블로그 시즌2 CF도 제작되어 TV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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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번에 진행된 동영상이 TV CF로도 제작되어, 방영되는 좋은 결과도 낳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CF는 뒷부분 그래픽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NHN CX팀은 이용자 여러분께 서비스 곳곳에서 더욱 더 새로운 모션그래픽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NHN의 서비스를 알리는 배너 제작에도 모션 그래픽 기법이 활용되고 있고, 블로그 시즌2처럼 모션 그래픽 기법과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 프로모션 광고제작도 더욱 활발해질 듯 합니다.
네이버, 한게임 곳곳에 숨어있는 모션 그래픽을 찾아보는 재미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한게임 QA는 무슨 일을 할까?
2007년 03월 12일 월요일 | 서비스 QA팀 김근배 대리 수 많은 게임들이 함께 숨쉬는 한게임!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자신이 감명 깊게 플레이 해 본 게임 등을 한 두 가지 정도 뽑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은 세상입니다. 저 역시도 어린 시절 게임을 즐기며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고,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멋진 한게임을 만들어가는데 동참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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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는 공간인 한게임입니다.
이 곳에는 하루 약 300만 명의 사람들이 즐거움을 위해 한게임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기 위해서 한게임 사이트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숨은 노력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한게임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조직 중에 서비스 QA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QA팀이라니, 어떤 팀인지 궁금하시죠? 아직은 다소 낯설기만 한 QA라는 업무에 대해 오늘은 살짝 그 비밀을 공개해볼까 합니다^^
QA에 대한 모든 Q&A!
1. QA는 Q&A(Question and Answer)다?
물론 정답은 NO! 입니다. QA는 Quality Assurance의 약어로 우리말 해석의 의미는 품질보증을 뜻합니다. Q&A라는 약어가 워낙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도 하지요. ^^
2. QA는 게임 테스터다?
정답은 아니다 입니다. 테스트는 게임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긴 하죠. 하지만 ‘QA’라는 말속에는 ‘게임’이라는 상품 속에 어느 정도 이상의 품질을 지켜준다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하나의 게임이 만들어지기 위에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중간 중간의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그러한 문제들로 인해 프로젝트의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결국 최종 결과인 게임 자체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됩니다.
이럴 때 QA는 프로젝트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의 투자로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진행합니다.
3. 게임은 기획자와 개발자, 운영자 그리고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것이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직업들로는 게임 기획자와 개발자, 운영자, 디자이너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존재(?)가 있으니, 그 것이 바로 QA라는 직업입니다.
아직까지는 테스터라는 명칭을 더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QA는 엄연한 전문분야입니다. 기획자가 게임을 구상하고,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기획자가 구상한 게임을 실제화 시켜준다고 한다면, QA는 하나의 게임이 실제화 되기까지의 각각의 단계들이 화합을 이루게 하고, 최종적으로 유저들이 즐기게 되는 게임이 더 높은 품질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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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는 CB(클로즈베타),OB(오픈베타)를 비롯해 상당히 많은 단계를 필요로 합니다. NHN은 직원 게임대회를 개최해서 사우들의 만족도를 미리 알아보기도 합니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 보고 테스트해 보는 유저 입장의 QA라고 한다면, 기획했던 것들 중에 미수행되는 이슈가 없는지 체크하고 챙겨보는 기획자 입장의 QA, 그리고 내부적인 게임의 툴들이나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는지를 검증하는 개발자 입장의 QA가 있습니다.이 모든 것이 QA업무의 범주 내에 있게 되는거죠.
4.QA는 게임을 잘한다?
게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게임을 많이 알아야 하겠죠. 물론 게임을 잘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게임 매뉴얼 만을 보고 게임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비슷한 장르의 다양한 게임들을 직접 해보고,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기반으로 했을 때 게임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의 큰 그림을 보는 것과 게임의 플레이를 잘 하는 것은 다릅니다. ‘스타 크래프트’를 예로 든다면 블리자드의 스타 크래프트 개발자가 스타프로게이머인 임요환군과 이윤열군을 이긴다는 보장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겠죠?
