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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남북 합작드라마 <사육신>

북한무용수 조명애, 연기로도 사랑받을까?
[인터넷은 지금] 남북 합작드라마 <사육신>에 출연
홍성식(poet6) 기자
▲ 남북 합작드라마 <사육신>에서 솔매 역을 맡은 북한무용수 조명애. ⓒ SKY-CK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 북측 기수단으로 방남, 빼어난 외모와 북한 특유의 역동적이며 화려한 춤사위로 수많은 남한 남성들을 매료시켰던 만수대예술단 출신의 무용수 조명애(24)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KBS 2TV에서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 예정인 남북 합작드라마 <사육신>(연출 장영복)의 예고편 '사육신 스페셜'이 공개된 2일 이후 김종서의 수양딸로 호위무사를 겸했던 솔매 역의 조명애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

2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이번에 공개되는 <사육신>은 조선왕조 초기 수양대군에 맞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죽음을 맞은 지조 있는 신하들을 다룬 이야기. 이에 얽힌 "둥둥 울리는 북소리 사람의 목숨을 재촉하고, 고개 돌리니 해는 서산으로 지는데…"로 이어지는 성삼문의 절명시 등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교과서에서도 배운 바 있는 역사적 사건을 변화해온 역사의 틀 안에서 재해석한 이번 드라마는 총 24부작으로 박성욱, 고승룡, 김수일, 최봉식 등이 주요 출연진이다.

조명애가 솔매 역을 맡은 것을 놓고 "빼어난 무용수이긴 하지만, 연기는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촬영에 들어간 그녀는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고, 곁에서 이를 지켜본 연출자는 "순수한 면이 돋보였다. 괜찮은 연기자"라는 기대 이상의 평을 했다는 후문이다.

조명애와 함께 휴대폰 광고를 찍은 경험이 있는 가수 이효리는 "무대에서 보여준 그녀의 춤을 떠올려보면 연기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란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사육신> 예고편을 접한 한 네티즌들은 "서로 흠집 내기 바쁜 정치인들의 세상에서 사육신의 이야기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란 말로 최근 한국의 정치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사육신’사진 전무해 홍보 어려워

홍은미 <hongkim@jesnews.co.kr> | 6시간 59분전 업데이트


최초의 남북 합작 드라마 '사육신'(극본 박인서 김일중, 연출 장영복)의 홍보에 KBS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홍보의 기본인 자료 사진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언론에 홍보자료를 배포할 때 좋은 화질의 사진이 필요한데 KBS가 가지고 있는 '사육신' 자료사진은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24장이 전부다. 이나마도 남한의 제작진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때 관계자들 몰래 촬영한 것이라 상태가 몰카 수준.
 
지난 2년간 북한에서 올로케로 촬영된 '사육신'은 북한당국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모든 일이 진행됐다. KBS 측은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질 좋은 사진이 필요하다고 거듭 요청했으나 북한 측은 "계약서에 사진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다.

설득에 실패한 KBS 홍보팀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교정의 교정을 거듭해 휴대폰 카메라 사진으로 홍보 포스터와 자료들을 만들었다. 한 홍보팀 관계자는 "다음번에 합작 드라마 계약서에는 사진 100장이 필요하다고 꼭 명시해야겠다"며 북한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남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북한 연예인 조명애가 출연하는 것으로도 화제가 된 '사육신'는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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