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광화문 촬영현장...차량 폭파까지
- ▲ KBS 드라마 '아이리스'가 광화문 네거리를 통제하고 자동차 폭파 씬을 촬영하고 있다.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녹화 현장이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네거리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가 광화문을 ‘아이리스’에게 내줬다. ‘아이리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광화문광장을 접수했다. 드라마 제작사는 12시간 안에 녹화를 마치기 위해 전날 서울 삼성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리허설까지 치렀다.
드라마를 배려, 낮 시간대에 광화문 일대를 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와 유럽 판매를 추진 중인 ‘아이리스’를 통해 광화문광장 등 매력적인 서울의 모습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 적극지원에 나서게 됐다”는 서울시의 설명이다.
현장에는 주인공인 이병헌과 김태희를 보려는 시민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일본 관광객들도 섞여 있었다. 그러나 출연자들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녹화장소와 출입통제선 사이는 멀었다. 그래도 비옷을 입고 우산을 든 이들은 망원경까지 동원,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총기, 탄약, 수류탄, 100대 이상의 차량, 엑스트라 200여명이 투입됐다. 도심의 총소리에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놀라기도 했다.
이날 ‘아이리스’는 김현준(이병헌), 선화(김소연), 최승희(김태희)가 북측 테러공작원들의 핵 테러를 막고자 총싸움을 하는 장면을 찍었다. 어둠이 깔리면서 차량 폭파 신이 이어졌다. 일대가 불바다로 변한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대규모였다.
- ▲ 세종로를 통제한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현장 장동직이 앤션연기를 펼치고 있다.
- ▲ 김태희
- ▲ 29일 오전7시 부터 KBS드라마 '아이리스'의 총격전 촬영이 서울 세종로 에서 진행됐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많은 사람들이 촬영장면을 구경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나온 일반시민들과 외국인 관관객은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당초 오후 7시 까지로 예정 됐던 교통통제가 7시가 넘어서 까지 이어져 귀가길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조선일보 사진부 이재호기자-superjh@chosun.com
드라마 '아이리스', 광화문광장 '점령'(종합)
내달 2, 3일 방송에서 촬영내용 볼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탕! 탕! 탕! 쾅!'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 미국대사관 등이 있는 서울의 도심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졌다. 대포를 쏘는 것 같은 굉음이 잇따라 터져 나왔고, 뒷유리에 총알이 관통된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부딪치며 파손됐다. 수류탄도 터졌다.
그 사이를 핵폭탄이 든 가방을 멘 이병헌과 김소연이 전력 질주했고, 장동직과 여호민 등이 필사적으로 추격하며 총알 세례를 퍼부었다. 이병헌은 차량을 뛰어넘는 등의 액션 연기를 멋지게 펼쳤고, 김소연도 추격을 따돌리는 북한 여전사의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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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KBS 2TV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진이 국내 드라마와 영화 사상 최초로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광화문 광장을 통째로 '점령', 도심 총격전을 촬영했다.
이날 오전 7시 슛에 들어간 제작진은 7대의 카메라를 여기저기서 돌리며 해지기 전까지 총격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분초를 아끼며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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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주변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양쪽 보도에는 구경나온 시민이 빼곡히 들어찼다. 세종문화회관 쪽은 앞마당까지 통제되자 시민은 세종문화회관으로 들어가 1층 현관 유리 앞에 가득 들어선 채 밖을 내다봤다.
어느새 망원경과 비옷을 파는 상인들이 손님들을 불러모으고 있었고, 시민은 배우들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려고 고개를 한껏 위로 뺐다.
세종문화회관 결혼식장에서 예식이 진행되는 오후 12시부터 1시간가량 총격신 촬영을 중단되고, 비가 예상보다 많이 오는 돌발 상황이 있었지만 이날 촬영은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제작진은 "주례사가 들리지 않는다는 예식장 측의 요청으로 1시간가량 총을 쏘는 촬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만 해도 비가 5㎜ 정도만 온다고 해서 그나마 안심을 했는데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와서 어려움이 많다. 당장 총알이 차량 유리를 관통할 때도 파편이 쫙 퍼져나가는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비 때문에 시각적 효과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촬영 후 CG 등을 통해 보완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촬영분은 광화문에 북한 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를 숨겨놓았다는 첩보를 입수한 김현준(이병헌 분)과 김선화(김소연), 최승희(김태희)가 핵무기가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달려오고, 테러리스트들과 한판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차량 130여대, 총 20정, 수류탄 3개, 엑스트라 200여 명이 동원됐다. 또 교통통제와 시민안전을 위해 경찰 3개 중대가 지원 나왔고, 만약의 사태를 위해 소방차와 구급차도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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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팀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시가 허락한 12시간 동안 촬영을 끝내기 위해 전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 모여 전체 리허설을 진행했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단 하루 만에 촬영을 끝내야하기 때문에 실수가 없도록 전체 리허설을 철저하게 했다"며 "서울시와 시민들의 협조에 너무나 감사드리며 멋진 영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광화문 광장은 그야말로 서울의 심장이고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한 번도 촬영이 허락되지 않은 곳인데 이번에 작품에 담게 됐다"며 "'아이리스'가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로 수출되면 세계 시청자들에게 서울의 아름다움을 확실하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광화문이 보수 공사 중이라 드라마에서는 CG 처리를 통해 아름답게 담아낼 것"이라며 "이미 청계천, 한강, 인천대교 등의 모습이 작품 속에 멋지게 담겨 한류 붐을 타고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촬영분은 내달 2일 방송되는 16회 마지막 부분과 3일 방송되는 17회에 걸쳐 총 20분 분량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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