5.QA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있다?
실제 QA가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게임이 모두 개발된 된 뒤의 한정적인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그 전에는 수 많은 협의들을 통해 게임의 모습을 그려가는 과정도 있고,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 선행하는 여러 가지 리스크 앞에서 그 해답을 찾느라 분주하기도 하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한게임 QA는 보통 새로운 게임들의 품질을 보증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게임에 새롭게 추가되는 서비스만을 검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의 플레이 외에도 게임을 이루는 기반인 게임 내의 플랫폼이나 웹사이트의 여러 서비스들에 대한 검증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니까 QA의 업무가 갑자기 너무 포괄적인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QA들 사이에서는 농담같이 나누는 말로 스스로를 종합예술인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즉, 이런저런 분야에서 다양한 각도의 시선으로 빛을 발할 수 있어야 비로서 QA가 된다는 뜻이죠.
어떠세요? 서비스QA팀의 김군! 저의 하루를 여러분께 공개해드렸는데 QA를 이해하는데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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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소쿠상의 NHN Japan 파견 생활 이야기
2007년 03월 06일 화요일 | 글로벌 게임 지원실 전홍석 대리 안녕하세요. NHN JAPAN에서 파견 근무 중인 전홍석입니다. 원고 청탁(?)의 압박에 못 이겨, 일요일 이른 오후에 시부야의 프레시니스 버거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ㅠㅜ 언제나 그렇듯 주변엔 한국과 달리 혼자 자리를 차지한 일본인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카페든 식당이든, 동경엔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어디든 쉽게 눈에 띕니다.
노트북의 카메라로 살짝 찍은 시부야의 풍경. '바' 형태의 테이블이 인상적입니다.
벌써 3월, 어느덧 파견 생활이 반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일주일 동안의 신기함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데 채 한 달이 안 걸린 듯 한데, 시간이 흐를수록 동경은 점점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기묘한 곳입니다. 간판의 글자만 다른 거리도, 발음만 조금 다른 언어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한국과 비슷해 보이는데도 왜일까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일본통이라 불리던 저도 이곳에 오고부터는 매일 새로운 일본과 마주대하는 느낌입니다.
그에 비해, 동경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위치한 NHN JAPAN은 마치 동경 속의 작은 한국과 같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물론 300명이 넘는 NHN JAPAN 직원의 대부분은 일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일이나 회의, 프리젠테이션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일본어로 이루어지고, 공휴일과 명절 등의 전반적인 시스템도 일본에 맞춰 지켜집니다. 마침 어제는 ‘히나마츠리’라는 일본의 전통 명절이어서, 이 곳 관습에 맞게 사내에서 제공한 과자를 먹기도 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먹는 풍습과 유사하더군요. (그렇지만 작년 추석을 몽땅 날리는 아픔을 겪기도 ㅠㅜ 일본엔 추석이 없답니다)
이처럼 사실상 일본회사와 같은 NHN JAPAN에서 한국의 느낌을 받는 것은, 아마도 한국음식을 한국 사람보다도 좋아하시는 일본 직원들처럼 NHN Japan 곳곳에 스며든 한국적인 문화 때문인 듯 합니다. 점심시간만 봐도, 일본에서는 벤또(도시락)을 사먹거나 개인적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 팀은 점심시간이면 우르르 몰려나가는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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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아 테라스의 식당에서 가진 오붓한 저희 팀의 점심시간. 찍사인 저는 빠져있습니다 ^^
