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발빠른 전개 엇갈린 반응 “산만해” VS “흥미진진 대박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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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들의 삶은 본격적으로 다뤄 화제가 됐던 대하사극 ‘왕과 나’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 손재성)에서는 드라마 첫회부터 단종복위를 위해 세조 암살을 도모하는 조치겸(전광렬 분)의 모습,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인 김처선(오만석 분)과 성종(고주원 분)의 탄생이 발빠르게 전개됐다.
세조 즉위 직후 내금위 대장 김자명과 내시부 조치겸은 단종복위를 위해 세조 암살을 도모하지만 조치겸의 배신으로 김자명은 참살되고 쫓기던 만삭의 처는 산속 동굴에서 김처선을 낳았다. 같은 시각 왕실 세자빈(전인화 분)은 훗날 성종이 되는 아기를 출산했다.
뿐만 아니라 아들을 살리기 위해 김처선 母(양정아 분)는 아이를 산속에 버리고 계곡으로 뛰어 들었지만 스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조치겸의 도움으로 성종의 유모가 됐다. 내시를 양성하는 노파(여운계 분)와 그의 제자 월화(윤유선 분)에게 발견된 김처선은 조치겸과의 운명적인 대면을 하게 됐다.
첫회부터 모든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됐다. 내시들의 삶과 실존 역사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첫 회부터 긴장감이 감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전개”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밖에도 “다사다난하고 파란만장한 조선 왕실 이야기가 기대된다” “오늘 전광렬의 카리스마는 최고였다” “처선의 가슴 아픈 탄생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첫회부터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해 산만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첫회라서 그런지 자극적인 장면이 많았다” “너무 빨리 이야기가 전개돼 산만한 느낌이었다” “간간이 어색한 전개가 눈에 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한 드라마 관계자는 “가편보다 많은 부분 편집됐다. ‘커피프린스 1호점’ ‘정조 이산’ ‘태왕사신기’ 등 쟁쟁한 드라마와 경쟁하는 부담에 빠른 전개를 위해 대본의 많은 부분을 편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효과음이 너무 커 배우들의 대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국화 ultrakk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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