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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번주엔 미리보기 없어요''

'이번주엔 미리보기 없어요'


KBS 2TV <한성별곡>의 마지막 2회 분량의 미리보기가 서비스되지 않는다.

<한성별곡>(극본 박진우ㆍ연출 곽정한)의 홈페이지에는 이번주 7,8회 방송 분량의 줄거리 미리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스포일러성 줄거리 때문이다.

<한성별곡> 홈페이지의 운영자는 “7,8회를 합친 주요 예고 영상이 업데이트됐다. 하지만 줄거리는 스포일러의 염려 때문에 서비스되지 않는다. 시청자들의 양해를 부탁한다”며 글을 올렸다.

<한성별곡>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회에 강한 반전이 준비돼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미리 줄거리가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청자들이 <한성별곡>을 마지막 회까지 시청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성별곡>은 8부작으로 사전 제작돼 진이한 김하은 등 신인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 화제가 됐다. 또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사건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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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가 너무 기다려지는 한성별곡

Posted 2007/07/17 17:30, Filed under: 살아가는 이야기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는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대장금, 다모, 쩐의 전쟁 등도 보질 못했네요.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볼 때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착한 주인공과 너무 나쁜 주인공으로 뻔한 스토리 전개를 보이는 드라마나 부자와의 사랑이야기 같은 유치한 내용의 드라마를 본래 좋아하질 않습니다.

작년에 놓치지 않고 본 드라마가 고작 연애시대정도.
연애시대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같은 주옥 같은 OST 와 감우성, 손예진의 이루어질 듯 말듯한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에 홀려 그만 끝까지 보고 말았습니다.

올해도 드라마 보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리모컨 순례를 하다가 한성별곡첫 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첫 회부터 보지 않았다면 이후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인연이 있나 봅니다 ^^)

처음부터 영화를 보는듯한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신인 배우들의 신선하고 훌륭한 연기에 반해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양만오 역을 맡은 이천희씨 연기에 푹 빠졌습니다.

매서운 야망을 가진 눈빛연기에다 김하은(이나영)을 향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까지…… 연기 정말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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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눈빛 연기 정말 카리스마 넘칩니다. 요 모습 때문에 주인공인 박상규보다 훨씬 양만오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만큼 자주 등장하지는 않아서 화면 캡쳐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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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역을 맡은 김하은씨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예쁜 얼굴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조금 실망했는데, 지적인 외모에 훌륭한 목소리를 가졌네요. 양만오와는 이루어질 수 없어 안타깝긴 하지만, 양반에서 졸지에 관비로 몰락한 설움과 진이한(박상규)을 향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연기를 훌륭하게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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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대장 역을 맡은 박철민씨의 코믹연기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시종일관 심각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드라마를 한 템포 쉬어가게 해 주고 웃음을 선사하는 없어서는 안될 감초 역할을 잘 해 주시네요. 박철민씨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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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개인적으로 박상규 역을 맡은 진이한 씨도 회를 거듭할 수록 멋있어 져 간다고 생각합니다. 양만오 보다는 카리스마도 떨어지고 유약해 보여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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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종일관 윗니를 내밀고 웃으면서 연기하는 도술역의 배성우씨 연기도 일품입니다. 저 웃음 속에 어떤 생각이 들어 있을지, 혹시나 훗날 양만오를 배신하지는 않을지 유심히 보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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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줄거리도 아슬아슬하게 현실정치와 많이 맞닿아 있어 극의 진행은 과거이나 내용은 현실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개혁군주로 나오는 임금(안내상)은 노무현 대통령과 상당히 오버랩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혁을 진행하고자 하나 신하들의 반대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는 형국, 게다가 천도를 밀어 붙이려는 임금과 이를 반대하는 신하들의 권력구도는 몇 년 전 헌법 소원까지 갔던 현실의 수도이전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작가가 의도적으로 지금의 정치적 상황을 조선시대의 임금과 신하의 싸움에 비쳐보고자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백성들의 삶을 나아지기만 한다면 수십 번 천도를 하겠다는 임금과,

시전의 유통망을 장악하여 부자에게 비싼 값으로 물건을 팔고 가난한 사람에게 싼값으로 물건을 팔아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구하겠다는 양만오의 야망,

너무 빠른 개혁에 위기를 느끼는 보수진영들과의 끝도 모를 권력 암투 등, 회를 거듭할수록 이야기는 흥미를 더해 갑니다.

게다가 역적으로 몰려 관비가 되어 버린 이나영과 이나영이 사모하는 박상규, 이를 알면서도 이나영을 사모하는 양만오의 어느 하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삼각관계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앞으로의 이야기 진전에 궁금증을 더해 갑니다. (물론 현재까지의 이야기 진전으로 봐서 sad ending 으로 끝날 수 밖에 없어 보이지만, 한가닥 희망을 걸고 보고 있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철저하게 사전제작으로 공을 들여 제대로 만든 이번 드라마가 8부작으로 종영된다는 점입니다. 8부작이면 고작 한달 ㅠㅠ;;

간만에 좋은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오늘 저녁 제 4부가 더욱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