좌측부터 일본 스탭인 아베상, 카키모토상, 그리고 한국인 스탭인 영준씨, 정민씨 입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NHN Japan이 운영하는 일본 한게임에 퍼블리싱할 온라인 게임들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하루 종일 오락하고 월급 받는 것처럼 오해도 받는, 21세기 대표적인 신종직업이라고 할 수 있죠 ㅎㅎ. 어렸을 적 오락실에 쏟아 부은 투자(?)를 이렇게 돌려받게 되다니, 나름 감개무량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어릴 적 공부한(?) 수많은 일본오락들은, 일본 직원분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종종 오타쿠(매니아를 지칭하는 일본표현입니다) 대접을 받기도 하지만, 게임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썬 한편 뿌듯하기도 합니다 ^^;; 어쨌든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하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일본 생활과 마찬가지로, 로컬라이제이션에 관한 피상적인 일반론으로 접근했던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은 마치 양파와 같이 껍질을 벗길수록 계속 새로운 모습이 나와 매번 새로운 도전을 받곤 합니다. 얼마 전 NHN JAPAN에서는 한국 드래곤플라이社가 개발한 온라인 FPS ‘스페셜포스’를 오픈 했습니다. 그 동안 일본에서 FPS는 매니아적인 장르여서, 오픈 직전까지만 해도 일본 시장에서 폭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일본 스텝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타 장르를 능가하는 좋은 성적을 거둬 한편으론 즐거우면서도, 업무적으로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을 해야 할지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이미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과 달리, 새로운 시도와 놀랄만한 결과가 요동치는 일본 시장은 아직도 경험이 부족한 저에겐 많은 공부가 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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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입니다. 각각 한국어와 일본어의 OS가 설치된 두 대의 PC 모니터를 통해, 업무시간에 저는 계속 두 나라의 공간을 돌아다니는 기분입니다.
가상의 공간 속에서, 사람들의 만남을 통한 즐거움을 누군가에게 제공하는 업(業)인 온라인 게임은 참으로 매력적인 일터입니다. 그리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국의 땅에서 하는 이 업무는, 어려운 만큼이나 두 배의 보람을 안겨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년 후 쯤엔 그 보람과 함께 한 단계 ‘레벨 업!’한 제 모습을 기대하면서, 일본 파견 생활의 기나긴 퀘스트(?)는 앞으로도 주~욱 계속됩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수준 높은 온라인 게임으로 일본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해줄 NHN의 활약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실시간 인기 검색어의 비밀을 파헤쳐라!
2007년 02월 23일 금요일 | NHN 네이버가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는 현재 네이버 검색 이용자들이 어떤 키워드를 가장 많이 검색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네이버 첫 화면, 검색 결과 페이지, 네이버 툴바3.0 등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첫 화면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이외에도 일간 드라마/인물/영화 검색어, 실시간 뉴스 검색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고 있어, 더욱 풍성한 인기 검색어 서비스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그만큼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럼 지금부터~ 실시간 인기 검색어의 비밀을 밝혀 드리겠습니다.
1) 실시간 인기 검색어는 가장 많이 검색되는 검색어가 아니다?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는 현재를 기준으로 네티즌들의 검색어 입력 횟수의 증가 폭이 큰 순서대로 1위부터 10위까지의 키워드를 보여주는 인기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는 네이버에서 실제 ‘많이’ 검색되고 있는 검색어 순위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 날씨’, ‘지하철 노선도’ 등과 같은 검색어는 일상적으로 많이 입력되는 키워드지만, 평상시에는 입력 횟수 추이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인기 검색어 서비스에서 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태풍이나 첫 눈 소식이 있는 날에는 날씨 관련 키워드가 평상시 보다 많이 검색되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등장하게 되기도 합니다.
한편,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이 입력되는 검색어는 ‘네이버 일간 종합 검색어 서비스’를 통해 제공 되고 있습니다. :)
2) 한 명이 같은 키워드를 열 번 입력하면, 열 번 검색된 것으로 카운트 될까?
그렇지 않습니다.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에서는 일정한 단위시간 안에 한 명이(IP기준) 같은 키워드를 중복해서 입력하는 경우, 이는 한 번 입력한 것과 동일하게 취급됩니다. 즉, 한 사람이 ‘브래드 피트’를 100번 검색 창에 입력하더라도 이는 단 한 번 입력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는 것이죠.
3)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 창에 나타나는 키워드를 직접 클릭하는 것은, 검색어 순위에 영향을 미치나요?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른 키워드를 클릭해보신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에 나타난 키워드를 클릭하는 것은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는 네이버 검색창을 통해 입력된 키워드만을 검색어 순위 산정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어! 이 검색어가 지금 왜 1위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지금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른 키워드가 왜 다른 네티즌들로부터 많이 검색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검색 결과 화면 우측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 하단의 ‘검색어 순위 묻고 답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네이버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그 키워드가 순위에 오른 이유를 알아 보실 수 있습니다.
![]() | 검색 결과 화면 우측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 창 밑에 위치한 이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대해 묻고 답할 수 있습니다. |
5)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도 모니터링을 하나요?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검색어 입력 현황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 명예훼손, 성인/음란성, 의미 없는 오타, 욕설 등의 키워드에 대해서는 부득이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노출을 제외하고 있습니다.
![]() |
전국 CGV 극장 체인에서 제공되고 있는 네이버 실시간 영화 검색어 서비스입니다. 영화 고르기 힘들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많이 검색하고 있는지 알아보면 많은 도움이 되겠죠? |
지금까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에 대해 짚어봤는데요.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리셨는지요? 이 외에도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문의나 의견이 있으면 이 곳을 클릭해주세요.
참, NHN 본사 로비에는 네이버 사이트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특별한 실시간 검색 순위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NHN 사내 실시간 검색어 순위’ 입니다.
이 곳에 위치한 PDP 화면에서는 NHN 직원들이 네이버를 통해 가장 많이 찾는 검색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내 검색어 순위가 오픈 된 이래, 줄곧 사내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키워드가 있었으니…. 무엇일까요?
![]() |
이 곳이 바로 NHN의 로비, 저기 보이는 두 개의 PDP에서 실시간 검색어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답니다. |
정답은 바로 ‘NHN’입니다.
여러분. 혹시 NHN 분당 사무실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NHN 사내 실시간 검색어도 관심 있게 봐 주세요. ^^
NHN 기업 매거진, ‘NHN Story’를 소개합니다.
‘NHN Story’에 오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NHN Story’는 NHN人들이 직접 여러분들께 NHN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를 전달해드리는 공간입니다.
지금까지 NHN이 여러분들께 열심히 준비했던 연극을 무대 위에서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그 연극이 올려지기 위해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뒷이야기들을 ‘NHN Story’를 통해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쁘게 돌아가는 인터넷 기업 현장의 숨가쁘고도 생생한 이야기를 NHN Story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NHN STORY에 대한 5문 5답!
• NHN Story는 누가 만드나요?‘NHN Story’는 NHN 직원들이 직접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NHN의 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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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 팀에서는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NHN 서비스 블로그를 방문해 보세요! 여러분이 즐겨 이용하는 서비스를 기획, 개발하는 NHN人들과 대화도 하고,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입력 : 2007.05.04 17:19 / 수정 : 2007.05.04 21:53
국내 1위 포털 업체 네이버(NHN)가 요즘 행복하지 않다. 돈은 천문학적으로 버는 데 오히려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형국이다.
‘포털뉴스 규제 제로 지대…책임 없는 권력’(한겨레), ‘네이버 검색점유율 76%, 정보독재자? (서울신문), ‘사이버 무법 포털 그냥 안 둔다’(문화일보) 등 최근 국내 언론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포털, 특히 네이버를 비판하고 있다. 과거 ‘삼성 공화국’에 빗댄 ‘네이버 공화국’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정부까지 한몫 가세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인지는 몰라도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고, 국세청은 네이버 창사이래 첫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매일경제 4월 25일자 보도). 정치권에서도 네이버 등 포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대체 포털 서비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 사(社)는 왜 이리 욕을 먹고 견제를 받는 걸까?
◆창업 10년만에 토종 1위로
서른 살의 열혈 청년 이해진 연구원이 네이버를 처음 창업한 시기는 1997년 11월. 불과 10년도 안됐다. 당시 IMF쇼크로 한국이 휘청거리던 때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KAIST전산학 석사를 거쳐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이해진 과장은, 회사에서 검색엔진(다량의 데이터에서 검색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기술) 부문을 떼내 별도 회사를 세우자고 경영진을 설득했다. 설득은 성공했고, 이 과장은 삼성SDS 사내 벤처 1호 소(小)사장이라는 직책으로 6명의 창업동지와 함께 네이버를 설립했다.
모든 기업이 그렇듯 네이버의 초기는 가시밭길이었다. 웹 사이트를 열기는 했지만, 돈을 벌 뾰족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 99년에는 삼성SDS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와서 대기업의 보호막도 사라졌다. 이해진 사장은 “당시 광고 영업도 안되고 해서, 인터넷 광고를 많이 게재하던 모 일간지 웹사이트의 광고담당자를 만났더니, 이 담당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네이버는) 비전이 없다며 사업을 접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 올해 매출 1조원 클럽 가입
10년 전에 100만 원짜리 광고를 아쉬워했던 네이버의 성적표는 지금은 화려하기만 하다. 일단 네이버의 시가총액(주식수에다 주가를 곱한 수치. 기업 가치 산정을 할 때 제일 중요한 지표)은 최근 7조원을 돌파, 웬만한 재벌 기업을 뛰어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당연히 1등이다. 또 하루에 평균 네이버 사이트를 찾는 고객은 1600만명, 해외 법인까지 합치면 2500만 명에 이른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NHN 매출액이 8499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 일본과 중국법인의 매출을 합치면, NHN는 올해 국내 닷컴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 “공짜라도 좋다. 네이버에 콘텐트만 공급하게 해달라”
네이버의 막강한 파워는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사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는 거의 매일 네이버 검색창에서 ‘CJ’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본다고 한다. 검색창에 단어만 입력하면, 신문·방송·잡지 등 모든 미디어가 생산한 CJ 관련 기사들을 한 눈에 열람할 수 있다. 과거 비서실 혹은 홍보팀 매일 아침 신문을 스크랩해서 보고하던 패턴과는 180도 바뀌었다.
네이버의 파워는 ‘검색(search)’을 통해 대중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를 완전히 바꿔버린 것에 놓여 있다. 정보 생산자→미디어(신문·방송·라디오)→정보 소비자로 이어지던 과거 흐름을 정보 소비자→검색→미디어로 바뀌면서, 검색업체의 힘은 강해지고 정보 생산자의 위상은 급추락했다. 미국에서 유력 언론사보다 구글(Google)이 더 막강한 것과 비슷한 이치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네이버에 기사가 실리느냐 안 실리느냐가 미디어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중요 잣대가 되었다. 대기업 홍보담당 임원 A씨는 “마이너 매체에서 회사에 부정적인 기사를 쓰고, 이 기사가 만약 포털에서 주요한 기사로 처리되면, 메이저 언론에 실린 것보다 더 타격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공짜라도 좋다. 우리 콘텐트를 네이버에서 받아달라”는 온라인 뉴스 회사들이 요즘 네이버를 찾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네이버측은 “지금 수십여 매체들이 콘텐트를 공급하겠다고 하지만 회사의 정책이 결정되지 않아 논의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검색시장 77% 점유
네이버는 왜 언론과 정부 기관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걸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네이버의 영향력이 자연발생적인 독과점의 단계에 접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5대 포털 업체에 속하는 A사의 CEO(최고경영자)는 “요즘 포털의 영향력이 너무 커진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네이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보이는 착시현상”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시장 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의 통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77.2%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동안 네이버가 다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카페와 메일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코리안클릭 유도현 사장은 “검색 분야의 강한 파워를 기초로 블로그·카페·메일·뉴스·쇼핑 등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의 위력은 더 세지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이 이미 제로섬(zero sum) 성격을 띠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성장은 다른 인터넷 기업의 약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동영상 포털 업체인 ‘판도라TV’의 김경익 사장도 “검색 시장의 우위를 통해, 네이버가 의도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불공정 행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며 “네이버로의 과도한 집중은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헐값에 언론사 뉴스 유통
네이버의 독점적 지위 문제외에도, 네이버가 욕을 먹는 이유는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는 네이버에 불법 복제된 콘텐트가 많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인터넷 포털업계의 전반적인 문제이다. 국내 1위 블로그를 운영중인 세계일보 서명덕 기자는 “네이버의 검색 통로를 통해 유통되는 많은 불법 콘텐트들은 결국 국내 인터넷 산업의 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사·신문사 등을 포함한 콘텐트 저작권자들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불법 콘텐트가 대량 유통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지금 현재 KBS·MBC·SBS가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포털 등에게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중인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 이유는 네이버의 폐쇄성이다. 네이버의 가장 큰 수익 수단은 키워드 광고이다. 네이버는 인터넷에 있는 많은 웹페이지들을 검색, 그 결과를 정보 소비자에게 제시하면서 광고를 붙여서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인터넷의 개방성의 혜택을 100% 받고 있으면서도, 네이버의 콘텐트 자산은 다른 인터넷 기업에 거의 개방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다른 검색업체가, 네이버의 지식인이나 블로그를검색 색인화(indexing) 하려고 하면, 네이버는대부분의 콘텐트의 색인화를막고 있다. 물론 네이버는 최근 뉴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검색 아웃링크를 도입하는 등 약간의 개방화 노력을시작했다.
검색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언론사 등으로부터 콘텐트를 헐 값에 공급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각 사별로 가격은 다르지만, 현재 네이버는 언론사로부터 콘텐트를 사가면서 기자 2~3명의 인건비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급하고 있다. 물론 이는 “공짜로 콘텐트를 공급하겠다”는 업체들이 있을 만큼, 공급 과잉 현상을 보이는 뉴스 시장의 상황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
◆ 네이버 “억울… 조금만 지켜봐 달라”
NHN의 임원들은 요즘 “억울하다”며 역(逆)차별을 많이 이야기 한다. 네이버에 대한 비판 중에는 합리적인 것도 많지만, 상당수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는 주장이다.예를 들어 구글이 우수한 엔지니어를 데려가면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에 좋은 현상이고, 네이버가 우수 인재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면 “네이버가 우수 인재를 싹쓸이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또 구글 검색을 통해 무수히 많은 음란물이 서비스 되는 것은 문제가 안되고, 어쩌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음란물이 게재되면 “마치 네이버가 음란물의 온상처럼 오인 받는다”는 주장이다. NHN 홍은택 이사는 “마치 구글은 선이고, 포털 특히 네이버는 악인 것처럼 대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
NHN 최휘영 대표는 “네이버는 미디어가 아니라 정보의 유통상이다, 절대 콘텐트를 직접 생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콘텐트 생산자(저작권자)와 유통업체(네이버)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다.
NHN에 대한 나쁜 여론은 결국 2가지 숙제를 풀 때만이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즉 NHN이 약속대로 콘텐트 생산자와 유통자의 상생 모델, 또 중소 인터넷 기업과 네이버와의 윈윈(win-win) 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가 첫번째 숙제이다. 또 NHN이 한국시장에서 주로 돈을 버는 ‘우물 안 인터넷’ 기업을 벗어나, 일본·중국·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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